산업포털여기에

PT가 되돌아 본 2015년

2015년 월간 PT는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한 해를 전망하는 기사를 통해
인쇄시장의 트랜드를 선보이려는 노력을 쉬지 않았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12월을 맞아 그동안 월간 PT가 소개했던
다채로운 인쇄업계를 되짚어 보는 장을 마련해봤다.
정리 | 월간PT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5월 : 아시아 최대 인쇄 축제 Print China 2015열려
아시아 최대규모의 인쇄 박람회 Print China 2015(이하 프린트차이나)가 지난 4월7일부터 12일까지 중국 광동에 위치한 모던인터네셔널 전시센터에서 개최됐다.



100여개 국가에서 1300여개 인쇄업체들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는 18만 명 이상이 참관했고, 외국인 관람객도 6,000명이상 방문하는 등 지난해 인도 전시회보다 20%이상 증가한 규모를 보였다. 주최측은 중국이 중세무역의 행로였던 실크로드를 개척한 국가임을 강조하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인쇄 해상 실크로드’를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프린트차이나는 세계최대의 종합인쇄 포장 전시회에 버금가는 규모로 개최됐다. 하이델베르그, KBA, 고모리, 만로랜드, HP, 캐논, 베이른, 코니카 미놀타, 엡손 등 글로벌 인쇄브랜드들이 다양하게 참가했고 스크린인쇄, 라벨인쇄, 패키징을 비롯한 후가공 업체들도 각자 저마다의 최신?첨단 기술들을 뽐냈다. 특히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디지털인쇄 업체들의 적극적이고도 공격적인 마케팅이 눈길을 끌었으며, 이에 대응하는 기존 오프셋인쇄 업체들의 굳건한 저력이 인상적이었다. 디지털 인쇄업체들과 오프셋 인쇄업체들의 열띤 홍보전은 이번전시회의 양대 축처럼 구성돼 참관객들의 흥미를 자극 했다.

부자재 분야나 후가공 분야의 홍보경쟁 양상도 치열했다. 2층에 위치한 스크린인쇄관에는 130여개 중국 현지 스크린인쇄 관련 업체들이 자리해 발전된 중국 인쇄시장의 규모를 실감케 했으며, 5,6관에 자리잡은 소재부분에서는 세계 각국의 잉크브랜드들을 비롯한 자제업체들이 저마다의 다양성을 뽐냈다. 4관 전체를 차지한 라벨프린팅 부분에서는 분야별 용도별 소재별 특성에 맞는 색다른 프린팅 기술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7관에서는 우편 및 포장재 업체들이 집중돼 신흥 시장으로의 진출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분야별로 구분된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은 자신의 관심사에 따른 기기 및 기술을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었고, 여기에 더불어 다양한 인쇄기 및 첨단 기술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프린트차이나 2015에서 또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중국 후발업체들의 추격이다. 물론 이들의 기술력이 글로벌 업체의 그것을 따라올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후가공분야나 다양한 장비분야에서 만큼은 인쇄 선진국이나 글로벌 브랜드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발전양상을 보였다. 제첵기의 경우 예상보다 작은 소규모 기기로 다양한 책을 만들 수 있는 기기가 선을 보였으며, 라벨인쇄에서는 생산 공정의 자유도가 높은 기기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포장재 분야에서 역시 고급기술이 도입된 제품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사양은 충족시키는 업체가 다수였다.

두려운 것은 프린트 차이나에 동참한 중국 업체의 수가 상당했다는 점이다. 1300여개 참가 업체 중 1000여개 업체가 중국 업체였으며 이들은 대부분 장비 소재분야의 업체들이었다. 인건비나 공임비, 및 제품가격 등 비용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눈길을 받는 다면 세계 각국의 후가공 업체 혹은 장비업체들은 지위가 위태로워 질 수 있다. 중국의 장비들을 도입하는 업체들도 급증할 것이라 예상되기도 한다. 그만큼 가격경쟁력을 가진 중국 장비업체들의 도약은 중국 인쇄산업의 저력을 확인하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

6월 : 경기 남부에도 ‘출판인쇄산업단지’ 생긴다
경기남부에 새로운 인쇄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일산·파주 등 경기 북부권에 집중돼 있던 인쇄산업 인프라가 분산·특화 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인쇄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만8577㎡, 8,644.3평 규모로 조성되는 인쇄특화 산업단지는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 출판업을 영위하는 업체에게만 입주가 허락되며 조성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더욱 큰 규모의 산업단지가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

수원시는 최근 수원첨단산업단지의 2단계 분양공고를 고시했다. 분양대상 토지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일원에 29개 필지로 이중 13필지 2만8577㎡가 출판인쇄 특화 단지다. 출판업,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을 영위하는 사업체에게만 분양된다. 도시산업으로 분류되는 인쇄산업은 그동안 영세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작은 규모의 업체들이 중구난방격으로 산재해 있었다. 일산 파주에 출판 인쇄단지가 유명하기는 해도 그들만으로는 국내 인쇄물을 소화하기 힘들었고 설사 소화한다고는 해도 지리적 여건상 남부지역의 물량까지 처리하기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조성되는 수원인쇄산업단지는 경기 남부권에 처음 들어서는 인쇄특화단지로 수도권 전역은 물론 충청권 이남의 인쇄물량까지도 집중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수원 화성 과천 인근의 중소업체들은 물론 서울의 구로구, 을지로에 위치한 인쇄업체들이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수원인쇄산업단지로 기반을 옮겨 새로운 인쇄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인쇄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수원이라는 지리적 여건을 고려한다면 육상교통을 활용한 유통은 물론 해상운송을 활용한 수출입물량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수원역이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와도 가까워 물류차원의 거점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위로는 과천과 안양, 군포 등 도심지가 있고, 밑으로는 오산 평택 천안을 지나 세종시의 물량까지도 확보할 수 있다.

2만8,577㎡의 규모는 약 8,644.3평으로 산업단지라 보기에는 약간 작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인쇄업은 대규모의 시설이 필요한 장치기반 산업이 아니며 단순히 인쇄뿐 아니라 패키징 등 후가공 업체들의 복합적인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인프라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단지조성을 주장한 경기도 인쇄정보산업조합 측은 “인쇄산업 활성화를 위한 또 하나의 산업단지가 조성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쇠퇴하는 것으로 평가 받는 인쇄산업에 있어 수원산업단지의 조성은 인쇄업계에 새로운 발전모델을 확보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 했다. 이어 “오프셋, 디지털, 제본, 디자인까지 인쇄와 관련된 업체들의 입주가 가능한 만큼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인 분양업체 선정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30일부터 5월15일가지 분양공고가 이뤄졌고, 18일부터 19일 이틀간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오는 6월17일까지 업체선정이 이뤄질 계획이다. 해당 업체는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혜택이 지원되며 지방세특례제한법에 의거 경감세율 특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7월: 문체부,잡지콘텐츠 산업진흥정책 강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콘텐츠 산업 집중 육성 방안을 제시하면서 잡지콘텐츠 산업육성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공급하는 잡지에 대해 체계적인 육성 정책을 펼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FTA 미디어 개방에 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문화의 홍보 및 국가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잡지를 적극 활용할 뜻도 전했다.

김종덕 장관은 콘텐츠산업의 중요성을 먼저 언급했다. 콘텐츠 산업은 관광산업과 더불어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월드디즈니의 경우 2013년 영업이익율이 21.3%에 달해 폭스바겐의 영업이익률 5.9%의 3.6배에 달하고 국내에서만 보더라도 게임회사 넥슨의 영업이익율은 26%로 제조업인 현대자동차의 8.4%와 비교해 3.1배 달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다른 산업, 제품, 서비스와의 연계가 가능하기에 다양한 파급효과를 유발하기도 하다. 수출입은행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문화상품의 수출이 100달러 증가한다면 소비재 수출은 412달려 증가 견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만화, 캐릭터, 문화예술 게임과 같은 콘텐츠 산업이 활성화 된다면 드라마, 영화, 출판 웹툰은 물론 콘서트, 연극, 뮤지컬, 의류 및 악세사리, 테마파크, 문구 완구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출판의 해외 수출은 2011년 1만3910달러에서 2013년 1만9,339달러로 증가했고 전자출판 교육센터 수료인원 이나 연간 신간도서 데이터베이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를 활용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며 충분한 기반 역시 마련돼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잡지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잡지산업 진흥을 위한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통해 잡지의 자생적인 발전을 보장하고 대내외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정책적 지원을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생활 밀착형 미디어인 잡지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확대하고 원천 문화콘텐츠의 핵심공급원임을 자각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창조산업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FTA로 인한 미디어시장 개방에 대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들을 통해 한국문화의 홍보 및 연관산업의 파급효과를 유도하고 국가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할 것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활동내역도 공개 됐다. 문체부는 잡지산업 진흥을 통한 창조문화사회 구현을 목표로 4대 과제 16개 세부사업을 확정했다. 잡지산업 진흥 인프라구축 과제에서는 잡지산업 육성위원회를 운영하고 창의인재 발굴 및 실무 인력 전문화를 꾀한다. 교육인프라의 현대화를 지원함과 동시에 잡지산업에 대한 실태 조사와 연구가 병행될 예정이다. 잡지콘텐츠 품질 제고 및 디지털화 지원 과제에서는 U-Magazine 플랫폼 구축을 계기로 편집제작 시스템 현대화와 기획취재 및 경영 컨설팅을 지원한다. 잡지시상제도를 지원을 통해 우수콘텐츠 잡지의 보급을 확대하고 고(古)잡지 티지털화도 추진한다. 유통구조도 개선될 예정이다. 유통구조의 선진화와 잡지광고의 활성화가 추진되며 미래독자를 발굴, 확대에 대한 지원과 소외계층 지원의 방식으로하는 후원제도도 마련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 네트워크 구축 및 협력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한류잡지를 발굴 및 번역을 지원해 한국발 콘텐츠의 세계화를 추진해 나갈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8월 : 서울시, 서울인쇄센터 민간위탁 추진
서울시가 서울인쇄센터의 운영을 ‘민간위탁’ 방법으로 전환추진하고자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정된 지방재정법에따라 자본사업보조 예산의 편성이 불가능해졌기 때문, 따라서 서울시 조례에 명시된 민간위탁의 방법을 동원하는 방식으로의 사업변경이 필요해졌다.



위탁대상자는 재단법인 서울인쇄센터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개관부터 현재까지 약 13년간 지속적인 관리 운영을 수행해 왔다는 이유에서 수의협약 대상자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인쇄센터의 운영은 재단법인 서울인쇄센터가 담당하고 있다. 센터장 1명과 직원2명이 상주해 센터운영과 관련한 사무/회계업무 및 장비관리 및 공동이용장비 지원등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서울인쇄정보센터 1,2층에 위치한 홍보관, 공동이용장비실, 교육장이 그대상이다. 주요사업으로는 공동이용장비 지원사업, 인쇄전문인력 양성교육, 인쇄산업 홍보·전시사업, 마케팅지원사업, 기타 시정 지원 및 협력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01년 5월 서울인쇄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 인쇄타운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서울인쇄센터 보조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2015년 책정된 예산은 5억3,451만원이었다.

서울시는 지원을 지속하기 위해 민간위탁의 형식을 취했다. 근거는 서울시의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제5조와 행정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 제4조 제6조다. 더불어 인쇄산업 활성화에 인쇄관련 민간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능률성과 전문성,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강화 한다는 위탁 사유를 거론했다. 이번 위탁계획이 진행된다면 해당 단체는 오는 2018년까지 서울인쇄센터의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소요예산은 2015년 사업비 5억3,451만원과 운영비(인건비) 8,500만원을 포함한 6억1,951만원이다.

하지만 현재 재단법인 서울인쇄센터가 운영하는 기존 틀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가 위탁자 선정을 수의협약으로 명시했고 그 대상자를 재단법인 서울인쇄센터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수의협약 사유에 대해 (재)서울인쇄센터는 ‘민·관 협력 서울인쇄센터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서울인쇄센터의 운영주체로서 설립된 법인으로 센터개관 당시부터 현재까지 약 13년 간 지속적으로 센터 관리·운영을 수행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3년 단위로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오는 2017년 3월 19일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협약기간이 완료되지도 않은 시점에 타 단체와 위수탁협약을 새로이 체결하여 기존 협약을 파기하는 것은 법적 분쟁 및 시정의 신뢰성 문제 야기 등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민간위탁운영평가위원회의 심의의뢰 결과에 따라 수의계약이 불가할 경우 공개 모집으로 수탁기관 선정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앞으로 서울시는 9월에 서울특별시의회 민간위탁 동의, 같은 달 안전감사담당관이 민간위탁 일상감사에 나설 예정이며, 재단법인 서울인쇄센터가 합당한 수의계약 당사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 10월에 수탁자 모집 공고 및 적격심의위원회 심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11월에 협약을 체결하고 비용심사에 돌입하며, 2016년 1월부터 사업을 시행한다는 추진계획을 밝혔다.

<출처 월간PT 2015년 12월>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PT가 되돌아 본 2015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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