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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 박성태 건설업 KOSHA 18001협의회 회장

“건설안전 최선의 길, 안전보건경영시스템 
플렛폼을 기반으로 기본의 실천에 충실한 안전활동 ”



건설업 KOSHA 18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종합건설업체의 모임인 ‘건설업 KOSHA 18001협의회’. 지난 2013년 말 제5대 회장으로 선출돼 지금까지 모임을 이끌어 가고 있는 박성태 회장(포스코엔지니어링 부장)은 안전보건공단과 전문건설업 KOSHA 18001협의회와의 소통과 상호 협력을 통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발전을 도모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0일 인터뷰에서 그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현장관계자의 안전실행 역량을 지속적으로 레벨업 시켜주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 그간 ‘건설업 KOSHA 18001협의회’를 이끌어 오셨는데, 건설업 KOSHA 18001협의회 소개와 함께 그 동안의 소회를 부탁합니다.
“건설업 KOSHA 18001 협의회는 2005년에 설립하여 2006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해 왔는데 금년이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건설업 KOSHA 18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28개 종합건설사 중 현재 20개사가 인증을 유지, 시스템적인 안전활동의 정착으로 건설현장의 재해 사고를 보다 체계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안전보건공단과 전문건설업 KOSHA 18001 협의회와의 소통과 상호 협력을 통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발전을 도모해 왔습니다. 저는 ’13년 12월 제5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지금까지 활동해 오고 있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건설사 경영진의 안전경영에 대한 인식 제고와 실사구시(實事求是)형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정착에 있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에 대해 건설안전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긍심을 느낍니다. 이 같은 성과는 그간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은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및 협의회 회원사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 덕분으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건설업 KOSHA 18001 협의회의 주요 활동 사항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회원사와 안전보건공단 간의 원활한 정보공유를 통해 건설업 KOSHA 18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확대보급 및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건설관계자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홍보와 사업장의 우수사례 공유 및 벤치마킹 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보건공단과 합동 워크숍을 개최하여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문서의 표준화를 비롯해 불합리한 부분을 도출하여 회원사에 피드백 하고,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활동 주체인 전문건설사 입장에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운영상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전관련 법령, 고시 및 KOSHA 18001 인증업무 처리규칙의 개정 시 의견개진에 참여하고, 국내 건설안전 관계자의 최고 행사인 ‘건설안전인의 밤’ 행사 개최를 주관하는 등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의 핵심은 안전활동 저변 강화”

- 건설업 KOSHA 18001은 선진 안전관리 기법으로 체계적인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에게 수여되는데, 인증 획득의 효과를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막연히 건설업 KOSHA 18001 인증 획득 시 효과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에 대한 다소 잘못된 인식에 의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충실하기 위해 사업장의 안전경영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P-D-C-A 사이클이 순환될 수 있도록 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즉, 계획수립 및 검토-실행-수준측정-개선이라는 일련의 활동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상호 유기적으로 운영 되어야 하는데 원청사는 물론 발주자(CM, 감리포함)와 협력사가 플랫폼을 축으로 하여 일관성 있는 안전활동을 추진 한다면 지속적으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특히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현장관계자의 안전실행 역량을 지속적으로 레벨업 시켜주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구축되어야 하겠습니다. 안전관리자 중심의 안전활동을 협력사 선정과 작업지시 및 기성고(旣成高) 권한을 가지고 있는 공사책임자 중심으로 현장구성원에게 적절하게 분담, 책임수행토록 해 안전활동 저변을 강화하는 것이 바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건설안전 분야에도 양극화가 심해 대형 건설사와 중, 소형 건설사 간의 안전관리 수준 격차가 여전합니다. 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요즘 전문건설업은 ‘일하면 서서히 망하고 일하지 않으면 바로 망한다’는 말도 있듯 건설사는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보니 건설사의 경영여건에 따라 안전활동 수준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일한 건설사의 현장별로도 편차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건설업체 안전활동은 주로 50대 종합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전문건설업체의 경우 메이저 종합건설사에 등록된 업체가 주도해 가고 있는데 건설사 규모보다 CEO의 마인드에 따라 안전수준이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기업경영에 있어 안전을 소홀히 하고는 지속경영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사업장의 안전수준 향상을 위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도입코자 하는 건설사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안전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매우 강화 되었고 발주기관 및 메이저 건설사를 중심으로 안전을 경영의 핵심 가치로 인식하는 영향인데 건설업 KOSHA 18001 인증을 받지 않더라도 구성원들이 역할을 분담하여 시스템적인 일하는 방식을 정착하기 위해 노력해간다면 현재보다 크게 상향평준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운영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여기고 있는 위험성평가도 2013년부터 법제화 되어 전 사업장에서 실시되고 있으므로 업무가 추가되는 것이 아니며, 위험성평가 활동은 예정된 작업의 위험등급 결정뿐만 아니라 잠재된 위험을 공사관계자가 사전에 공유할 수 있고 특히 최초 위험성평가는 공사책임자들이 작업착수 이전 단계에서 보다 안전한 공법을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으므로, 무엇보다 근본적인 안전성 확보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행동기반 훈련 프로그램 보급 적용되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돼야”

-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안전의식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근로자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건설사가 노력해야 할 사항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나 협조가 요구되는 부문은 무엇인지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동안 현장 근로자의 안전의식은 많이 향상되어 왔지만 저는 건설근로자의 근본적인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부분은 바로 ‘건설현장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작업환경의 개선’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안전측면으로 한 가지만 말씀을 드린다면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안전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안전교육의 명칭도 ‘훈련(Training)’이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두 가지 모두 같은 의미로도 해석될 수도 있겠으나 건설현장은 다른 사업장과 달리 작업환경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다양한 위험에 노출 되는데 이 같은 작업조건 하에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일하는 방식의 훈련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안전교육의 시간보다 건설현장의 다양한 위험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행동기반의 훈련 프로그램이 보급 및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며, 훈련(Training)과 아울러 ‘안전은 지시에 의해 따라야 하며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 그리고 내 작업에 있어 안전은 귀찮은 부분’이라고 여기는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인식을 바꾸어 줄 수 있는 감성자극 활동을 병행한다면 건설현장 재해발생 원인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에 의한 재해예방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협력사 안전작업 수행 역량 향상 지원해야” 

- 회장님의 건설안전에 대한 소신과 보다 발전된 건설업 KOSHA 18001 협의회 운영을 위해 계획하고 계신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근래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로 건설안전에 대한 인식변화에 따라 많은 분들이 건설안전의 왕도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저는 건설안전에 왕도(Royal load)가 무엇인지 물으면 왕도는 없어도 최선의 길(Beat load)이라면 공사관계자가 근로자 인명을 가족처럼 인식하고 안전경영시스템 기반 하에 기본의 실천에 충실 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건설업 KOSHA 18001 인증사업장은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정기적인 심사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 수준의 안전보건진단 서비스를 제공받아 사업장 안전활동 수준을 향상시켜 갈 수 있는데, 인증사업장의 확대 및 보다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관련조직 및 전문인력 보강도 수반되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그리고 향후 계획이라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지 않은 사업장에서도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업장의 안전활동 실행수준을 정기적으로 측정하여 ‘공법개선, 작업환경개선, 불안전한 행동개선, 시스템 및 프로세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정착해 가는데 유용한 안전활동 선행지표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건설재해 예방을 위해 회원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건설업은 세계가 주목할 만큼 빠른 속도로 눈부신 성장을 했지만, 오랜 세월을 현장의 안전은 안전관리자에게 맡기고 공정과 원가관리 중심으로 현장을 운영해 오다 보니 발주 및 시공계획 수립 단계에서 안전이 고려되지 못하여 나타나는 건설업의 취약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안전 사이클 전반을 통찰하는 시스템적인 실행방안의 검토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점검, 지적사항과 사후처리 위주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데 안전보건경영시스템 확충을 통해 발주자를 비롯한 원청사, 협력사 구성원 전원이 역할을 분담하여 책임 이행하는 선순환 구조로 개선하여 이제 더 이상 빨리가 아닌 함께 가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협력사의 사고는 곧 원청사의 재해이므로 사고발생 접점인 협력사 작업팀의 안전작업 수행 역량을 향상시켜 가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겠습니다.
현재 개정 추진 중에 있는 산안법 적용대상에 발주자를 포함하는 것과 공공 발주기관의 재해율 공표 등의 안전보건법령과 제도의 개선은 사업장의 안전활동 수준 향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특히 건설현장의 안전은 남다른 사명감과 열의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로 안전관리자는 현장관계자의 가슴에 안전의식을 새겨주고 안전활동 실행력을 높여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매개자(Mediator)가 되기 위하여 안전에 관한 전문성과 함께 프로세스 실행을 중시하는 시스템적인 사고를 갖춘다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수십 년에 걸쳐 익숙해져 있는 과정보다 결과, 안전보다 속도를 중시해온 우리 건설현장의 작업환경이 ‘안전이 바탕이 된 작업’이 되기 위해서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유관기관 및 발주자를 비롯한 건설관계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에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는 반드시 실현될 것으로 믿습니다.” 

<대담= 월간안전정보 이선자 발행인>
<정리= 월간안전정보 양미란 기자>
<출처 월간안전정보 2015년 12월>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특별인터뷰 - 박성태 건설업 KOSHA 18001협의회 회장
Posted by NO1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