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업체탐방 - 도부라이프텍(주)
“100년 기업 일구는 것이 꿈…세계인의 건강 보호에 기여할 것”
지난달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는 세계 100여 개국에서 3천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국제산업보건대회가 개최됐다. 이와 함께 진행된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서는 최신 안전보건 장비와 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외국인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었는데, 이들은 한국에도 이렇게 호흡용 보호구를 잘 만드는 회사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국산 방진·방독 마스크의 자존심 ‘도부라이프텍(주)(회장 김일순)’이다.
토굴서 죽어가는 진폐환자 보고 마스크 개발 결심
40년 후, 250여 대리점과 아시아에 4개 지사 둬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도부라이프텍. 산업용 방진·방독 마스크 전문기업인 이곳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강소기업이다.
1970년에 회사를 창업한 설립자 김일순 회장은 병원 봉사활동 중 진폐증으로 고통스럽게 죽어가던 탄광 광부들의 모습에서 충격을 받아 당시 선진국에서만 사용하던 방진마스크를 개발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진폐증은 탄광에서 석탄을 캐다 호흡기에 먼지와 유해물질이 고착돼 폐가 돌처럼 단단해지며 죽어가는 병입니다. 누구는 광부들이 캐낸 석탄으로 따뜻하게 자고 먹으며 누구는 일하다 진폐증에 걸려 호흡곤란으로 죽어간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김일순 회장의 마스크 인생은 시작됐다.
이후 40여 년 뒤 도부라이프텍의 방진·방독 마스크는 다수의 조선소에서 사용할 정도로 확고한 위치에 오르게 됐으며, 250여 개의 대리점과 아시아에 4개의 지사를 두고 있다.
광산개발이 주춤해진 90년대 초부터 방진·방독 마스크의 주요시장은 조선업계로, 자동화가 용이한 자동차나 반도체와 달리 조선소는 각종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방진·방독 마스크 시장에서 조선소 납품실적은 해당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로 인정받고 있다.
연구소 설립 등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
다수의 국내 및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인증 취득
세계적인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에서 도부라이프텍이 지금의 위치로 올라서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김일순 회장은 “무엇보다 유해물질 별로 최적화된 고도의 필터링 기술을 확보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도부라이프텍은 특히 아시아 호흡보호구 연구소를 두고, 호흡보호구 연구 및 기술 개발, 해외연구소와의 기술 인력교류 등을 통해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현재 100여 건의 국내 인증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해외인증도 취득해 우리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 보호를 위한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도부라이프텍은 마스크의 필터가 되는 부직포에는 ‘정전처리’를 한다. 정전기가 기공을 지나는 미세먼지를 붙잡아주는 구실을 하는 것이다. 이 정전기력은 2~3년 동안 방전되지 않도록 처리한다.
또한 야자열매의 껍질을 태워 만든 활성탄이 들어가 가스나 냄새를 잡아주는 등 우수한 탈취성능을 자랑한다.
매일 같이 공장에서 생산된 필터는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무작위로 뽑아 성능을 시험한다.
여과기를 통해서만 호흡하는 방진·방독 마스크는 필터 못지않게 사용자의 얼굴에 얼마나 편안하게 밀착되느냐가 안전과 착용감의 핵심요인이다.
기존 제품은 서양인 얼굴을 바탕으로 설계된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도부라이프텍은 산학협력을 통해 한국인 얼굴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 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을 집중 공략할 수 있었다.
직결식 반면형 황사 및 방역마스크 ‘체리31’
업체 최초로 식약처 인증 받아
“도부 마스크는 근로자의 얼굴에 잘 맞고 분진이나 가스흡입으로 인한 건강장해를 방지해주는 제품입니다. 얼굴에 잘 맞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겨 아주 작은 분진이나 유해가스가 필터를 통과하지 않고 그 사이로 새들어가 효과가 반감되죠. 또 피부트러블이 생기지 않는 재질을 사용해 오래 사용하여도 아무런 피부장해가 없습니다.”
도부라이프텍의 대표적인 제품은 고효율 필터를 사용한 Cherry 시리즈, 유기가스와 할로겐 가스를 동시에 막아주는 복합용 마스크, 방진과 방독 모두를 만족시키는 DM-22 시리즈 등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방진마스크 Cherry-1, 3’은 일본 TIIS 검정, 미국 NIOSH 인증, 유럽 CE 인증, 중국 LA 인증, 베트남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이와 함께 도부라이프텍은 미세먼지 및 방역용 마스크를 제작하며, 황사와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국민 건강보호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직결식 반면형 황사 및 방역마스크 Cherry 31은 업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을 받은 제품입니다. 무독성 실리콘 면체를 채택해 착용감 및 밀착성이 뛰어나며, 일회성이 아닌 필터만 교체하는 방식이어서 장기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경제적입니다.”
“내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으로 제품 제작”
금형부터 제품 포장까지 자체적으로 해결
도부라이프텍은 금형에서부터 제품 포장에 이르기까지 제품 제작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한다. 바로 ‘품질’을 위해서다.
“내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는다”는 김일순 회장은 특히 마스크는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에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평소 김일순 회장은 녹색의 업무용 점퍼를 입고 업무를 본다. 이는 시간이 날 때 마다 생산 공장이나 도부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는 사업장을 둘러보기 때문인데,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일순 회장은 “사업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며 “근로자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다 보면 제품 개발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으며,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도부라이프텍은 고객 중심의 사고로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우수한 품질은 물론 사용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배려한 제품 개발에 포커스를 맞춰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는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도전을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발전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김일순 회장은 국내 산업현장 근로자들에게 “국산 마스크를 착용해 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국산 마스크는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켰고, 근로자들은 우리 마스크의 활로를 지킨 것이다.
“6월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제산업보건대회에서 외국 전문가들이 우리의 마스크를 보고, 한국에도 이렇게 호흡용 보호구를 잘 만드는 회사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이제 우리의 비전은 세계로 나가 세계인의 건강보호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 보다 더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회사를 설립할 때 가졌던 ‘100년 기업’을 만들겠다는 그 신념을 이뤄나가기 위해 어제보다 오늘 더 노력할 것입니다.”
<출처 월간안전정보 2015년 7월>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국산 방진·방독 마스크의 자존심 ‘도부라이프텍 ’'산업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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