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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중계 - 행사장 안전 국제세미나

“행사장 방문객 수와 동선의 정확한 예측, 사고 예방의 기본”
한국화재소방학회, 한중일 행사장 안전 국제세미나 개최



동아시아 주요국의 행사장 안전사고 사례와 대응조치를 통해 행사장 안전대책 발전방안을 함께 모색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달 2일 서울 송파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한·중·일 행사장 안전 국제세미나’는 (사)한국화재소방학회가 주관하고, (사)한국재난정보학회와 (사)한국소방기술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 국민안전처 윤순중 소방정책국장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사)한국화재소방학회 김엽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제학술세미나 주제인 공공안전분야 중 행사장 안전과 관련해 한국, 중국, 일본의 전문가를 모시고 이번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며 “(사)한국화재소방학회는 회원의 학술연구를 위해 학술세미나, 토론회, 포럼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욱 학문과 기술이 함께 상호 협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평소에도 올림픽공원 등에서 대규모 공연·행사가 많은 서울 송파구는 한성백제문화제를 앞두고 행사장 안전 국제세미나를 통해 동아시아 주요국의 행사장 안전사고 사례와 대응조치를 접하고, 국제 안전도시에 걸맞은 행사장 안전대책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았다.
이 자리에서 서울 송파구 박춘희 구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규모 공연·행사가 많고 대한민국 유망 축제인 한성백제문화제가 개최되는 우리 송파구에서 행사장 안전 국제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중일 동아시아 주요 국가의 행사장 안전사고 사례와 대응책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을 통해 도출된 안전대책을 반영해 한성백제문화제가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안전처 윤순중 소방정책국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성장과 발전을 반영하듯 최근 각종 문화, 체육, 학술행사가 크게 늘고 있다”며 “행사장 안전은 사람의 행동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면에서 일반적 시설물 안전과는 다른 관점의 노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한국재난정보학회 전찬기 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형 행사장의 경우 다중이 모이고 또 특정한 곳에서는 밀집되는 경우도 많다”며 “무대장치나 각종 전시물 등이 대규모로 설치되기도 함으로써 화재, 압사, 추락 등 많은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부터 행사 진행 및 종료 시까지 사고에 대비하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한국소방기술사회 손봉세 회장은 “최근 문화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확장되면서 대규모 행사 등이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많은 인원이 한 장소에 몰리면서 화재에 취약한 구조의 행사장 등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또 사고가 날 수 있는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행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방지대책과 발생된 사고에 대한 바람직한 대책을 도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제세미나에는 일본 고베대학교 도시안전연구센터 카이츠지 마사토시 특별연구원, 중국 쓰촨대학교 구 린셩 교수, 용인대학교 김태환 교수, LIG 위험관리연구소 여용주 팀장이 나서 각국의 행사장 안전사고 실태와 관련 통계를 공유하고, 문제점과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행사 주최 측이 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전문성을 갖고,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과 중국의 전문가들은 자국의 사고 사례를 소개하면서 축제 방문객 수와 동선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바로, 안전사고 예방의 기본이라고 입을 모았다.

먼저, 일본 고베대학교 도시안전연구센터 카이츠지 마사토시 특별연구원은 2001년 7월 발생한 일본 아카시 시민 여름 축제 육교 밀집사고를 예로 들어 설명하며, 대규모 행사장에서의 인구 밀집사고 발생 메카니즘에 대해 설명했다.
카이츠지 마사토시 특별연구원은 “아카시 시민 여름 축제 육교 밀집사고의 행사장은 바다와 철도 및 도로에 둘러싸인 폐쇄적인 공간이었고, 실제 수용가능 인원은 4만명/h로 제한되어 있었으나 10만명 규모의 행사였다”며 “특히 사고가 발생한 육교는 행사시작 전부터 철도 이용객과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었으며 행사 후 귀가자들의 집중으로 인해 군집밀도가 13~15명/㎡에 도달, 패닉상태에 빠진 관람객들로 인해 한계군집파동 현상이 발생해 인구밀집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계군집파동 현상이란 군집 내 패닉이 발생해 군집파동현상이 복잡화되어 전도 가능성이 높은 군집의 흔들림을 말한다. 

그는 “밀도 10명/㎡이상일 경우 공포심으로 패닉이 발생하고 한계군집파동현상이 발생한다”며 “인구밀집사고 발생 요인은 인구밀집사고 발생가능성에 대한 위기감 부족과 인구밀집사고 방지를 도모하는 구체적 방안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카이츠지 마사토시 특별연구원은 “행사장 안전을 위해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최자, 프로듀서 경비회사, 경찰, 소방기관, 학술경험자 등 이벤트 관계자에 의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한 종합적인 이벤트 안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장 안전대책의 기초는 관람자 수를 예측하는데 있으며, 기획 단계에서 적정평가 검토를 수행하고 위기 상황에서는 주최자의 용기 있는 결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쓰촨대학교 구 린셩 교수는 지난해 36명이 사망한 상하이 압사사고를 예로 들며 유기적인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4년 상하이 압사 사고는 2014년 12월 31일 중국 상하이 시 와이탄에서 새해 축하 공연에 30만명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공연 도중 수많은 인파가 떠밀리면서 36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부상을 입었다.
구 린셩 교수는 “상하이 압사 사고 당시 장소 변경에 대한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에 대한 대응이 미숙했다”며 “이를 계기로 올해 7월 정보 전달 강화와 위험요인 평가 등을 담은 공공장소 군집 안전관리 조례가 제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밀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통신 회사들과 연계해 발신·수신데이터와 와이파이, 감시 카메라 등을 이용해서 사람들 인파의 유동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용인대학교 김태환 교수는 행사장 안전 관리를 위한 매뉴얼 부재와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태환 교수는 “지난해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기 붕괴사고로 16명이 숨지는 등 공연장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세에 있다”며 “현재 공연 주최자가 신고하도록 돼 있는 재해대처계획을 재난관리계획으로 변경하고 미신고 과태료를 상향 조정하는 등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통상 안전관리 요원으로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하는데 전문적인 안전관리 요원을 적정 수 배치해야 하며, 소방당국과 경찰의 협조를 얻어 구급차와 의료진, 경찰 등을 사전 배치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구급 조치로 2차 피해를 막아야 하고, 행사 주체를 강제보험에 들게 해 만에 하나 관람객이 상해를 입더라도 신속하고 충분하게 보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환 교수는 “최근 각 지자체에서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벌이고 있어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정부와 각 지자체와 시행단체에서는 각종 행사의 안전대책을 담당관들이 실태를 꼼꼼히 파악하고, 정부의 표준안전지침에 따라 법의 준수 및 시행하는 것을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월간안전정보 2015년 11월>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한국화재소방학회, 한중일 행사장 안전 국제세미나 개최
Posted by NO1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