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관련 단체 간의 소통의 기회 자주 마련하고,
소방인의 권익 신장 및 소방산업 발전에 최선 ”
지난 8월말 국내 소방 관련 단체를 대표하는 (사)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의 새 리더로 선출된 이기원 총재. 연합회에는 한국소방산업협동조합, 한국소방시설협회, 한국소방기술사회 등 15개 단체가 속해 있으며, 소방 관련 단체의 육성과 지원 및 소방인의 역할 강화와 권익 신장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주)신우전자를 이끌어 나가며, 한국소방산업협동조합 이사장직도 맡고 있는 이기원 총재는 오랜 기간 소방·가스분야에 종사하며 ‘안전’이라는 한 우물을 고집해오고 있다. 본지는 지난달 11일 이기원 총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 (사)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총재로 취임하신지 두 달여 됐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소방 관련 단체들이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사)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총재라는 중책을 맡고 보니 약 한 달 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앞으로 연합회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소방인의 역할과 권익 신장을 위해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해 차분하게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 (사)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는 소방인의 역할 강화와 권익신장을 도모하고, 소방분야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앞으로 (사)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발전을 위해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계획이신지요.
“(사)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는 소방 관련 단체의 육성과 지원, 소방인의 사회참여와 역할강화 및 권익신장 도모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다음 사안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소방 관련 단체 간의 원활한 소통의 기회를 자주 만들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중요한 사안에 대한 통일된 의견이 제시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어 두 번째로, 관계부처와 단체장 간의 정책간담회를 정례화 하여 소방산업 발전을 위한 일선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정책방향 설정에 반영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세 번째로, 국내 소방용품의 수출 증대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사)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불용소방차 개발도상국 해외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우리의 소방용품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우수한 소방용품 생산에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관심 필요”
- 총재님께서는 30여 년간 소방 및 가스분야에 종사하고 계신데요. 우리나라 소방산업분야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나라 소방산업분야는 대부분 영세하고 소기업 형태여서 기술력이 있어도 자금부족 등으로 인해 투자를 제대로 할 수 없어 발전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이 있으며, 최근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현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서도 우수한 소방용품 생산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제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사회여건과 산업현장의 환경에 적합하도록 개선해 선진국형 소방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한국소방산업협동조합에서 이사장직도 맡고 계신데, 소방용품 권장 내구연한 도입을 강조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방용품 내구연한 제도 도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제품에는 수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방용품은 한 번 설치하면 대부분 사용될 때까지 계속해서 쓰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노후화된 소방용품 사용으로 인한 불의의 안전사고와 부작동 사례가 종종 발생하면서 그 대책 마련으로 내구연한을 제정코자 2009년도부터 법적 의무화 추진을 위한 논의와 조사연구가 있었지만 관계부처와 시설주 등의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 또한 작년도에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사회전반에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에는 국민안전처가 국정과제로 일부 품목에 대한 내구연한 입법화를 추진하였지만 이 또한 국회에서 계류되면서 언제 통과될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 민간 차원인 우리 조합에서 권장내구연한을 지정하여 운영하면서 법제화와 의무품목 확대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분위기가 조성되어 금년 3월부터 권장내구연한 제정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심의위원회를 구성했으며, 9월부터 제정에 필요한 기반연구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방용품은 유사시 반드시 안전하게 작동되어 제 기능을 발휘해야하는 만큼 권장내구연한이 제정되면 노후 소방용품의 교체와 안전사고 예방 등에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지난해 한국소방산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취임하시면서 소방분야와 조합의 공생을 위해 ‘안전매뉴얼 체험공원’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안전매뉴얼 체험공원이란 무엇이며 현재 진행상황을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이어 건물붕괴, 지하철 및 고교 화재 등으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며,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70조 3항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안전체험에 관한 시설을 설립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위급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교육하는 안전매뉴얼 학습공간은 없습니다.
때문에 재난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의 예지 및 위기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그 상황에 필요한 안전용품을 사용해보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약 3만평 이상의 규모에 조성할 안전매뉴얼 학습체험공원은 교통안전, 지진, 승강기ㆍ지하철, 주택화재ㆍ소화기 사용, 건물ㆍ해양탈출, 응급구조, 소방설비, 지하시설ㆍ차량ㆍ선박화재, 물놀이 안전, 대테러 등 안전생활학습 의무화시설이 될 것이며 이 시설은 국민에게는 안전을 생활화하고 업체는 안전제품 개발 및 보급이라는 성과를 가져와 내수경기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범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을 통해 대정부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국비 확보 등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소방, 재난구조, 안전용품 제조업체 참여와 더불어 육상, 해상, 산악, 지하 등 모든 분야의 안전매뉴얼을 직접 학습하는 교육과 안전인증제를 접목한 국내 첫 시설로 만들어 모든 국민이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하게 되어, 안전 대한민국을 만드는 기틀이 될 것입니다.”
“정계진출 기회 주어진다면 소방인 지위 향상과 권익 신장에 앞장”
- 소방인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력한 만큼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인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권익 신장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계획하고 계신지요.
“본인도 많은 부분에서 사회적 지위 향상과 권익 신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홍보를 더욱 강화하여 많은 국민에게 널리 알려 공감대를 형성하고, 행정기관에도 제도적 개선을 통해 소방의 중요한 역할에 걸맞고 그에 상응하는 대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연합회의 기능을 살려 소속 단체와 함께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정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소방인의 지위 향상과 권익 신장을 위해 힘써 나갈 예정입니다.”
- 현재 ㈜신우전자를 이끌어 오시면서 가스경보기와 가스검지기, 자동식소화기 등 다양한 안전제품을 생산하고 계신데요. 특히 ㈜신우전자는 국내시장 점유율 수위를 차지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지요.
“신우전자는 ‘최상의 제품’, ‘최고의 품질’, ‘최대의 서비스’를 기업이념으로, 신의(信義), 신용(信用)을 사훈으로 정하고 있듯 고객만족을 위하여 불량률 제로의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고 선제적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재개발에 있어서도 신우 인(人)으로서 자신의 능력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신우 인(人)이 되도록 하고 있으며, 상호간의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협심 단결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또한 국내시장 선도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등에도 가스안전제품을 수출하는 등 국제적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우전자는 지난 1995년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이래 중소기업진흥공단 유망 중소기업 선정, 중소기업청장 표창 및 한국소방검정공사장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 2003년 대한민국 가스산업대상 및 경기도 산업평화상을 수상했으며, 홈 네트워크 기반 가스누출경보차단장치 및 자동식소화기 개발, 가정용 폐음식물처리기 개발과 함께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접촉연소식 가스센서 세계일류상품 선정 및 생산기업인증을 획득했고 산업자원부장관상, 대한민국 품질혁신 고객만족 우수기업 선정 등 끊임없는 발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소방안전, 국민 모두 노력해야 이룰 수 있어”
- 이번 기회에 총재님의 소방안전에 대한 소신이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아울러 바쁜 업무 중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소방안전은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만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사는 최고의 제품을 생산, 보급하고 소비자는 안전의식을 갖고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출·퇴근 시 10층까지 계단을 이용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주로 등산을 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회원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제가 한국소방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나서 조합원사간의 화합에 역점을 두고자 노력했으며 회원사가 73개사에서 123개사로 늘어난 결과에서 보듯이 조합에 대한 우려가 믿음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조합원사간의 소통 부재로 인해 아직 남아있는 갈등이 있다면 화합을 통해 해소되기를 바라며 먼저 조합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조합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또한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가 학계, 산업계, 소방행정기관 및 소방관련 단체와의 협력 체제를 강화하여 소방인의 역할과 권익신장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총재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여 우리나라의 소방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끝으로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와 한국소방산업협동조합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대담= 월간안전정보 이선자 발행인>
<정리= 월간안전정보 양미란 기자>
<출처 월간안전정보 2015년 12월>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초대석 - (사)이기원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총재'산업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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