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금형기술사회 유중학 회장
“다양한 영역에서 금형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것”
<편집자주>
국내 금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금형기술사들이 1989년 설립한 (사)한국금형기술사회가 20여년 동안 한국금형비전포럼을 개최해 오며 기술 발전에 이바지해오고 있다. 추대 방식이 아닌 투표를 통해 선출된 제10대 유중학 회장을 필두로 올해도 어김없이 숨가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인 (사)한국금형기술사회. 지난해 다양한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며 그 누구보다 바쁜 2015년을 보낸 유중학 회장이 전하는 (사)한국금형기술사회의 올해의 목표와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보자.
취재 임단비 기자(press7@engnews.co.kr)
Q. 먼저, 금형업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귀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석·박사까지 기계공학을 공부한 것도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더욱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인천기능대학에 재직할 당시 금형공구과에서 금형관련 과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이다. 그렇게 시작된 금형과의 인연은 지금 근무하고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하 코리아텍)에서 빛을 발하며 금형기술사 자격증까지 따게 되었다. 이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교육이념을 실천하고 있는 코리아텍의 영향이 컸다. 공학적 이론에 치중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다른 대학과 달리 코리아텍에서는 사회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실용학문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현장지향적인 금형기술사 자격증을 획득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금형기술사가 된 후 (사)한국금형기술사회(이하 금형기술사회)에 가입해 회장직에 오르기 전까지 오랜 시간 금형기술사들과 함께 금형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Q. 귀하가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금형기술사회는 어떤 단체인가.
A. 금형기술사회는 1989년 금형분야 최고의 기술자들이 친목과 더불어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자 뜻을 모아 설립된 단체이다. 현재 국내에 155명 금형기술사 중 117명이 가입하여 그 뜻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거창하지만은 않았다. 비영리단체인 만큼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아 설립 초기에는 사무실 하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영위해 나갔었다. 그 후 주위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아 조금씩 성장해 나가길 시작했고, 마침내 2011년 박균명 명예회장님이 사단법인으로 전환하여 사무실도 마련하고, 부족하지만 함께 일하는 직원도 생겼다.
금형산업 발전을 위해 매해 개최해 오고 있는 한국금형비전포럼 및 다양한 기술 커뮤니티의 장도 열어오며 산·학·연 교류 및 기술개발 등 금형관련 분야에 다방면으로 관심을 갖으며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Q. 취임 후, 1년 동안 운영해 온 소감과 눈여겨 볼만한 성과가 있다면.
A. 2015년이 지나간 후 생각해 보니 꾀나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지난 3월에 킨텍스에서 개최된 인터몰드 2015 참가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금형기술 아카데미’도 작년부터 시작해 벌써 5회째 이어나가고 있다. 10월에는 ‘금형산업 스마트화 전략 및 비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금형기술컨퍼런스를 열어 발전된 금형기술 등을 발표하며 상호교류의 장도 마련하였다. 매년 7월에 개최되고 있는 한국금형비전포럼 또한 금형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기술동향 파악에 유익했었다는 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금형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주)캐디언스시스템과 MOU를 체결하여 제조현장의 설계능력을 향상시킨 사업도 주목할 만한 성과중 하나이다.
금형과 관련된 소송에 대한 기술자문도 작년부터 해나가고 있다. 법원에서 금형기술자가 아니면 판단하기 어려운 소송의 기술 감정을 개인이나 기업에게 의뢰할 수 없어 곤란하다고 도움을 요청해왔기에, 공정한 법 집행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자문을 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금형비전포럼만 개최해 오던 그간의 행보와 달리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오며 금형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것 같아 보람차고 기쁘다.
Q. 작년부터 새롭게 시작한 ‘프리미엄 금형기술 아카데미’를 소개해 달라.
A. 금형은 고유의 기술력이 깃든 기술집약형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전문화된 노하우를 발표하는 시간을 기술사에게 마련해 주고 이를 통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프리미엄 금형기술 아카데미를 시작하게 됐다.
기술사마다 전문분야가 있기 때문에 강의 주제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관련 전문가들이 필요한 기술을 배우거나 혹은 보충하기 위해 참가하고 있어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금형기술사회도 더불어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강의평가도 매번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금형회보에 광고도 싣고 있는 등 다각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금형은 기술사 자격이 없어도 한 분야에서 오랜 기술력을 축적시킨 전문가가 무수히 많은 분야이다. 앞으로 사업 기반이 구축된다면 금형기술사로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금형 전문가를 모셔 이름처럼 프리미엄한 금형기술 아카데미를 실현하고 싶다.
Q. 가장 큰 행사인 한국금형비전포럼의 향후 계획은.
A. 금형기술사들이 현업을 통해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교류와 협력의 장을 열고자 개최된 금형기술 노하우 워크샵이 한국금형비전포럼으로 발전하며 지금에 이르게 됐다. 17년이 넘는 세월동안 개최돼 온 이 포럼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어우러져 신기술 발표와 더불어 설계, 해석, 제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쌓아온 노하우 및 연구 결과를 발표해 그 의미가 크다. 금형이 뿌리산업으로 선정돼 최근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한국금형비전포럼 또한 금형인들에게 풍성한 기술 정보는 물론, 기술역량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Q. 2016년 금형기술사회의 활동 전개 및 목표는 무엇인가.
A.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사업을 시작하고 꾸려온 만큼 올해는 확장시키기보다 지금의 사업을 충실하게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롭게 시작한 사업은 기반을 다져 금형기술사회의 대표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며, 부천에 조성되는 한국금형센터에 갖게 된 새로운 보금자리를 활용할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일년동안 취임 후 계획한 일을 시행하려 열심히 달려온 만큼 올해도 바쁜 한해가 될 것 같다.
Q. 금형기술사와 더불어 금형업계 종사자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세계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접어들고 있다. 유일하게 10% 가까이 성장한 중국도 6%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도 많이 힘들 것이라 예상된다.
이럴 때 일수록 움츠리지 말고 오히려 더 열심히 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고성장을 경험한 세대이다. 그래서 더 이런 2~3%의 저성장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금형산업만 힘든 것이 아니라 모든 산업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는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유연하게 생각하고 혁신을 실천하며, 앞으로 한 발자국씩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다.
(사)한국금형기술사회 www.moldp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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