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포털여기에



‘책 좀 읽는 어른이를 위한 놀이터’ 표방
책을 즐기고 읽는 사람들이 만나는 프로그램 풍성

파주북소리 행사가 파주출판도시에서 지난 2015년 10월 5일부터 10월 11일까지 1주일간 열렸다. 파주북소리는 파주시와 파주북소리 조직 위원회가 주최하고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관하며, 출판도시 입주기업협의회와 한국 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 행사다. 파주출판도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출판사와 인쇄사, 도서 유통센터가 통합된 세계 유일의 출판 복합단지로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곳이다. 특히 2014년 24시간 개방과 50만 권의 장서를 자랑하는 ‘지혜의숲’ 이 완공되어 ‘책벌레’ 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공 | 파주북소리 조직위원회 정리 | 월간PT 편집부(printingtrend@gmail.com)

책의 우주를 방황하는 책벌레들을 위한 안내서
5회를 맞은 파주북소리는 ‘책은 개인으로서 책과 마주하는 것뿐만 아니라, 책과 마주하는 경험을 통해 다시 현실에서 사람과 사회와 마주하기 위한 도구’라는 주제의식을 갖는다. 이를 ‘출판도시를 방황하는 책벌레들을 위한 안내서’라는 개념으로 축제 전체를 구성했다.
이런 전체적인 방향에서 많은 프로그램들은 책을 읽는 사람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확장되어 책을 읽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성을 고려한 프로그램들이운영됐다. 파주북소리 축제는 출판사들의 책, 독서 프로그램의 결합을 넘어서는 종합적인 축제 프로그램의 면모로 나아가고 있다.

책을 매개로 이어지는 관계성에 주목
5회 파주북소리는 출판도시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아시아 지역 국가의 문인과 지식인을 초청해 업적을 기리고 수상하는 <파주 북 어워드 2015> 가 4회를 맞았다.
300명 이상의 아시아 지역의 출판기획자, 편집자, 북디자이너 등의 출판 전문가들이 서로 교류하는 <국제 출판 포럼>과 <출판인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국제적 출판 담론 형성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 <제10회 파주 북 시티 국제 출판포럼>이 진행됐다. 또한 전 세계의 출판 전문가를 초빙하여 트렌드를 확인하고, 중간 편집자 재교육을 위한 <제2회 파주 에디터 스쿨>도같은 시기 진행됐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광복 70년을 맞아 책의 역사를 통해 책이 사회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아왔는지를 개괄하는 <테마전시 - 시대정독 時代情讀> 이지혜의 숲 특별 전시장에서 선보였다. 또한 안그라픽스 1층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한글 글꼴인 명조체, 고딕체를 그린 원도 활자 시대의 거장 최정호를 소개하는 <한글 디자이너 최정호> 전시가 행사기간 내내 열렸다.
파주북소리는 책을 읽는 관계성을 중시한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엄마와 딸을 위한 ‘딸에겐 친숙한 일상, 엄마에겐 특별한 시간’으로는 정재찬 한양대교수의 <한옥 인문 콘서트>가 열렸고, 작가의 글을 작가의 낭독으로 직접 듣는 <작가와의 만남, 낭독의 힘> 에는 연극배우 손숙과 소설가 은희경이 나서 독자와 직접 대화를 나눴다. <지혜의숲 심야책방 #읽어밤> 은 가수 짙은이 나서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밤새워 책을 읽고, 강연과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 열렸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효형출판 인근에서는 <언플러그드 버스킹> 이 주말 3일간 열렸고, 영화사 명필름이 제공하는<무비로드 버스토크> 는 영화배우 김태우, 명필름 공동대표 심재명,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나서 영화읽기에 대한 다양한 과점을 나눴고, 영화 <소수의견> 의 원작자 손아람 작가와 김성제 감독이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를 관람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파주북소리는 아이들이 상실감을 느끼는 지점은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하지않는’ 지점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아빠와 아이의 조금은 진지한 책 놀이터’라는 이름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묶었다. 그림책을 영상으로 구현하고, 구연동화와 함께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그림책 빛그림>, 폴란드 그림책 작가의 투명한 일러스트레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이모나 호미엘레프스카 작가전>이 사계절출판사 1층 책 향기가 나는 집에서 열렸다. 아기의 옹알이를 ‘빠빠빠’ 로 정의하고, 이를 다양한 색채와 패턴으로 시각적 유희를 만들어내는 작가 Vakki(빠키)의 개인전이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열리고, 출판도시 근린공원과 광인사 길 사이에서 누구나 책의 주인공으로 변장하고 참여할 수 있는 가장 퍼레이드 <북소리 퍼레이드>가 열렸다. 잔디밭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와 킹스턴루디스카, 에디킴의 음악 공연이 함께 하는 <플레이그라운드 피크닉 콘서트> 와 온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쓰고, 이야기 나누는 예술 융합 글쓰기 프로그램인 <파주북소리 독창캠프 2015> 는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책을 통한 성찰의 시간 가져
개인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 주변의 관계에서 단절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책을 딛고 바라보기’라는 제목으로 구성되는 이행사는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정보 센터 옆 한옥 앞마당에서 열리는 <한옥 인문 콘서트>와 명필름 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사람책 도서관>, 올바른 독서습관과 진정한 읽기의 필요성에 대해 박준우 사회자와 천명관 연사가 진행하는 <독(讀)한 습관>,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의 저자 <오은정 작가와 함께 하는 드로잉 소풍>, 스페인 산티아고 여행을 책으로 펴낸 여행작가 김효선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하는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언가 공부를 해야 하기는 하겠는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나로부터 시작하기 ? 늦깎이들의 시작’ 프로그램도 열렸다. 안그라픽스에서는 작가 겸 ‘도시수집가’인 이명석이 <북소리 작가 워크숍>으로 일상이 즐거워지는 취미로 스윙댄스를 소개하고, 살림출판사의 <스토리텔링 아시아> 프로그램에서는 아시아의 신화와 한국을 다룬 작품들의 시각에 대해 문화 인류학자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한옥 인문 콘서트>에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 명예연구원 장순근의 ‘남극의 대자연’ 과 성공회대 초빙교수 김찬호의 ‘모멸의 감정사회학’과 같은 인문학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출처 월간PT 2015년 11월>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파주출판도시의 대표축제 제5회 <파주북소리>
Posted by NO1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