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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 절감을 위해 도입해야…층분리는 옛말


생산비 절감에 필요한 액상사료의 효능을 인식시키기 위한 돼지액상사료연구회 2차 공유세미나가 지난 12월 16일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개최되었다. <월간피그 김준수 기자>

장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 부산물은 여전히 숙제

지난 12월 16일 대전 유성 소재 계룡스파텔에서 ‘액상사료 연구와 사용 사례’라는 주제로 돼지액상사료연구회 2차 공유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이슈를 몰고 있는 ICT, 그중에서도 재조명받고 있는 액상사료와 관련하여 액상사료 급이와 시설 및 연구에 관심이 있는 관련전문가 및 농가 등에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돼지액상사료연구회 김영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는 생산비 절감을 위한 연구·개발이 지속해서 이행되어야 한다. 선진국 사례를 보았을 때, 그 중심에는 액상사료가 자리 잡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액상사료와 관련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도록 본회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포부도 밝혔다.
본지에서는 이날 발표된 각각의 챕터에 내한 내용을 정리하여 소개토록 하겠다.

세계돈육산업의 이슈와 2016년 돈가전망

안기홍 양돈전문가

세계가 인식하는 돈육산업은 성장산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생산비가 전 세계와 비교 시 최고 수준이며, 앞으로 돈가의 폭락 등에 맞서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해외에서 수입돼지고기가 점점 밀려오고 있다. 국내 고돈가 기조에 따른 영향일 수 있겠으나, 품질에 따른 차별화를 뚜렷하게 ‘이거다!’라고 지적할 수 없을 정도로 균일한 규격으로 위협하고 있다.
또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잠식을 서서히 진행하고 있어, 단순히 한돈이기에 소비해야 한다고 부추기기보다는 구체적인 전략을 통한 계획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한돈농가들 역시 수입냉장육을 직접 구매하여 맛을 보고 내 농장에서 판매하는 돈육과의 차별성을 직시할 수 있는 냉정한 잣대를 가져야 한다.
주요국의 돈육산업을 살펴보면 ▲EU - 생산자조직, 간단함, 고생산성, 비용 ▲미국 - 패커주도, 계약생산, 고효율, 시스템화, 비용, 출하체중 130kg, 최대수출국 ▲남미 - 최저생산비, 패커, 고효율, 시스템화 ▲중국 - 세계시장 50%, 사육두수와 돈가의 변화가 심함, 성장, 최대수입국 ▲일본 - 안전하고 안심한 맛 추구, 식육 전진국, 최대수입국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틈에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최대수입국이라는 두 나라를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수출을 목적으로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18두 내외의 생산성, 3.4의 사료요구율, 31만원의 생산비, FMD와 PED 등의 질병고착화 우려, 안티축산 등이 발목을 잡고 있기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해서 수행해야 한다.
유통 구매담당과 판매담당자들이 농가에 바라는 점을 거꾸로 물으니, ① 깨끗한 돼지 ② 제때 물량 출하 ③ 체중 맞추기 ④ 품질 ⑤ 맛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을 농가 스스로 인지하고 개선점을 스스로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나라 역시 머지않아 축산선진국으로써 자리매김할 것이 자명하다.

양돈 영양의 효율적인 적용 및 접근방향


윤찬재 두산생물자원 양돈PM

EU 국가의 약 30%, 북미와 캐나다의 약 20%가 액상사료 급이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국가들은 액상 사료비 절감을 위해서 지역 내 식음료 공장의 부산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액상사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부분이 요구된다.

액상사료 혼합비율은 ‘사료 1: 물 3’ 전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원료 조성에 따라 다양한 비율이 발표되고 있지만, 물의 양이 적을 시에는 성장률과 사료효율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물이 양이 너무 많을 시에는 건물섭취량과 일당증체량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 후 자돈 액상급여가 건식사료보다 장 융모의 손상이 덜하고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포유돈 급여시에는 사료섭취량이 7~12% 개선되는 것이 보고되었다. 특히 액상사료를 발효시킴으로써 장내 위 pH 감소가 효과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는데, 제조 후 16~24시간 경과 후 pH 5.0 미만으로 하며, pH가 저하되면 악취가 발생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액상사료 운영사례
① 운영사례 Ⅰ - 고바우농장
설수호 고바우농장 실장 

경기도 안성시 소재 고바우농장은 현재 모돈 800두 규모로 2014년 7월 첫 분만한 신규농장이다. 지하의 채널환기를 토대로 1층에 비육사, 2층에 육성·비육사, 3층에 번식·분만사, 4층에 자돈사로 구성되어있다.

이전부터 액상으로 급이하면 돼지들의 성장에 유리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신축농장을 꾸리면서 2014년 10월 이유자돈사에 ㈜하이스에서 공급하는 스파트믹스 액상급이시스템을 설치하였다. 2015년 3월에는 동사의 육성·비육습식급이기를 설치하였다.
정상출하가 시작된 7월에는 3.0이 훨씬 넘었던 사료요구율이 11월까지 측정한 결과 평균 2.85로 나타났는데, 이는 9~10월 농장 신축 시 후보돈 도입 공백기간(3.24, 3.94)을 포함한 결과이다. 즉, 지속적인 정상출하시 사료요구율을 2.85 이하로 당연히 떨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사고율 역시 자돈사 1~1.5%, 육성·비육사 0.5~0.8%로 폐사가 거의 없다. 특히 전날 절식을 확실히 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지육률이 81.6%까지 나온 적도 있다. 
액상급이 설치를 고려하고 있는 타 농장에게 사용 후 느낀 점을 간략히 밝히자면 

첫째, 설치 후 A/S가 잘 이뤄져야 한다. 업체의 A/S도 중요하지만 농가 스스로가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사소한 것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여 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 센서의 고장 등으로 수치의 변화가 이상하다고 판단될 시에는 12시간 이내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액상급이시스템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여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요건들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셋째, 편하자고 액상급이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오로지 생산성을 보고 이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권장한다. 
넷째, 컴퓨터를 다루기 힘든 고연령의 농장주가 직접 운영할 경우 다소 힘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2세 등 컴퓨터를 잘 다룰 수 있는 농장에는 강력히 추천한다.

② 운영사례 ∥ - 나눔농장

심원용 나눔농장 대표

2002년 40여명의 조합원을 통해 탄생한 나눔농장은 현재 양돈사랑에 자돈을 판매하는 형태로 운영 중이다. 홍동농장(1농장)과 홍북농장(2농장)으로 나뉘어있으며, 현재 홍동농장은 자돈사에, 홍북농장은 분만사와 자돈사에 스파트믹스가 구비되어 있다. 
이유자돈 구간 사양성적(홍북농장)을 보면, 우선 육성률은 95%이며, 일당 증체량은 438g이다. 사료 요구율은 1.77이고 증체 kg당 사료비는 1,261원, 두당 사료비는 약 3만원이다.
과거 서해농장 시절에도 액상급이시스템을 사용하였다. 그때는 도입 초기에다가 시스템의 발전과정 단계였기에 사료와 물이 분리되는 층분리 현상으로 인해 실패를 맞보았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액상급이시스템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기에 다시 도입하게 되었으며, 지금은 그때보다 시스템 발전이 공고해지고 완벽에 가까워졌다. 층분리 현상은 당연히 없으며 가루 발생이 적고 소화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안타까운 점은 일정량, 일정 수준의 고정적인 부산물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보관에 따른 문제와 필요할 때 수급할 수 없는 문제 등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액상급이시스템 사용을 원하는 농가에 있어서 사료비 절감에 필요한 사항이므로 조속히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액상급이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가공사료(크럼블)와 가루사료에 대한 입장차이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액상사료를 접목하는 농가 중 가루사료 혹은 가공사료를 급이하는 농가가 다양하게 존재하였다. 그들은 원가절감 방향에 따라 농가 스스로 알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공감하였다. 
특히 어떤 사료를 급이해도 현재 시스템으로 층분리 현상이 없이 급이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체와 사용하는 농가의 실증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차후 돼지액상사료연구회는 이날 토론된 내용을 기반으로 에이전트별 회사 시스템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할 것이라고 계획도 밝혔다.

<출처 월간피그 2016년 1월>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액상사료 연구와 사용 사례’ 세미나 개최
Posted by NO1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