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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심기석 세일이엔에스(주) 대표이사



건설업계는 전통적으로 남성 위주로 판이 짜여있는 업계다. 일반 직원이라면 모를까, 회사의 임원·최고경영자(CEO)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여성 대표이사는 가물에 콩 나듯 보기 힘들다. 
지난달 12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만난 심기석 세일이엔에스(주) 대표이사는 건설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대표이사다. 자그마한 체구에 조용조용한 목소리와 달리 업무에 있어서만큼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업무 추진능력을 발휘한다. 특히 국내 기계설비 분야의 대표적 경영인으로 꼽히는 정승일 회장과 40여 년 호흡을 맞추며 탄탄한 우량기업으로 키워냈다.



- 세일이엔에스㈜는 지난 1970년 세일공업사로 출발해 현재 기계설비 공사분야 선도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세일이엔에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회사는 올해로 46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1970년 세일공업사로 출발해 1980년 세일설비(주)로 법인을 전환했고, 2005년 세일이엔에스(주)로 상호를 변경해 현재에 이르렀지요. 
무엇보다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윤리경영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아 오랜 경험에 의한 축적된 기술력과 우수한 인적자원의 안정된 조직으로 운영되는 것이 저희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업계 선도기업이라고 불러주시는데요. 물론 칭찬도 많이 받지만 일부 좋지 않은 소리도 있는 등 선도기업이 된다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회사를 알차게 운영해서 후대에게 잘 물려주는 것이 저의 목표예요. 평소 고객의 만족은 저희 회사의 기쁨이며, 고객의 신뢰는 저희 회사의 밑거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객이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책무를 다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보여주기 식의 안전, 아무소용 없어”
- 세일이엔에스㈜는 일찍이 건설업 KOSHA18001을 도입, 운영하는 등 안전경영에 모범을 보이고 있는데요. 세일이엔에스㈜의 안전경영 방침과 주요 활동을 말씀해 주십시오.
“건설현장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지요. 저희 회사는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사업 분야별 작업계획에 따른 잠재된 위험성을 파악, 평가 및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해 실행하는 체계적인 관리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협력사를 비롯해 전 임직원이 안전보건방침에 따라 안전보건경영시스템 KOSHA 18001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 지표화를 통해 시스템 안전을 정착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사고발생 재발방지 표준화와 현장점검 시 점검 테이블을 통한 정례화 된 점검 및 평가, 현장별 안전 활동을 지표화 하는 등의 다양한 안전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난 2009년에 KOSHA 18001을 도입했으니 7년째 시스템 안전을 운영하고 있네요. 사실 맨 처음에는 ‘안전’을 위해 KOSHA 18001을 도입한 것이 아니라, 대표이사가 되고 난 후 원가절감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찾다가 도입을 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직원들로 생소하다 보니 부담스러워해 KOSHA 18001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교육도 시키고 또 의무적으로 외우게도 하고 그랬습니다. 
저희가 KOSHA 18001 도입 전에는 매출액 700억 정도에 공상비가 2억5천만원 정도였는데 KOSHA 18001 도입 후 1년 반 만에 공상비가 5천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약 2억 정도 세이브 된 셈이지요. 저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막상 도입해보니 효과가 정말 좋은 거예요. 해서 당시 저희 회사가 40주년이 되던 해였는데 그 돈으로 전 직원들과 함께 포상휴가로 백두산을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제가 직접 KOSHA 18001의 재해예방효과를 경험하다보니 여기저기에 KOSHA 18001을 도입하라고 권유하고 다녔을 정도예요. 오죽했으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KOSHA 18001 홍보대사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라며 감사패도 주셨어요. KOSHA 18001은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으로, 사업장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무실에서든 가정에서든 우리 생활 속에서도 중요한 것이라 생각해요. 무거운 물건을 옮기기 전에 스트레칭 하는 것이나 미끄러운 눈길을 걸을 때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장갑을 착용하는 것 등등이 모두 위험성평가이지요.
무엇보다 보여주기 식의 안전은 아무 소용이 없어요. 그렇기에 ‘안전’은 CEO가 강력하게 의지를 가지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건설업 최초 ‘우수 그린비즈 인증’ 취득
- 세일이엔에스㈜는 전문건설업 최초로 우수 그린비즈 인증을 취득하는 등 녹색경영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세일이엔에스의 녹색경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녹색 환경은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가장 큰 유산이므로 적극적인 환경활동을 전개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의 환경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환경과 인간을 배려하는 환경 친화적 경영을 추구하는데 솔선수범하고 있어요. 특히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녹색경영 환경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녹색기술이전과 협력방안을 도출해 건설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전력사용량, 공사용수 등의 사용량 및 발생량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매월 셋째 주 목요일을 당사 Green Day로 정하고 현장주변 환경 정화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013년 전문건설업 최초로 우수 그린비즈 인증을 취득하였으며, 2014년 4월에는 제9회 대한민국 녹색에너지 우수기업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이번 기회에 대표이사님의 평소 안전 소신이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늘 기본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이든 무엇이든 기본이 충실해야 발전도 있을 수 있는 법이니까요. 
일을 하다보면 어렵고 힘든 일도 많지요. 또 이익을 볼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는데, 어찌됐던 계약을 한 것은 이유를 불문하고 깔끔하게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높았어요. 물론 좋고 고마운 일이지만 저는 일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만큼 분수껏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부하가 걸리면 제대로 할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아니한 만 못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기획 수주에 집중할 계획”
- 2016년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어떻게 회사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신지 경영방침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월 9일 전 직원과 함께 경기도 과천 청계산에 올라 2016년 수주·안전기원제를 열고 신년 목표 달성을 다짐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다양한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왔으므로 올해는 직원 모두가 합심해 목표한 계획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랐어요. 특히 올해는 기획 수주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기본에 충실하고 안전하게 일을 해 무재해를 달성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한국가곡 진흥에 앞장서는 ‘세일음악문화재단’
- 세일이엔에스㈜는 국내 유명 성악가 배출의 요람인 세일음악문화재단과 예울음악무대 후원활동 등 메세나 활동에 적극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세일음악문화재단에 대한 소개와 활동을 소개해 주십시오.
“재단법인 세일음악문화재단은 한국가곡 진흥을 위해 전문 음악가를 발굴하고 음악 예술 발전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남성 합창단 쏠리스트 앙상블 대표와 국립합창단 이사장을 지낸 음악 애호가이신 정승일 회장님께서 지난 2008년 설립하시고 지금 이사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죠.
독일의 리트, 이탈리아 칸초네 등 음악 선진국들은 자국의 언어로 된 예술가곡을 아끼고 사랑하듯이 우리도 우리 가곡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널리 보급하는 것이 한국음악의 세계화를 이끄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해요. 
세일음악문화재단은 매월 5월 유능한 음악인을 발굴하기 위해 ‘세일 한국가곡 콩쿠르’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성악 남자부문, 성악 여자부문, 작곡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높은 금액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10월이면 ‘세일 한국가곡의 밤’ 공연을 개최하는데 올해로 8회째를 맞습니다. 여기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의 공연과 함께 세일 한국가곡 콩쿠르 성악 부문에 입상한 젊은 성악가들과 작곡 부문에 입상한 창작 가곡들의 초연 무대를 열어 데뷔의 장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또한 저희 회사 건물 지하 1층에 2008년 개관한 세일아트홀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사람과 문화예술이 만나는 소통의 공간으로 각종 공연은 물론 교육, 세미나, 모임 등 개인과 기업단체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며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건설재해 예방을 위해 근로자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하는 것은 바로 근로자 여러분으로, 자신의 안전은 누가 챙겨주는 것이 아니므로 자신이 지켜야 합니다. 저는 가끔 현장을 방문해 교육을 할 때가 있는데 항상 “여러분은 1인 기업이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근로자 여러분이 일을 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는데 만약 일을 하다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1인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그러므로 건강하고 안전해야 하죠. 근로자 여러분, 재해예방활동에 주인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전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은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고 또 가정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는 점을 명심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대담= 월간안전정보 이선자 발행인>
<정리= 월간안전정보  양미란 기자>

<출처 월간안전정보 2016년 2월>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전문건설업계 대표 여성 CEO, 특유의 카리스마와 추진력으로 ‘경영도 안전도’ 선두
Posted by NO1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