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포털여기에


매출 확대 보다는 친환경 재료연구 및 개발에 주력

부설 연구소 통해 선진국 품질 넘어서는 제품 만들 터

 

자동차든, 집이든 어떤 물건이든 새것을 사면 우리는 흔히 ‘새것 냄새가 난다’라는 표현을한다. 보통은 제품 고유의 냄새를 말할 때도 있지만, 실제로는 제품을 만들 때 사용한 휘발성유기화합물 (Volatile Organic Compound : V.O.C.)이 그대로 남아서 내뿜는 냄새인 경우가 많다. 수년 전부터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환경문제 대표겪인 새집증후군과 함께 일상적인 용어가 됐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 제책 및 출판 선도기업인 (주)프린피아(대표이사 오병목)가 ‘그린멜트’라는 상호로 친환경 접착제인 핫멜트 사업에 진출한다. 담당부서장인 서동일 (주)프린피아 상무와 부설연구소 연구진을 만나 제책은 물론 다양한 산업분야에 고루 사용 가능한 핫멜트로 업계 기술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그들의 포부를 들어본다. 취재 | 월간PT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환경을 보는 눈높이가 달라졌다

2014년 12월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IKEA)가 많은 논란 속에 국내 매장을 오픈했다. 낮은 가격을 무기로 전 세계 가구 시장을 석권하는 가구 기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국내 진출 이전부터 업계에서는 관련 산업이 붕괴될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진출 후에는 품질 문제와 외국보다 비싼 가격을 문제 삼아 비판을 하는 기사들도 넘쳐났다. 하지만 당시 네티즌들은 이케아의 가격이나 품질보다는 제품의 기초소재에 주목했다. 이케아 제품에 사용하는 합판이나 파티클 보드를 제작할 때 사용하는 휘발성유기용제들이 국내에 비해 높은 등급의 제품을 사용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 정도 자재에 그 정도 가격이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네티즌들이 많았던 것이다. 결국 이런저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 단일매장에서 올린 이케아의 1년 매출액은 3,080억 원이나 된다. 국내업체들이 제품을 만들 때 어디에 방점을 두어야 될지 주목해야 될 부분이다.

 

새집증후군에 가려진 새책증후군

이런 사회분위기 속에 인쇄종합 및 출판 선도기업인 (주)프린피아가 주목한 것이 바로 ‘책에는 유해물질이 없을까’였다. 10년 전부터 이른바 새책증후군의 영향으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비롯한 피부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경고가 사회일각에서 일었기 때문이다. 특히 책은 밀폐된 공간에서 호흡기와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장시간 보기 때문에 더 심각하게 보는 견해도 적지 않다.

현재 인쇄전반에 걸쳐 각종 규제와 더불어 친환경 바람에 힘입어 상당히 높은 비율로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하지만, 결과물인 책에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등과 같은 휘발성유기용제에 관한 규정이나 규제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주)프린피아가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어린 아이나 학생들이 보는 책을 주로 만들기 때문이다.

 

서동일 상무는 이런 새책증후군을 줄이려는 연구를 하던 과정을 설명하면서 “초창기에는 몇 가지 잉크를 기반으로 테스트를 하다 최종적으로는 제책분야에 널리 쓰이는 핫멜트에 포커스를 맞추게 됐다”면서 핫멜트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특히 핫멜트는 인쇄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에 두루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사업 다각화와 맞물려 투자를 가능하게 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개발한 핫멜트를 회사 내에서 사용하면서 꾸준히 개선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다 ‘우리(프린피아)가 사용해서 이상이 없으면 다른 곳에서 쓰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활발해 졌고, 고민 끝에 원하는 업체에 한해 재료판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기술 연구소를 발판으로 개발에 박차

(주)프린피아는 2014년 7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로부터 기업부설 연구소를 인가받아 종이인쇄용 연구로는 국내 최초로 인쇄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서동일 상무가 겸임으로 연구소장을 맡았고, 연구실을 총괄하는 박사급 수석연구원 1명을 포함해, 석사급 선임연구원 2명과 공학전공 학사 연구원 3명으로 구성되어 총 6명의 연구원이 인쇄관련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 연구는 다시 2파트로 나눠 연구를 진행하는데, 친환경 인쇄관련 시행과 관련한 연구와, 컬러매니지먼트(CMS)연구 및 구축 등으로 각각 석사급 연구원들이 선임 직을 맡았다. 특히 컬러매니지먼트 연구를 맡은 연구원 2명은 G7 엑스퍼트로 색상에 대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어, 향후 (주)프린피아가 친환경 분야 이외에의 컬러매니지먼트 관련 기술발전을 주도하는 데 구심점이 될 예정이다. 더불어 연구에 필수적인 항온·항습 시설을 갖춘 부설연구소에는 해외 유수의 연구소와 같은 각종 측정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어 추후 연구결과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주)프린피아 기술연구소의 친환경 관련 연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이 맞을 정도로 쉽지 않은 길을 헤쳐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책과 관련해서 환경규제는 물론 테스트 방법에 대한 규정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없어, (주)프린피아가 만드는 것이 업계 표준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연구할 뿐이다. 다만 아동용 서적도 완구의 한 종류로 규정한 국제완구협회 ICTI(International Council of Toy Industry) CARE의 인증 절차는 2015년 5월 이미 Class A를 통과해, 연구방향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연구개발에 임하고 있다.

 

<출처 월간PT 2016년 01월>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프린피아, 친환경 핫멜트 사업 진출
Posted by NO1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