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PED 백신(뉴피이디-엑스)
지속사용 농장에서의 적용 후 농장 상황 변화
이경원
중앙백신연구소 영업마케팅 이사
2013년 11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미국發 새로운 PED바이러스 감염사례가 알려진 이후 기존 PED 백신 효능에 대한 불신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 새로운 PED 감염은 전국적으로 퍼져갔다.
이러한 가운데 중앙백신연구소는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분리한 야외 PED바이러스를 독점계약과 정식통관절차를 밟아 수입(2014년 7월)하고 이 PED바이러스를 항원으로 한 고역가 PED 사독백신을 개발하게 되었다.
많은 농가가 PED를 조기에 종식하고 피해를 막기 위해 인공감염을 실시할 수밖에 없었고, 안타깝게도 2개월에서 6개월 이후 PED가 재발한 농장들이 다수 발생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PED바이러스의 특성이 기존 PED바이러스와 달리, 농장 내 생존력이 4~6개월로 강하고 인공감염/자연감염 후에 면역항체의 지속이 3개월 정도로 짧아 한 번 농장에 PED가 들어오면 재감염과 바이러스 순환이 지속되는 악순환을 연속시키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뉴피이디-엑스 지속사용 사례농장 상황
월간피그를 통해 소개하는 사례의 농장은 뉴피이디-엑스(새로운 PED백신)가 개발되기 전인 2014년 2월에 처음 PED를 경험한 농장으로 충남에 소재하고 있는 모돈 2,300두 규모의 일관사육농장이다.
2014년 2월 처음 PED가 발생한 후 인공감염을 실시하였으며, 이후 기존의 PED 백신을 적용해서 인공감염에 의해 생긴 면역력을 지속시키려 하였다. 인공감염 이후 농장은 빠르게 회복되었으나, 이후 분만사 내에서 지속적으로 복단위 설사와 포유자돈의 위축 등으로 이유자돈 품질이 저하되었다.
하지만 평균이유두수는 잘 유지하는 상황이었다.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은 PED 발병 후 자돈판매 중지와 이유자돈 이후 PED 설사로 인한 출하지연으로 총 사육두수가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뉴피이디-엑스 적용
이 농장에 처음으로 PED가 발생하고 8개월 지난 후인 2014년 10월부터 중앙백신연구소에서 만든 새로운 고역가 PED 사독백신을 모돈 분만 6주, 3주 전 2회 접종을 시작하였다.
뉴피이디-엑스를 적용하면서 PED 설사복은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피해가 크지는 않았지만 복단위 PED 설사자돈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어린자돈이 아닌 2주령 이후 자돈에서 발생하다가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이유시점 설사로 설사 발생시기가 늦춰졌고, 항생제 처치만으로도 설사자돈 증상이 개선되는 양상으로 변화하였다.
뉴피이디-엑스 적용 후 PED 항원검출 구간의 변화
이 농장이 뉴피이디-엑스를 적용하기 시작한 2014년 10월 이후부터 농장에서 설사분변 내 PED 항원의 검출이 아래 그림과 같은 변화를 보였다.
뉴피이디-엑스 접종 후 4개월이 지나고부터 분만사에서 더 이상 PED 항원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뉴피이디-엑스 접종 후 10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자돈사에서도 더 이상 PED 항원이 검출되지 않았다.
즉, 해당농장의 경우 인공감염 후에도 지속적으로 검출되던 분만사 내 PED 항원이 뉴피이디-엑스를 적용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PED바이러스가 “분만사에서 자돈사”로 “자돈사에서 육성·비육사”로 밀려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뉴피이디-엑스 적용 1년 후 PED 중화항체가를 통한 농장 상황 확인
앞에서 이야기한 뉴피이디-엑스 적용 이후 점진적인 PED 항원이 자돈단계에서 육성단계로 밀려나감을 혈청학적인 상태와의 연관성을 통해 확인하기 위해, 2015년 11월 모돈부터 비육초기까지 구간별로 채혈을 하여 PED 중화항체검사(SM98항원 이용, 한수양돈진단센터)를 아래 그림과 같이 실시하였다.
뉴피이디-엑스를 지속적용한 모돈과 초유를 섭취한 1주령 포유자돈의 경우 256배 수준의 높은 중화항체수준을 유지하였고, 자돈의 이유시점인 3주령부터 6주령까지 개체별로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 11주령, 13주령 일부개체의 중화항체가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보아, 농장 내 PED바이러스 순환감염에 의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모돈에 지속 접종한 뉴피이디-엑스에 의한 중화항체가의 생성은 매우 잘 형성되며, 모체이행항체 형태로의 중화항체는 이유 후 3주 이내 하락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뉴피이디-엑스의 지속적용에 의해 형성된 항체에 의해 포유자돈을 PED바이러스로부터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으며, 이유 후 3주 이후에는 농장 내 순환되는 PED바이러스에 농장 상황에 따라 재감염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농장의 경우 처음 PED 발생 후 1년 9개월이 지나감에도 농장 내에는 아직 PED바이러스가 순환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만약 모돈군이 PED에 대한 충분한 방어항체가 형성되지 못하면, 다시 포유자돈에 PED에 재감염될 수 있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런 농장에서 후보돈을 들여올 경우 농장 내 순환중인 PED바이러스에 자연감염될 수 있으므로, 후보돈 도입 후 철저한 백신프로그램을 적용하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
뉴피이디-엑스 적용 전·후 이유 후 육성률 변화와 가치
앞서 이 농장에서 뉴피이디-엑스를 적용 후 변화상황을 몇 가지 확인해 보았다. 그럼 과연, 경제적 가치는 어떻게 될까?
물론 이 농장의 경우 인공감염 이후에 분만사 내에서 PED가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었지만, 이유성적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유품질(체중, 건강도)에 저하가 있었기에 뉴피이디-엑스 적용 전·후 이유 후 육성률 변화성적으로 통해 가치를 확인해 보았다.
처음 PED 발생과 인공감염 이후 다음 달부터 뉴피이디-엑스 적용 2개월까지, 8개월간의 평균 이유 후 육성률은 92.1%였으며, 뉴피이디-엑스 적용 후 3개월부터 11개월 평균 이유 후 육성률은 94.2%로 뉴피이디-엑스 적용 후 평균 이유 후 육성률이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1,312두의 출하가 증가하고 5억원 이상의 매출이 증가하는 결과이며, 뉴피이디-엑스 연간 백신비용을 제외하더라도 모돈 두당 20만원의 매출증가를 일으키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투자비용대비수익률(R.O.I)로 볼 때 9.33이라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이다.
맺음말
이 사례는 추후 많은 농장에서 새로운 PED 백신인 뉴피이디-엑스를 통한 PED 감염 이후 농장에서 시간 경과에 따라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를 고려하게 하는 좋은 자료라 사료된다.
첫째, 뉴피이디-엑스가 과연 모돈접종 후 항체 형성능이 어떻게 되는지, 둘째, 모체이행항체 형태로의 중화항체가 자돈 몇 주까지 이행되는지, 셋째, 뉴피이디-엑스 접종하여 분만사와 자돈사는 문제가 없어도 육성·비육사에서 PED 항원이 순환할 수 있다는 점, 넷째, 모돈이 충분한 항체형성이나 초유를 통한 전달이 제대로 안 될 경우 농장 내 순환되는 PED바이러스에 의해 재감염되어 포유자돈 설사가 발생될 수 있다는 가정, 다섯째, 구입 후보돈(PED감염경험 없는)에 대해서 보다 강력한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는 점 등에 대해 양돈관련 종사자 모두가 이해해야 하고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백신은 첫술에 배부르게 하는 치료제가 아니라 지속적인 적용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하게 하는 예방제라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
<출처 월간피그 2016년 1월>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새로운 PED 백신(뉴피이디-엑스)'산업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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