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산·학·연·관 모두가 힘을 모아야…
컨설팅·교육·홍보, 퇴비·액비 품질관리, 축분뇨 통합관리에 집중할 것
생산성을 담보한 상태에서 우리 한돈산업에 요구되는 것이 분뇨 및 악취 관련 환경문제의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다. 이에 가축분뇨 자원화를 위한 전문관리기구 설립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난 5월 축산환경관리원이 설립되었다.
이에 본지는 축산환경 문제의 솔루션을 위해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탄생한 축산환경관리원의 장원경 원장을 만나 설립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Q1. 축산환경관리원의 설립 취지와 향후 갖춰지게 될 조직 및 업무 등에 대해 소개부탁드립니다.
2012년부터 가축분뇨 해양배출이 금지되었고 가축분뇨는 더 이상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개념이 전환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축분뇨의 개별농가 처리기술 미흡, 지자체 공무원의 개별 농가에 대한 교육 및 점검 한계 등 관리상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속가능한 축산업 육성’을 위해 가축분뇨의 적정처리를 통한 대국민 신뢰회복, 악취방지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처음 도입이 검토되었던 가축분뇨 민간관리기구 설립이 2012년부터 본격 추진되었고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업계 전문가들의 수많은 토의를 거쳐 축산환경분야 전문기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해 5월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관리원은 18명의 인원으로 1국 3부(경영지원부, 기획평가부, 기술지원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축산 및 환경전공 석박사 10명: 박사 5, 석사 5). 향후 교육과 컨설팅, 악취관리 강화,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등의 사업추진 강화를 위해 전국규모로 전문인력을 더욱 확충할 계획입니다.
우리원은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38조 2항에 따라 배출시설설치자 또는 처리시설설치자가 설치한 시설에 대한 설치·운영 관련 컨설팅 업무, 배출시설설치자 또는 처리시설설치자에 대한 지도 및 교육 업무, 환경친화축산농장 지원 업무, 퇴비·액비의 품질관리에 관한 업무, 가축분뇨의 수거·자원화, 퇴비·액비 유통 등 통합관리 업무, 처리시설 및 처리기술의 평가, 국가·지방자치단체 또는 그 밖의 단체로부터 위탁받은 사업 등 가축분뇨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합니다.
대전 유성에 소재한 축산환경관리원 전경
Q2. 축산분야 환경관리에 해당하는 분야로는 가축분뇨 및 악취 처리가 있을 텐데요. 혹시 각 부분별 문제점들에 대한 솔루션을 가지고 계신가요.
가축분뇨 처리와 악취문제를 100%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지자체 공무원, 축산업 종사자, 경종농가 그리고 우리 기관이 하나로 힘을 합쳐 우리 대한민국 축산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고 봅니다.
모두가 하나가 되도록 우리 기관이 앞장서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업 구현의 선두주자가 되어 각종 가축분뇨의 문제점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Q3. 그렇다면 축산환경관리원에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을 개략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
우리 축산환경관리원은 축산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 세 가지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첫째, 축산환경 개선 컨설팅·교육·홍보에 힘쓰겠습니다. 가축분뇨 처리시설·배출시설에 대한 다양한 컨설팅·교육·홍보와 함께 가축분뇨 및 악취관리 매뉴얼과 축산환경 개선 우수사례 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가축분뇨 자원화와 악취저감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퇴비·액비 품질관리입니다. 퇴비·액비 품질기준을 마련하여 경종농가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퇴·액비생산을 유도함으로써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겠습니다.
셋째, 가축분뇨 통합관리입니다. 시·군 유통협의체를 활용하여 지역단위 가축분뇨 통합관리 조직을 육성하는 한편, 가축분뇨 발생량, 자원화 및 유통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제공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가축분뇨 처리의 투명성 제고와 정책수립에 객관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외에도 법에서 정한 다양한 업무 추진을 통해 축산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Q4. 분뇨처리와 악취 등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원론적인 솔루션 적용이 필수적이겠지만, 결국 각 지역이나 농가관리 형태별로 접근방법이 다를 텐데요. 사전조사를 철저히 하면서 문제별 해결책을 미리 준비하는 컨설팅 차원의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요.
악취저감 컨설팅을 요청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축산농가, 퇴비공장 등에 대하여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종시, 순창군, 울산광역시, 홍성군 등이 컨설팅을 요청하여 실시하였으며, 세종시와 순창군의 경우 2016년 시책사업에 컨설팅 결과가 반영된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공식적으로 요청한 지자체, 기관, 농가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해 줄 계획입니다. 또한, 이러한 현장자료와 우수사례를 취합하여 악취관리매뉴얼 및 우수사례집을 제작하여 배포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Q5. 축산환경 문제와 항상 결부되는 것이 민원문제인데요. 농가 입장과 지자체, 그리고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처리업체별 처해진 여건이 있을 텐데요. 이들에 대한 지원 또는 반대로 규제사항도 필요할까요. 이들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농가, 지자체, 처리업체별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한 게 현 실정입니다. 그동안 농가에서도 환경개선을 위한 시설투자를 하는 등 자구노력을 많이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가에 맞는 공법 선정 능력, 운영기술 등이 부족하여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자체의 경우 지도점검 등 관리 인원부족에 대한 어려움 있으며, 처리업체는 순수 가축분뇨를 이용한 비료 생산원가 증가에 따른 운영수익 악화 등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원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축산환경에 대한 컨설팅, 교육,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농가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자체의 요청사항에 대하여 조사·분석부터 해결 방안제시까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축분뇨의 처리단계별 비용분석을 통해 개선(안)을 마련하여 처리업체의 경영수지 개선하고자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지원 사업에 대한 사후관리를 통해 지원제한 등을 정부에 건의하여 효율적인 예산집행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활용에 대한 계획으로는 시·군 유통협의체를 활용하여 지역단위 가축분뇨 통합관리 조직을 육성하고자 합니다. 올해는 그 첫 단계로 유통협의체 활성화 워크숍을 개최하여 교육과 협의체 운영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활성화 방안도 마련 중에 있습니다.
Q6. 최근 ICT융복합사업이 확산사업으로 진행 중인데요. 이 부분과 연계해서 분뇨와 악취의 발생량과 처리량 등을 데이터화하여 농가별로 분석한 후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만들어내면 어떨까요. 즉, 기존 악취저감 제품들이나 분뇨처리시스템들을 ICT화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온다면 첨단산업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축산환경관리원이 역점을 두는 것 중에 하나가 가축분뇨통합관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질문에 열거한 사항들을 포함하여 종합적인 축산환경 정보를 제공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ICT를 기반으로 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Agrix(농림정보사업시스템-가축부뇨자원화관리 시스템)와 전자인계시스템 연계를 추진하여 교육까지 완료된 상황이며, 또한 우리원 홈페이지 내에 가축분뇨 지도(map)를 제작하여 정보를 제공을 위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Agrix, 전자인계시스템, 가축분뇨 지도 등을 연계하여 ICT 융복합사업이 산업에 활용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Q7. 축산환경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농가를 비롯한 지자체, 관련업체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 판단되는데요. 관련당사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전한다면…
축산환경문제는 우리원의 힘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축산농가, 공동처리시설업체, 액비유통업체, 퇴비제조업체, 경종농가, 재활용업체 등과 다양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축산관련 협회와 단체, 언론계 및 학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원은 축산환경과 관련된 모든 이해당사자와 협력을 통하여 국민의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축산업이 달성될 수 있도록 축산환경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많은 동참 부탁드립니다.
Q8. 환경은 곧 민원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와 함께하는 친환경, 위생적 이미지, 그리고 국민의 건강을 위한 생산활동에 전념하는 축산업으로 다가가기 위한 역할부분에 축산환경관리원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끝으로 축산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축산환경관리원이 설립되어 가축분뇨에 대한 많은 환경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이 문제를 축산농가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지 않고서는 결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이제부터라도 각자 책임감을 가지고 무허가 축사 규제 및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해야 합니다.
가축분뇨의 적정처리와 악취저감을 위해 농가 스스로 환경설비에 투자하는 한편,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 깨끗한 목장 가꾸기 캠페인 등에도 적극 동참하여 꽃과 나무를 심어 축사 주변의 환경미화에 힘쓰고, 조경과 방취를 위한 잣나무, 측백나무 심기를 함으로써 ‘축사는 악취가 심하다’라는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장원경 원장은 농업의 중심이 축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축산분뇨가
오염요소가 아닌 자원으로써 활용 및 인식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출처 월간피그 2016년 1월>
'산업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이오토피아 악취제거 순환시스템 - 한라축산 성공신화! (0) | 2016.01.25 |
---|---|
(주)블루텍, 악취와 폐수의 새로운 처리기술 등장 (0) | 2016.01.25 |
질병을 어떻게 볼 것이냐? (0) | 2016.01.21 |
새로운 PED 백신(뉴피이디-엑스) (0) | 2016.01.21 |
한국 축산업의 미래 발전 전략 (0) | 2016.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