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브러쉬 전문기업, 브러쉬테크
산업용브러쉬의 ‘표준화’에 앞장선다!
브러쉬테크 하민호 대표
<편집자 주>
대구시에 위치한 특수브러쉬 전문기업 브러쉬테크는 1959년에 설립된 56년 전통을 가진 대구브러쉬의 자회사로 현재 과일선별 및 세척용, 기계금형 사상용에서부터 철강용, 섬유기계용까지 다양한 종류의 산업용 브러쉬를 특수 제작하고 있다. 또한 동사는 산업 현장의 엔지니어들이 브러쉬를 알기 쉽고 친근하게 접근 및 사용할 수 있는 표준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힘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난 2015년 11월 25일(수)부터 28일(토)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던 ‘2015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에 참가한 브러쉬테크 하민호 대표를 만나 그들의 최근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 김민주 기자(pressb@engnews.co.kr)
지난 ‘2015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에 참가한 부스 사진
특수브러쉬 종합 메이커, 브러쉬테크
2008년에 설립된 특수브러쉬 전문기업 브러쉬테크는 자동화기계에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부품인 산업용 브러쉬를 주문 제작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브러쉬테크 하민호 대표는 “전자, 철강, 기계 부품들 위주의 산업용 브러쉬를 제작하고 있으며, 현재는 자동화부품 가공에 쓰이는 연마용 브러쉬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철강용 브러쉬는 강판에 존재하는 미세먼지, 오일 등의 이물질을 다음 공정에 적용하기 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브러쉬로, 이를 위해서는 마모도가 낮고, 중간 정도의 강도를 지닌 브러쉬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와이어브러쉬를 주로 많이 사용했는데, 일반적으로 나무자루에 강철선(와이어)을 박아서 만든 브러쉬로, 가격이 저렴하고 비좁은 공간의 수작업용 또는 독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범용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제품의 손상을 초래하는 등 단점이 많아 현재는 시중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종류의 산업용 브러쉬 ‘눈길’
동사의 산업용 브러쉬는 ▲과일선별 및 세척용 ▲LCD유리 및 전자부품용 ▲기계금형 사상용 ▲철강용 ▲일반기계용 ▲섬유기계용 ▲청소 및 신발세척용 등으로, 그 중에서도 철강용 브러쉬는 가장 많이 거래가 되고 있는 생산량 1위 제품이다.
하 대표는 “현재 유통 중인 고품질 농산물은 대부분 철저한 위생 과정을 거쳐 포장되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며 “이러한 농산물은 특수브러쉬를 통한 세척, 선별을 거치게 되는데, 농산물 잔류 농약의 세척브러쉬, 이동 중 상처 방지를 위한 충격방지브러쉬, 탈피용브러쉬, 표면 광택용브러쉬 등 종류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감귤, 사과 등의 과일과 피망, 파프리카 등의 채소는 소비자들과 만나기 위해 포장이라는 작업을 반드시 거치는데, 이를 위해선 브러쉬가 필수 불가결한 제품”이라는 그는 “포장 기계들을 브러쉬로 세척하고, 과일 및 채소는 광택, 코팅의 작업을 거쳐 중량, 비파괴, 색채 검사를 통해 선별되면 포장 작업이 완료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하 대표는 주력 제품에 대한 설명을 차분히 이어갔다. “LCD나 PDP용 패널의 세척시 사용되는 LCD유리 및 전자부품용 브러쉬는 제품의 특성상 표면에 상처를 주지 않는 부드럽고 미세한 모를 사용하여 복원력 또한 우수해 장시간 사용에도 일정한 세정력을 유지한다”는 그는 이어 “금형 가공 후 표면에 발생한 버의 제거에는 통상 연마재가 함유된 부직포를 사용하지만, 제품의 사용 수명이 매우 짧은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기계금형 사상용 브러쉬는 연마재가 재료 전체에 고르게 함유되어 장시간 지속적인 연마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일반기계용 브러쉬는 자동화 장비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작업환경에 따라 이물질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제거해 줌은 물론 생산되는 제품의 손상 방지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적용되는 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섬유원단표면의 샌딩, 기모 등 고품질의 원단생산에 필수적인 브러쉬인 섬유용 연마사브러쉬, 가공 중 발생하는 원단표면 손상을 최소화하여 2차 가공성을 높이는데 사용되는 섬유용 세라믹브러쉬, 특수모를 사용해 신발의 손상을 막아주고 복원력이 우수하며 장시간 사용해도 교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신발세척용 브러쉬 등이 있다.
지난 ‘2015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에 전시한 제품 사진
주문 제작 방식으로 고객 욕구 충족
브러쉬테크 하민호 대표는 “주문 제작 방식의 다품종 소량 생산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수지류 및 샤프트 등의 철자재의 원자재 입고 및 검수를 시작으로, 브러쉬모 입고 및 분류를 하고, 범용선반, 범용밀링, 조각기, 톱기계 등을 통해 원자래 1차 가공을 거친 후, 드릴링 및 브러쉬 식모작업의 브러쉬작업, 브러쉬모를 일정한 간격 또는 길이로 커팅하는 커팅작업, 포장 및 출고가 이루어진다”고 브러쉬 생산 작업 공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그는 “롤러브러쉬 작업에는 이태리 전자동브러쉬 기계를 도입하여 최장 4m로 제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사는 아직까지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산업용 브러쉬로 인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브러쉬를 맞춤 제작하고 있으며 수량에 상관없이 빠른 시일 내에 제품을 생산하며 철저한 납기를 지키고 있다.
산업용브러쉬 ‘표준화’ 마련 위해 전력투구할 것!
“산업인들에게 있어 브러쉬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일반화, 표준화 되어 있지 않다”고 운을 뗀 하 대표는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산업기계의 필수부품인 베어링은 인터넷 검색 한 번을 해도 품번 등의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산업용 브러쉬도 성격 따위를 알기 위한 근거나 기준인 표준화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현재까지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쉬운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점차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여 표준화에 기틀을 잡아가야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오랜 세월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최적의 브러쉬를 생산해온 56년 전통 대구브러쉬의 바통을 이어받은 브러쉬테크가 특수브러쉬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브러쉬테크 brushte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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