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포털여기에

인쇄산업 활성화 프로젝트 각계에서 활발
정부와 지자체 주도아래 민간에선 다양한 도전
팽배한 위기의식에도 이어지는 희망의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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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산업이라 일컬어지는 인쇄산업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가 각계에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분위기 자체가 디지털 사회를 넘어 정보화 사회로 진화 된 시점이기에
전통적인 인쇄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지는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대세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발전을 기대하는 시각이 있었다.
다소 산발적인 부분이 있어 현실화 되지는 못했지만 지금과 같은 관심이 이어진다면
강력한 상승드라이브가 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취재 | 임성윤 기자(Printingtrend@gmail.com

 

 민간과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정부가 각기 나름대로 인쇄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거의 매번에 가까울 정도로 활성화 방안이나 프로젝트를 제시했지만 최근에는 동시 다발적으로 획기적인 기획들이 제시되고 있다. 과연 인쇄산업이 미래가 어두운 산업이라 평가 받은 것이 사실인지 의문이 들 정도. 객관적인 지표를 보면 인쇄산업이 위기에 직면에 있는 것은 사실이만 최근 국내인쇄산업의 흐름은 정 반대로 흐르고 있다.

 

지표는 불황 의지는 활황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인쇄업체는 2003년 2만1,761개에서 2013년 1만7,877개로 3,884개가 감소했고 종사자수는 13만 7,000명에서 6만9,000명 수준으로 반토막났다. 생산액은 최근 5년간 1.5%감소했고 부가가치 역시 같은 기간 2.2% 줄었다. 말로만 ‘힘들다’며 엄살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폐업 혹은 실업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 뜻이다.


이 기간동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인쇄문화산업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지만실상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효과는 미미했고, 산업자원부에서는 인쇄와 관련된 주관부서조차 없어 디자인산업과에 빌붙어야 했었다. 정부와의 소통창구는 점점 줄어들었고 일선 종사자들이나 인쇄소 경영자들이 자신의 곤란함을 정부에 호소할 명분도 사라져갔다. 여기에는 인쇄관련 단체들도 자유롭지 못하다. 구성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는커녕 불황으로 인한 여파에 치여 운영비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내부 세력 갈등에 외부는 처다보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1년 사업계획을 제시하더라도 탁상공론에 그치는 경우까지 생겼다. 옳고 그름, 이유 여하를 떠나 그만큼 산업이 어렵다는 방증이었다.


하지만 당사자인 인쇄업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산업을 다시 일으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지속됐다. 아니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 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규모가 작은 소규모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뭉치기 시작했고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함께 협력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전통적인 인쇄형태에서 벗어나 인쇄가 우리의 문화임을 강조하는 의견도 있었고, 그래도 산업으로 접근해 규모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각각의 아이디어로 조금씩의 움직임을 만들어 갔다. 그리고 이같은 움직임은 지방자치단체들을 움직일 수 있었다. 시장의 현실은 어려웠지만 인쇄업 종사자들은 인쇄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 산업을 되살리고자하는 의지를 현실화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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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별 인쇄산업지구 활성화
최근 인쇄산업의 동향을 보면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미 서울시는 인쇄소상공인특화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구는 출판인쇄정보밸리, 대덕특구인쇄산업단지, 전주인쇄문화거리 등 전국이 인쇄특화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시와 광주시가 괄목할만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먼저 나선 것은 대전시였다. 대전시는 지난 4월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인 ‘소공인 특화지원사업’에 동구 인쇄특화거리 사업을 승인받았다. 이를 통해 인쇄특화사업을 전담하는 ‘소공인 특화지원센터’를 설치했고 매년 3억5,000만원(국비2억 시비1억)을 지원할 예정이다. 증소기업청 공모산업이기에 운영실적 및 성과에 따라 최장 5년간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대전시는 주요 특화사업으로 기획·편집, 디자인 등 전문적인 인쇄관련 전문 교육, 특수장비 공동이용 및 작업환경개선 지원 사업, 지적재산권 출원·등록 지원 및 카탈로그·홈페이지 제작 지원, 판로확대를 위한 졸업 스토리북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중환 대전시경제산업국장은 “380여개 인쇄업체가 있는 동구 인쇄특화거리는 소공인 특화지원 사업을 통해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인쇄업(체) 전체는 물론 인쇄특화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쇄거리 재생사업이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는 등 특혜의혹이 일기도 했으나 전체적인 진행사항은 무난하게 이뤄지고 있다.


광주시의 행보도 주목할만 하다 광주시 역시 중소기업청과 손잡고 2015년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개소했다. 광주시는 남동 인쇄거리의 인쇄업체들이 전남도청 이전 및 장비노후, 인력난 등을 겪으며 폐업이 속출하는 것을 극복하고자 소상공인 특화지원사업을 신청했다. 이 특화지원센터는 특화교육·기업지원·홍보마케팅 등을 위한 교육장과 상담실, 인쇄홍보전시관 등을 갖추고 지원에 나서는 한편, 시민이 인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연간 6억원을 들여 인쇄업계 대표자를 대상으로 인쇄 경영자과정 교육을 실시하고 디자인, 일러스트, 포토샵, 인쇄기술, 특수인쇄, 후가공, 제조공정 개선 등에 대해 전문교육도 진행한다. 광주시는 전순옥 국회의원과 지역언론들의 지원에 힘입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화성시는 IT산업단지에 인쇄단지구역을 따로 지정했고, 부천시는 서남아시아 시장개척단을 모집하면서 스리랑카의 인쇄기를 유망품목으로 지정하기도했다.

 

‘2016 직지! KOREA’ 국제행사 승인 한국 인쇄의 위상 상승
정부의 움직임도 긍정적이다. 이제껏 인쇄업은 소상공인 지원대상으로 여겨져 중소기업청 예하기관에서만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최근 기획재정부가 내년 9월에 개최하는 ‘2016 직지! KOREA’를 국제행사로 승격시키면서 인쇄의 위상을 높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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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직지! KOREA’는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과 직지축제를 통합해 개최된다. 그동안 격년제로 열린 두 행사는 홍보 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이번 기획재정부의 승인으로 행사를 주관하는 청주시는 전체 행사 예산 34억원 중 10억원을 국비에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청주시는 ‘2016 직지! KOREA’가 국제행사로 승인받은 만큼 직지축제와 직지상 시상식 프로그램을 대폭적으로 수정해 품격있는 전문 프로그램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쇄문화산업진흥법 개정을 통해 국가의 관심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낼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인쇄박물관이 참여하는 협의회(70여개 기관) 창립, 역대 직지상 수상기관과 해외 자매박물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결성해 정기 직지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는 국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역시 “2015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및 이번 2016 직지! KOREA 국제행사 승인을 계기로 그동안 지역에만 머물러 있던 직지가 전국화되고 세계화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기반을 마련하여, 성공적인 국제행사 개최로 선조들의 자랑인 직지가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새겨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피력했다.

 

민간에서도 인쇄활성화
중소기업중앙회, 종이인쇄산업위원회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인쇄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는 만큼 민간에서도 활성화 하고자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6월말 발족한 중소기업중앙회의 종이인쇄산업위원회다. 현 대한인쇄정보협동조합연합회(이하 인쇄조합)회장인 고수곤 부회장을 위원장으로한 종이인쇄산업위원회는 디지털 문호의 확산으로 사양산업화 돼가고 있는 인쇄산업을 반등시키겠다는 취지로 발족됐다. 이와 동시에 종이인쇄산업의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해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인쇄산업은 제대로 된 통계자료가 없어 현안파악에 목말라 했었다. 그러나 종이인쇄위원회가 발족함과 동시에 제출된 통계자료는 인쇄업계가 당면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5년간의 연평균 증가율 역시 인쇄업체수는 1.3%, 인쇄업체 종사자수 -0.9%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일반 제조업의 연평균 증가율 및 성장률인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조사 대상이 5인이상 사업체로 확대될 경우 인쇄산업의 사업체수는 5년 평균 7.6%, 종사자수는 5년 평균 4.6%가 감소하는 등 하락세는 더욱 커진다. 인쇄액 생산액 역시 최근 5년간 인쇄업 생산액은 1.5%가 감소한 5조 4,573억원에 불과했다.
부가가치 역시 같은 기간동안 2.2% 감소한 2조 5,856억원을 창출하는데 그쳤다. 종이인쇄위원회의 동향분석자료는 수치의 높낮이와는 별개로 인쇄업계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줬다는 데에서 의미가 더 크다. 이를 발판으로 당면과제의 개발, 정부와의 소통창구 개발, 발전방향의 설정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종이인쇄위원회의 고수곤 위원장은 더 나아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과 손잡고 3,000여개의 인쇄조합 회원사를 대상으로 인쇄표준원가 관리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는 인쇄물단가에 대한 표준공식을 적용해 견적을 산출하는 시스템으로 인쇄업체들에게 원가관리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을 제공하게 된다. 그동안 인쇄사들은 견적서 산출시 인쇄물의 크기나 용지 등 기준정보에 따른 변수가 많아 원가산출이 까다로웠으나 경영혁신플랫폼 인쇄 표준원가관리 솔루션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있다. 이는 소비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있는데, 인쇄소마다 다른 견적산출방식에 어색해 하던 소비자들도 일원화 된 견적 기준정보를 확인할 수있어 공정한 시장분위기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쇄업자 스스로 변화시키는 움직임
인절미, 디지털, 그리고 자신감

인쇄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노력은 개인사업자들 사이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개인적인 움직임이든 협업을 통한 움직임이든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기되면서 새로운 인쇄문화 및 산업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서울 을지로와 충무로 일대의 인쇄업 소상공인들이 모인 ‘인쇄인 절대공감 미래비전 프로젝트’는 인쇄인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인쇄업의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자는 의도에서 만들어 졌다. 인쇄산업에 대한 비관적인 평가들이 많아지자 스스로의 의욕도 떨어졌음을 확인하고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불황의 한파가 그칠 줄을 모르자 인쇄업 종사자들끼리라도 뭉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인쇄골 사진찍기 동아리 ‘인사동’이며 자신들의 소식을 상호 확인해 볼 수 있는 매거진 충무로의 발행이었다. 또한 인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레터프레스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협동조합을 설립해 공동 수주물량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주변상황이 힘들어도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노력에서 인쇄인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인절미 참가자들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도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였기에 희망을 찾아가려는 의지와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었다.

 

이와는 별개로 독특한 기술력으로 새로운 인쇄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업체도있었다. 디지털인쇄가 차츰 자리를 잡아가는 현실에서 인쇄의 개념에서 벗어난 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있는 레드프린팅이다. 레드프린팅은 인쇄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가장 큰 장점을 ‘데이터 처리’라고 밝혔다. 인쇄업을 기존에 알고 있던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으로 인쇄의 프레임을 깼다고도 할 수 있다. 레드프린팅은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최고사양의 인쇄기들을 ‘고급화 된 무식쟁이들’이라 표현하며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인쇄에 대한 시각을 표출했다. 이들의 의견은 인쇄기기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사람은 아직 그 기능을 다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좋은 자동차가 있다고 해도 이를 운전하는 사람이 운전을 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논리를 폈다.


대신 이들이 선택한 것은 데이터 처리였다. 디지털 인쇄가 각광을 받는 것 만큼 디지털 인쇄를 대하는 시각도 디지털 화가 돼야 한다며 데이터를 처리하는 능력을 극대화시킴으로써 디지털인쇄의 효율화를 꺼내 놓겠다는 발상이다. 실제 이들은 수천개의 러프한 데이터도 깔끔한 가변데이터로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모든 인쇄기들과 호환되는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스스로 제작했다.

더 나아가 인쇄기기뿐 아니라 후가공기기와도 디지털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즉, 인쇄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넘어 ‘데이터 처리를 활용한 인쇄’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낸 것. 이들은 모두 새로운 문화산업으로서의 인쇄를 접하게 하는 움직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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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수도 인천의 인쇄업 외면은 아쉬워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인쇄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된 인천의 외면은 인쇄업계에서는 씁쓸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인천은 올해 초 유네스코로부터 2015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을 받아 각종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23일부터 내년 4월 22일까지 1년간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국민의 독서량을 늘리고 책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시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인쇄업계에서는 책과 인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에 인천시가 어느정도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 했다. 하지만 정작 인천시는 다양하게 진행되는 인쇄출판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곳곳에 존재하는 영세업체들을 위한 정책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를 샀다. 인천시인쇄정보조합 관계자는 “인쇄산업은 어느 업종과도 접목이 잘 되는 기초산업이기에 업계의 활력이 회복되기를 기대했으나 인쇄디자인 거리 조성이나 고용창출을 유도하고자하는 움직임이 없다”고 토로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인쇄업체 관련 신규 단지조성이나 특화산업 계획은 업다”고 전했다. 물론 지자체별 상황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기에 인쇄업에 지원을 하라는 주장은 펼 수 없다. 하지만 1년간 이어지는 세계책의 수도라는 기회를 놓치기는 인쇄업 종사자들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함께 모인 긍정의 힘
미래를 여는 주춧돌 되길

기대도 크고 아쉬움도 있는 현재의 인쇄산업 동향은 활성화 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 자체에도 의미를 둘 수 있다. 사양산업이라 평가되지만 그 안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아있음을 외치고 있고 지자체 및 정부에서도 합당한 지원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 간능성이 보이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았을 흐름이다. 관건은 각기 나름대로의 기대를 갖고 진행되고 있는 인쇄산업의 움직임을 통해 과연 인쇄산업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다. 이 같은 흐름을 집중시킨다면 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한동안의 경제 한파는 각오해야 할 듯 하다.

 

<출처 월간PT 2015년 9월>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인쇄산업, 民-官-政 협력으로 재도약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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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산업단지 內, 2만8577㎡ 규모로 조성
수도권+충정권 아우르는 인쇄 인프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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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에 새로운 인쇄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일산·파주 등 경기 북부권에 집중돼 있던
인쇄산업 인프라가 분산·특화 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인쇄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만8577㎡, 8,644.3평 규모로 조성되는 인쇄특화 산업단지는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 출판업을 영위하는 업체에게만
입주가 허락되며 조성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더욱 큰 규모의 산업단지가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
취재 | 임성윤 기자(Printingtrend@gmail.com)

 

 

수원에 조성되는 인쇄산업단지
수원시는 최근 수원첨단산업단지의 2단계 분양공고를 고시했다. 분양대상 토지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일원에 29개 필지로 이중 13필지 2만8577㎡가 출판인쇄 특화 단지다. 출판업,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을 영위하는 사업체에게만 분양된다. 도시산업으로 분류되는 인쇄산업은 그동안 영세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작은 규모의 업체들이 중구난방격으로 산재해 있었다.
일산 파주에 출판 인쇄단지가 유명하기는 해도 그들만으로는 국내 인쇄물을 소화하기 힘들었고 설사 소화한다고 해도 지리적 여건상 남부지역의 물량까지 처리하기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조성되는 수원인쇄산업단지는 경기 남부권에 처음 들어서는 인쇄특화단지로 수도권 전역은 물론 충청권 이남의 인쇄물량까지도 집중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수원 화성 과천 인근의 중소업체들은 물론 서울의 구로구, 을지로에 위치한 인쇄업체들이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수원인쇄 산업단지로 기반을 옮겨 새로운 인쇄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인쇄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수원이라는 지리적 여건을 고려한다면 육상교통을 활용한 유통은 물론 해상운송을 활용한 수출입물량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수원역이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와도 가까워 물류차원의 거점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위로는 과천과 안양, 군포 등 도심지가 있고, 밑으로는 오산평택 천안을 지나 세종시의 물량까지도 확보할 수 있다.

 

건폐율, 임대허용 등 조건도 좋아
해당 부지는 산업단지인 만큼 건폐율 70%를 보장받았다. 분양부지의 70%를 건물로 조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산업단지 인근 부지의 건폐율을 80%까지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는 했어도 70%의 건폐율은 수원지역에서 최대치라 할 수 있다. 또한 파주출판단지의 건폐율 5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더구나 해당 부지는 여타의 산업단지와는 달리 임대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다른 산업체와의 차별을 줄이기 위해 분양받은 업체가 반드시 해당 부지를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수원에 조성되는 산업단지는 분양받은 부지에 비해 사업체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 따로 부지를 임대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분양받은 업체가 반드시 입주해야 하는지 여부 일정비율 이상을 사용해야 하는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인쇄출판관련 업체라는 조건에 부합하기만 하면 임대형식으로 입주할 수있다. 따라서 분양 받은 업체들은 해당 부지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대기업보다는 자산 규모가 떨어지는 인쇄출판산업 관련 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또 하나 꼽히는 것은 이미 토지구획 정리가 완료된 부지라는 점을 거론할 수 이다. 일부 산업단지들의 경우 분양당시 구획정리는 물론 기초적인 토목기반공사도 시행되지 않아 해당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없는 길을 닦거나 상하수도 시설을 따로 정비해야 하는 등 추가 비용이 소요됐다. 하지만 수원산업단지는 이미 정리가 완료된 부지로 말 그대로 건물설립 및 공장 이전만하면 되는 부지다.
이전을 고려하는 업체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일 수 있는 분양가도 매력적이다. 현재 수원시가 밝힌 인쇄출판산업단지의 기준 분양가격은 ㎡당 93만4619원이다. 필지별 분양가격은 차등배분되며 가중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지만 원가분양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산업단지라는 특성상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해보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으며, 오산이나 화성지역과 비교해도 높지 않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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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요구에 반영된 특화단지
수원시가 추진하는 인쇄산업단지는 본래 인쇄관련업체들이 분양받을 수 없는 단지였다. IT, BT 등 굴뚝없는 산업이라 불리는 첨단산업 관련 업체들이 들어서는 첨단산업단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도인쇄산업정보산업협동조합 측이 인쇄산업단지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수원시가 이를 받아들여 인쇄특화 산업단지의 조성이 현실화 됐다. 경기도조합 측은 5년 전부터 인쇄산업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경기도조합 이준호 상무는 “수년 전부터 수원시에 우리나라가 인쇄 종주국이라는 문화적 자산이 있으며 인쇄산업도시기반산업이라는 점을 들어 경기도청소재지인 수원이 인쇄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해 왔다.”며, “이를 통해 동반성장, 고용창출, 수출확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그 결과 인쇄산업단지 조성이 수원시장선거 공약사항에 포함됐고 현재에 이르러 성과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산업단지는 첨단산업에 특화된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실제 1단계 분양(1,2단지)은 첨단산업 업체들 위주로 이뤄지기도 했다. 인쇄산업은 첨단산업으로 분류되지 않아 분양신청조차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2단계 분양(3단지) 중 13필지가 인쇄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경기남부지역의 인쇄산업인프라가 마련됐다. 현재 수원시의 본래 계획이던 4단지 개발은 부지확보 여의치 않아 잠정 중단된 상태다. 따라서 수도권 남부지역의 인쇄산업단지 조성은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 특화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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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지지 않는 균형
2만8,577㎡의 규모는 약 8,644.3평으로 산업단지라 보기에는 약간 작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인쇄업은 대규모의 시설이 필요한 장치기반 산업이 아니며 단순히 인쇄뿐 아니라 패키징 등 후가공 업체들의 복합적인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인프라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단지조성을 주장한 경기도 인쇄정보산업조합 측은 “인쇄산업 활성화를 위한 또 하나의 산업단지가 조성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쇠퇴하는 것으로 평가 받는 인쇄산업에 있어 수원산업단지의 조성은 인쇄업계에 새로운 발전모델을 확보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 했다. 이어 “오프셋, 디지털, 제본, 디자인까지 인쇄와 관련된 업체들의 입주가 가능한 만큼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인 분양업체 선정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30일부터 5월15일가지 분양공고가 이뤄졌고, 18일부터 19일 이틀간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오는 6월17일까지 업체선정이 이뤄질 계획이다. 해당 업체는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혜택이 지원되며 지방세 특례제한법에 의거 경감세율 특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출처 월간PT>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경기 남부에도 ‘출판인쇄산업단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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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봉규 대표, “KDY는 꾸준한 열정이 빚은 신뢰의 상징”
신용으로 구축한 성장발판 이제는 국내가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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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를 경영하는 사람에게 있어 ‘신용’이라는 두 글자가 갖는 무게는 그 어느 것 보다 무겁다.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키기가 어려운 것이 바로 신용이다. 기술력의 경우 그 회사의 역량이라 파악할 수 있지만 신용은 ‘신뢰’나 ‘신의’를 넘어 상대를 대하는 ‘태도’로 비쳐질 수 있기에 좀처럼 얻기 힘든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다. KDY는 기술력과 함께 신용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 시장의 힘겨운 상황을 견뎌냈다. 그 결과 굴지의 글로벌 제조그룹에게 당당하게 인정받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취재 | 임성윤 기자(Printingtrend@gmail.com)

 

KDY의 전신, 두레기계
KDY는 제본기의 모듈인 제책기를 만드는 회사로 글로벌 제본기 메이커인 요시노의 한국 파트너다. KDY를 설명하려면 먼저 유봉규 대표와 두레기계를 언급해야 한다. 현 KDY를 존재하게 한 장본인이자 전신으로 영세했던 회사를 글로벌 메이커의 파트너로 성장하게 한 발판이기 때문이다. 유봉규 대표는 엔지니어로만 35년의 외길을 걸어온 국내 제조기술의 산 증인이다. 그리고 유봉규 대표가 10여년간 몸 담아온 회사가 바로 두레기계다.
약 12년 전, 유봉규 대표는 국내의 한 제본기 제조사와 인연을 맺고 제본기 관련 기술에 눈을 떴다. 2년여의 시간 동안 차분하게 관련 기술을 연마했고 이 중 제책기 기술을 특화시키고자 두레기계를 탄생시켰다. 기계와 관련한 오랜 노하우과 특화된 기술력, 그리고 시장의 수요를 파악한 시각이 독립된 성공을 꿈꾸게 했다. 직접 제책기를 만들겠다는 야심을 가진 유봉규 대표였지만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았다. 오랜 시간 갈고 닦은 기술력도, 차별화된 아이디어도, 경쟁업체와는 다른 세심한 배려도 두레기계의 업력이 일천하다는 이유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신생업체의 한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제대로 된 기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용이라는 두 글자는 흔하게 듣고 수시로 접할 수 있는 단어이지만 이처럼 얻기 힘든 자산이라는 것을 유봉규 대표는 이 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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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봉규 대표는 이러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작은 회사였기에 싸고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려 노력했고 최대한 고객사의 입장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내려 했다. 두레기계가 어느 정도의 신뢰를 쌓기까지는 6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이 시간 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얻은 것역시 많았다.
국내 시장에 대한 보다 정확한 분석도 그 중 하나다. 국내에서 제책기를 사용하려는 업체들 중 대다수가 원하는 것은 싸고 질 좋은 제품이다. 즉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고장은 나지 않는 단순한 제품을 바라는 요구가 많았다. 다양한 기능이나 첨단 기술력이 수반된 고가의 제품을 원하는 곳은 극히 일부분인 대형 업체뿐이었다. 유봉규 대표는 이점에 착안해 맞춤형 제책기를 만들어 제공했다. 다양한 기능은 없지만 가격이 저렴했고, 단순한 구조로 제작해 잔고장이 적다는 것이 두레기계의 장점이었다. 또한 하자 발생시에는 발빠른 A/S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영세한 업체가 영세한 업체들을 위한 맞춤형 장비를 생산한 것이다.

 

싸고 질 좋은 제품? 진짜로 있다
소비자들은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원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찾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공급자 입장에서나 소비자 입장에서나 합당한 금액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봉규 대표는 싸고 질 좋은 제품이 분명 존재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르면 “작업처리과정을 단순화하고 필요한 기능만 있는 제품이 싸고 질 좋은 제품”이라고 한다. 원하는 기능만 탑재된 단순한 제품이라면 필요 없는 기능이 배재된 만큼 가격적인 면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고 고장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디지털시대를 살고 있고 최첨단 기술이 한순간에 고전적인 기술로 전락하지만 특정 기능만을 원하는 수요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지론이다. 다양한 업무를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규모의 업체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국내시장 여건도 주장에 설득력을 더했다.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아니었지만 유봉규 대표의 이러한 소신은 국내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만들어 냈다. 두레기계 제품의 안정성은 조금씩 고객사들로부터 인지도를 높였다. 30여년 경력의 엔지니어가 고집스럽게 만든 제품의 실체는 화려하지는 않았을지는 몰라도 꾸준하고 오래갔다. 조금씩 쌓아나간 명성은 일본 요시노사 제본기의 총판을 맡고 있는 삼화양행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삼화양행의 정해상 대표는 유봉규 대표에게 요시노사의 제품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지 여부를 타진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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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의 두드림 끝에 쌓인 신뢰
근근하게 두레기계를 운영해 오던 유봉규 대표에게 이같은 제안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것 이상의 희망을 안겨줬다. 삼화양행은 일본 요시노사의 무선제본 라인, 산코의 중철기를 비롯해 나가이사의 재단기, 히타치사의 PCB나 산업용 접착제까지 장비업계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요시노사의 경우 세계 제본기 시장의 막강한 점유율을 가진 글로벌 브랜드이기도 하다.
조그마한 두레기계가 이들과 손잡을 수 있다는 것은 향후 급속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발판이 마련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던 두레기계에 있어서는 당당한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유봉규 대표는 “하늘의 별을 딴 것 같았다”는 말로 당시의 기쁨을 표현했다. 요시노와 손을 잡고 제품을 생산하려 시도했지만 이 역시 쉽지는 않았다. 국내 여건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일본의 제품기준과 이보다 더 꼼꼼한 요시노의 제품 검증기준을 만족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수십년을 엔지니어로 살아온 유봉규 대표에게도 요시노의 검증기준은 예상치도 못할 정도의 난관이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어려움이 곳곳에서 발생했으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본에 위치한 요시노 본사를 수시로 왕래할 수밖에 없었다.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었고 그동안의 경력을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유봉규 대표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모르면 물었고 이해가 안가도 물었다. 그래도 안 되면 직접 만들어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물론 요시노 측에서는 노하우이자 기업비밀일 수도 있는 사안을 쉽게 가르쳐 줄 턱이 없었다. 무엇이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지에 대한 지적을 해 줬을뿐 핵심기술 역량을 알려주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유봉규 대표는 요시노의 기준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부딪히고 또 부딪혔다. 제책기의 조립과정은 두레기계가 담당했으나 요시노의 기준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이 과정에서 소요된 시간만 무려 6년에 달했다. 6년여의 가간동안 유 대표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시험했으며 요시노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


이 정도의 노력을 보이자 드디어 요시노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유봉규대표의 기술력, 아니 두레기계의 기술력이 한층 성장했다는 면도 있지만 요시노라는 글로벌 브랜드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은 기술에 대한 열정이었을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이제 요시노측은 직접 직원을 파견해 함께 제품을 조립하게 함은 물론 적절한 기술은 어깨너머로 습득할 수 있도록 베테랑 기술진의 작업을 함께 하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그 결과 두레기계는 요시노 제본기의 제책기 부분을 생산하는 당당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신뢰로 쌓은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
KDY의 탄생 비화

두레기계가 6년간 요시노의 제품을 제작했다 하더라도 진정한 파트너라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주문제작에 머무른 경우가 많았고 국내 총판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초 당당한 파트너사가 되기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생겼다. 외부적인 요인이었지만 두레기계에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될 수도 있었던 사안이 전화위복이 돼 더욱 굳건한 파트너십으로 자리 잡은 사건이었다.


시작은 두레기계의 경쟁업체가 요시노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려 시도한 것이었다. 두레기계와 공생관계이자 경쟁관계이기도 했던 이 업체는 두례기계의 기존 거래처에 파격적인 규모의 제안을 넣어 요시노의 제품을 공급하고자 했다. 만약 요시노가 이를 받아들였다면 두레기계와 유봉규 대표의 6년간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다.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길 경우 뒤쳐진 업체가 선두 업체를 따라잡기는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시노는 유봉규 대표와의 신의를 지켰다. 해당 업체의 계약을 거부함과 동시에 한국에서 요시노의 파트너는 두레기계 외에는 없다는 공문을 보낼 정도의 강한 신뢰를 보였다.


이를 계기로 유봉규 대표는 요시노와의 결속을 더욱 굳건히 하게 됐다. 오랜기간 사용해 왔던 두레기계라는 사명도 KDY로 바꿨다. 이는 Korea Doorae Yoshino의 약자로 한국과 두레, 요시노의 명칭을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국내에서 요시노의 파트너는 두레기계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요시노 측도 흔쾌히 허락했다. 현재 KDY는 요시노가 한국에 공급하는 제본기 라인 중 제책기를 독점적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KDY 자체 브랜드를 활용한 독자적인 영업도 하고 있다. 대기업의 횡포가 만연한 국내시장 현실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위기가 기회로 바뀌는 새옹지마의 현대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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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넘어 잡은 기회 확고한 성장동력 만들 것
앞으로 KDY는 특화된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첨단 기술력이 수반된 고가의 제품보다는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철저하게 사용자 입장을 고려하겠다는 것으로 중소기업 맞춤식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 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인 업그레이드 모델 Y-200 역시 기존 Y-100에서 편의성을 강조했으며 가격인상도 없을 것이라 못 박았다. 하지만 편의성과 안정성,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는 변함이 없다. 눈앞의 수익보다는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선택이며 요시노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전략이기도 하다. 두레기계에서 재탄생한 KDY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시장 점유율 확보를 본격화 할 예정이며 이를 발판으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봉규 대표는 “6년여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제야 빛을 보는 것 같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유봉규 대표는 사실 영업에 특화된 성격을 가진 인물은 아니다. 첫 인상에도 원칙을 고수할 것 같다는 느낌, 옳고 그름이 확실한 성격일 것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수십년 동안 엔지니어의 한길을 걸어왔기 때문일까? 제작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온 몸에서 우러나오는 듯 했다. 이 같은 성격은 기술자로서는 최고일 수 있다. 하지만 경영적인 면, 특히 상대에 따른 협상이나 조율이 필요한 영업적인 면에서는 그리 적합하다고 할 수 없다. 엔지니어로서 강조하는 정확도와 적확도가 영업차원에 적용되면 양보 따위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외골수라 인식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봉규 대표는 이러한 외골수적인 면을 십분 발휘해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기술에 대한 갈망과 적극성을 가지고 끊임없이 요시노의 문을 연 결과 보다 확실한 입지를 다졌기 때문이다. 기술장인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유봉규 대표가 만들어 내는 제책기 기술이 어디까지 특화될 수 있을지, 또한 KDY의 제책기가 국내시장 및 세계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요소다.

 

<출처 월간PT>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KDY는 꾸준한 열정이 빚은 신뢰의 상징
Posted by NO1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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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래 대표, 철저한 준비 없인 성공도 없다
수출기업이란 허명의 늪경계해야
씨마스의 사례로 본 인쇄수출 주의사항

 

 

인쇄시장 규모가 세계적인 디지털문화 확산 흐름에 따라 점차 축소되고 있다. 국내 인쇄시장 역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황’이라 표현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수출’을 장려한다. 얼핏 그럴싸해 보이는 논리다. 경영자 입장에서도 ‘수출기업’이라는 이미지는 매력적인 ‘무형의 자산’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나 대비 및 조사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것이 수출이다. 씨마스의 이미래 대표는 뼈저린 수출 실패 경험담을 회고하며 수출을 시도하려는 인쇄업계 관계자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취재 | 임성윤 기자(Printingtrend@gmail.com)

 

국내 내수시장 위주의 영업정책을 펼치고 있는 대다수의 인쇄업체들에게 ‘수출’이란 두 글자는 더 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실적인 차원에서 보더라도 수익창출의 루트를 다양화 할 수 있으며, 위기상황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다. 매출의 증대를 기대함은 물론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수출이다. ‘수출’이라는 무역 업무를 한 번이라도 성사시킨 업체는 이후 해외 현지시장 개척의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고 국내에서는 해외시장에서 품질을 검증받았다는 일종의 ‘품질면허’를 인정받기도 한다. 그만큼 일개 업체, 특히 인쇄업체에 있어 ‘수출’에 포함된 무형의 자산은 꼭 획득하고 싶은 ‘이상’이다.


씨마스커뮤니케이션의 이미래 대표 역시 그같은 환상을 꿈꿨던 경영자였다. 1991년 창립한 씨마스커뮤니케이션은 편집디자인을 주 업무로하는 회사로 사보, 잡지, 브로슈어, 카탈로그 등을 제작하고 있다. 현재는 출판업으로도 사세를 확장해 다양한 중·고등학교 인증교과서 및 선택과목 교과서를 제작하는 등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래 대표에게 수출은 달갑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준비 없이 너무나 맹목적으로 ‘수출’이라는 허황된 꿈을 꾸었기에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 큰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다른 문화를 가진 다른 나라의 다른 기업과 업무를 진행시키는 ‘수출’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체험하게 됐다. 준비 없는 도전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 알고는 있지만 실행시키기는 어려운 이 같은 개념을 조금이라도 알리기 위해 이미래 대표는 뼈아픈 기억을 다시 한번 머릿속에 떠올렸다. 인쇄 업계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의도이기도 했다.

 

IMF를 계기로 찾아온 ‘인쇄 수출’ 기회
씨마스커뮤니케이션(이하 씨마스)이 해외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IMF 금융위기 한파가 전국에 휘몰아치던 1997년께였다. 편집 디자인으로 사세를 키워가던 씨마스는 해외 수주물량에 대비하기 위해 각 나라마다의 폰트를 확보하는 등 역량강화를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덕분에 금융위기 한파가 휘몰아치던 당시에도 수출기업들의 늘어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도산·파산하던 시기를 별다른 위험 없이 견뎌낼 수 있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2,400원 이상을 기록했기에 내수시장 및 수입시장은 꽁꽁얼어붙었지만 수출에 특화된 몇몇 업체들은 오히려 특수를 누렸고 해외 물량 수주를 염두에 뒀던 씨마스 역시 이 흐름에 편승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씨마스는 직접적인 해외 진출을 꿈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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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래 대표는 “당시 환율이 엄청나게 치솟았기에 국제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은 오히려 증가했었습니다. 일본 시장과만 비교하더라도 인쇄비용이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으로 떨어졌어요. 직접 해외 시장에서 인쇄물량을 확보하고 싶다는 욕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고 털어 놨다. 아무리 인쇄강국이라 불리는 일본이지만 ‘저렴한 인쇄비용’이라는 카드를 활용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국내의 인쇄 품질이 일본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확신도 수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갈망은 곧바로 실행에 옮겨졌다. 물론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수출은 하고 싶었지만 ‘어떻게?’라는 의문에 답을 구하기가 힘들었다. 우선 가까운 일본 시장을 타깃 마켓으로 정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들의 리스트를 정리하는 데에만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마땅한 접선 루트를 만들 수도 없었다. 결국 선택한 것은 씨마스에 인쇄를 맡겨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단순한 방법이었고 주먹구구식 영업이었지만 다행히 5~6업체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해외 수출 가능성에 대한 첫 발을 내딛은 것이라 판단한 이미래 대표는 2박3일의 일정을 잡고 일본으로 향했다. 다행이었던 것은 당시 씨마스에 무역회사 경력이 있던 직원이 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직원으로 인해 실무에 대한 고민은 어느 정도 털어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실제 물량수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가격 경쟁력은 분면 존재했지만 인쇄기준 및 인증에 대한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관심을 표했던 대부분의 업체들은 국제 인증이 미비하다는 점, 의사소통이 힘들다는 점, 거리적 여건상 현지 인쇄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 등을 들어 수주를 포기했다. 마지막까지 가능성을 보였던 고단샤(講談社)의 경우도 견적서까지 주고받았지만 결국 성사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첫 실패 후 더욱 커진 ‘수출’갈망
희망을 품었던 해외수출의 첫 도전이 실패로 돌아가자 이미래 대표는 더욱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비록 성사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기는 했기 때문이다. 무역실무를 알지 못한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도 커졌다. 이때부터 이미래 대표는 무역에 대한 공부에 돌입했다. 우선 수출에 대한 여러 방면의 교육기관을 찾았고 합당한 프로그램을 물색했다. 디자인쪽에만 전념하던 이미래 대표가 인쇄업계와 인연을 맺은 것도 이 시기였다. 서울인쇄조합에서 발표한 수출교육 프로그램 공지를 보고 참석을 결심한 이 대표는 꾸준히 교육에 참가, 수출과 무역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실제 거래가 가능한 국가 및 업체를 물색했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도움을 받아 시장개척단에 합류, 남미 멕시코, 북미 캐나다, 유럽 오스트리아 등을 직접 방문해 거래처를 모집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현지 시장규모가 크지 않았고 수출을 도모하기에는 연결루트나 컬러 인증 등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트라 쪽에서도 인쇄업의 수출진흥 신청은 받지 않겠다는 통보가 왔다. 표면상으로는 거절이었으나 실질적으로는 포기에 가까웠다. 성과에 비해 인쇄의 품질을 측정할만한 역량이 코트라에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컬러에 대한 확인, 인쇄 용어 파악, 인쇄업무에 대한 이해 등 인쇄 관련업무를 성사시키기에는 산업적 특색이 너무 강했다. 결국 인쇄업계 관계자들은 자체적인 수출 루트를 만들어야 했다. 주변 여건이 도와주지 않았으나 이미래 대표가 가진 수출에 대한 열망을 수그러뜨리진 못했다. 연 2회 이상 미국을 방문해 인쇄 흐름을 파악했고, 에이전트를 찾았다. 다양한 인쇄수출 세미나에도 참석해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와 세계시장의 인쇄 수준을 가늠하기도 했다. 다양한 도서전에 방문하는 것은 물론이었다. 이미래 대표는 “이때까지만 해도 수출을 해야겠다는 목적에만 모든 관심이 집중돼 있었죠. 다른 것은 보이지 않았어요. 수출기업으로서 당당히 발돋움 하고 싶다는 바람이 간절했습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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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다가온 기회, 이것이 함정이었을 줄은…
성과는 없었지만 수출에 대한 열망을 키워가던 2008년, 적절한 기회가 찾아왔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인쇄사에게 일본 출판사로부터 인쇄 의뢰가 들어온 것. 물량은 상당했고 전체 물량에서 어느 정도 할당을 받을 수 있을 것도 같았다. 대형 인쇄사가 수주한 물량이니 안심도 됐고 특히 국내 굴지의 대기업 출신의 수출전문가를 영입했다는 사실도 확인했기에 향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씨마스가 비록 자체 인쇄소를 소유한 것은 아니지만 하청을 주더라도 수익은 남길 수 있다는 계산도 섰다. 그리고 3억원 규모의 인쇄의뢰를 받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것이 함정이었다. 첫 거래에서는 대금이 바로 지급됐지만 본격적인 물량이 오고 간 두 번째 거래에서는 잔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인쇄 및 후가공 배송까지 마치고 선적에 하역, 현지 배송까지 모두 씨마스가 책임졌다. 납기일도 정확하게 지켰음에도 잔고의 액수가 증가되는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미래 대표는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서둘러 연락을 시도했다. 하지만 상대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는 비단 씨마스에게만 해당된 상황이 아니었다. 수출을 주도했던 대형인쇄소도 잔금을 받지 못했고 씨마스 정도의 규모로 물량을 할당받았던 몇몇 업체들도 피해자가 됐다. 신고도 통하지 않았다. 국적이 다르니 수사의뢰 수순이나 절차, 확인 등이 너무 까다로웠다. 결국 2008년 하반기에 있었던 납품은 2009년 9월까지 대금을 받지 못했고 씨마스는 3억여원을 돈을 고스란히 허공에 날려버리는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상대 업체에 대한 파악 및 조사절차를 소홀히 했던 것이 패착이었다. 이미래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인쇄사가 거래를 하는 업체라고 하기에 의심도 하지 않았어요. 대기업 무역담당자를 영입했다는 것도 한 몫 했지요. 그것보다 수출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 모든 신경이 집중돼 주변을 살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고 털어 놨다. ‘수출’이라는 꿈을 이루려 앞뒤상황을 파악하지도 못한 채 성급하게 일을 추진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는 자책이다.

실상은 이랬다. 일본의 해당 출판사는 야쿠자와 관련된 업체로 사세가 기울어지자 주변 거래처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고 이마저 여의치 않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외국 기업을 상대로 한 사기라면 처벌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노린 계획적인 범죄였다. 이미 부산에서는 3개 업체가 인쇄 대금을 받지 못해 사업을 접었다고 한다. 씨마스를 비롯한 업체들을 사기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KOTRA에 올라온 수출입 업체 목록을 통해서 였으며, 수출에 목말라한 이들은 여지없이 마수의 희생양이 됐다. 씨마스 입장에서는 야심찬 꿈이 허황된 꿈으로 변질 됐음은 물론 종이 대금이나 인쇄대금 및 운송비용 등 그 후폭풍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실정에 내몰렸다.

 

비싼 수업료의 대가, 차분한 시도
따지고 보면 씨마스는 너무나 성급했다. 국내 인쇄소는 규모만 보고 너무나 쉽게 믿었으며, 일본 업체도 ‘수출’이라는 미명아래 확인절차를 거치지도 않았다. 일본 기업은 신용을 지킨다는 근거없는 속설에 의존했던 것도 문제였다.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것도 간과했으며, 은행을 통해 신용장을 발행해야 할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 구멍가게에서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행태를 그대로 해외 거래에 적용했던 점이 범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황을 초래 했다. 운송 조건도 아쉽다. 일반적인 무역에서는 선적까지의 책임인지 하역까지의 책임인지를 두고 수출입 업체들끼리 세력싸움을 펼치기도 한다. 그러나 씨마스는 해당 출판사까지의 배송책임을 너무 쉽게 허락했다. 그리고 그 비용은 모두 씨마스가 지불해야 했다.


씨마스와 이미래 대표는 너무나 뼈아픈 경험을 겪었지만 수출에 대한 의욕을 아예 접지는 않았다. 물론 잠시 수출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실패에서 찾은 교훈을 활용하려는 듯 변화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계약 성사만을 위한 무리한 적극성은 최대한 배제하며 현지 시장조사 및 업체에 대한 분석부터 차분히 진행하고 있다. 인쇄 쪽에만 집중됐던 관심은 출판쪽으로 돌려 출판을 활용한 수출을 활성화 하려한다. 씨마스는 현재 200종 이상의 교과서를 생산하고 있다. 미술, 체육 등 필수과목의 교과서는 10만부 이상의 개별 판매고를 달성하고 있으며, 경제나 정보 같은 선택과목은 직업학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용·뷰티와 관련된 수험서를 출판해 중국시장으로의 진출을 시도 중이며, 세계 각국에서 참고하는 한국어 교재의 수출로도 개척중이다. 첫 실패에서 맛본 경험이 신중을 기하게 만들어 준 것. 빠르지는 않아도 차분한 진행이 오히려 인쇄·출판 쪽에는 어울린다는 판단이다.

 

실패 선배가 주는 교훈
이미래 대표는 인쇄업계 종사자들 아니 인쇄업 경영자들이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수출’을 통한 매출 증대와 위기관리 포트폴리오 구성은 물론 ‘수출기업’이라는 이미지 제고를 바라는 것은 내수시장을 주 무대로 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달콤한 유혹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섣부른 도전은 허황된 꿈으로 변질 될 수 있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것. 차분히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어린 충고에는 안일한 행보에 대한 아쉬움을 묻어나왔다.
이미래 대표는 수출을 고려하고 있는 인쇄업체들을 향해 몇가지 조언을 제시했다. 먼저 경영자의 신념이다. 경영자는 수출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출을 추진하는 것은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한 영업과는 차원이 다른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만약 경영자가 수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 없이 시도했다가는 얼마 안가 조직 전체가 회의감에 빠질 수 있다. 부서별, 항목별 제약이 많이 따르므로 이를 총괄하는 경영자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각계 각층에 의지가 전달 될 수 있고 비로소 한건의 물량이라도 확보할 수 있음의 강조다.

 

다음으로는 선불위주의 결제정책이다.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에 중고자동차를 수출하는 업체들은 100%입금이 확인되지 않으면 제품을 선적하지 않는다. 금융거래는 정식소송을 통해 환불이 가능하거나 일부라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반면 제품이 손실된다면 이는 다시 확보할 방도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인쇄업계는 관습적으로 제품이 완납 된 다음에야 결제가 이뤄진다. 제조품의 경우 자동생산 라인이 갖춰져 있어 품질의 일관화가 일반적이지만 인쇄물의 경우에는 최종제품과 시제품에도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논리가 아직까지 통용돼 완납이 된 다음에라야 최종결제가 이뤄진다. 이미래 대표는 100% 선결제가 이뤄지기가 어렵다면 다만 70%의 금액이라도 먼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품의 하자와는 별도로 해외 수출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실무적인 차원의 검증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대상업체가 상장사일 경우 대다수의 국가가 기업의 재무제표는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건실성, 재정자립도, 부채비율 등을 따져 볼 수 있으니 확인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만약 이것이 힘들다면 기존에 해당업체와 거래하던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소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업무에 대한 확신만큼 업체에 대한 확신인 있었을 때 수출을 추진하는 것이 안정하다는 점이다.

 

경영자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도 전했다. 수출은 실무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업무로 손꼽힌다. 절차도 까다롭고 다양하지만 경영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상당히 어렵다. 경영자의 속내를 정확히 읽는 직원이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못하다면 사장이 직접 실무에 관여해 원하는 바를 관철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혹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직원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근거는 남겨둬야 하겠지만 직원에게 해당 업무를 일임하는 것보다는 대표가 관할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최소한 견적서를 뽑아줄 수 있는 직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쉽게 말해 총괄은 대표가 직접 할 수 있어야 하고 서류절차를 소화할 수 있는 직원이 동반돼야 한다는 뜻이다.

 

수출이라는 미명에 현혹된 사례 더 이상은 없었으면…
씨마스 이미래 대표가 겪은 현실은 분명 감당하기 힘든 고난이었다. 그러나이 대표는 그 길을 피하지 않고 걸어왔으며, 외면하고 싶은 현실도 정면으로 마주하며 성장의 길을 선택했다. 그 결과 일본시장에서의 인쇄물 문의는 현재까지도 들어오고 있다. 출판물의 수출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어 인쇄물의 수출도 다시금 추진할 법도 하지만 이미래 대표는 인쇄물의 수출의뢰는 모두 친분이 있는 업체에게로 양보하고 있다.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있다기 보다는 인쇄물을 수출하기 위한 준비가 아직 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자체적인 인쇄소를 구비했다면 아마 생각이 변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재하청을 줘야하는 씨마스 입장에서 해외물량의 수주는 당분간 지양하겠다는 의도이기도 했다. 자신이 가진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라 차분하게 업무를 추진해 나가는 모습은 과거 사기기업의 피해자일 때와는 분명다. 업무 실패의 사례는 비단 씨마스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누구나 실패는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치부 일 수도 있는 일화를 털어 놓은 것은 다른 업체들이 간접경험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길 바라는 마음이라 보인다. 철저한 준비를 통한 도전, 그리고 그로인한 성공이 이미래 대표가 원하는 진정한 가치라 보인다.

 

<출처 월간PT>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씨마스의 사례로 본 인쇄수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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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출판콘텐츠 발간 지원 사업’
문체부, 국내 출판콘텐츠 중국 진출 박차 

 

<안중근 유해 찾기>(안태근 등, 차이나하우스) 등 원고 13종과 도서 5종이
올해 ‘한중 출판콘텐츠 발간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국내 출판콘텐츠의 중국시장 진출 및 양국 간의 출판교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우수 출판콘텐츠 총 18종을 선정하여, 해당 콘텐츠의 중국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정리 | 임성윤 기자(Printingtren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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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된 출판 콘텐츠
11월까지 한중 양국 출간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근간인 출판콘텐츠의 진흥을 위해 문체부는 ‘글로벌 출판한류 확산’을 목표로 세우고, 한류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출판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2013년 동아시아 출판인회 심포지엄 연설에서 “문화융성을 위해서는 책과 출판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출판산업을 발전시키고, 아시아 문화교류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 이하 진흥원)을 통해 추진되는 ‘한중 출판콘텐츠 발간 지원’ 사업은 국내 우수 출판콘텐츠의 중국 진출 지원 및 출판 한류 확산을 위하여 올해 새롭게 신설된 사업으로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출판콘텐츠는 종당 최대 1,000만 원을 지원받아 올해 11월 말까지 한국어판 및 중국어(간체자)판을 한중 양국에서 출간하게 된다.

 

중국시장 적합성 평가에 중점
지난 3월부터 약 한 달간, 중국출판사와의 출간 계약을 완료한 국내 발간 도서 또는 미발간 원고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 다양한 분야의 도서 및 원고가 접수됐으며,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중국시장에 적합한 콘텐츠 18종이 최종적으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으로는 국내의 중국 출판시장 전문가와 중국의 출판계 인사를 함께 초빙함으로써, 내용의 우수성은 물론 중국시장 적합성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심사위원장인 이구용 케이엘(KL)매니지먼트 대표는 “중국시장을 겨냥한 첫 출판콘텐츠 지원 사업임에도, 중국에서 선호하는 아동, 자녀 교육 분야의 우수한 콘텐츠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고무적이다”라고 말하며, “중국 진출 시에는 수출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출판콘텐츠를 개발하는 것과 우수 작가를 발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선정된 출판콘텐츠는 ‘중신출판그룹’, ‘마철도서유한공사’, ‘봉황출판그룹’ 등 중국의 유수한 출판사와 이미 계약이 완료된 상태로서, 해당 콘텐츠가 중국현지에서 출판되는 올 7월부터는 중국 내 신화서점 및 온라인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 ‘한중 출판콘텐츠 발간 지원’ 사업과 함께 ‘중국 작은 도서전 개최 지원’ 사업과 ‘케이 북(K-Book) 홍보용 중문 플랫폼 운영’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세계 3위 출판시장인 중국을 대상으로 국내 출판콘텐츠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라고 밝히고, “지속적인 국내 출판물의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통해 중국을 기반으로 한 케이 북의 국제 경쟁력과 해외 인지도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월간PT>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문체부, 국내 출판콘텐츠 중국 진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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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소인쇄는 지금까지 국내시장에 있어서 박스에 단색인쇄용도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고품질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어져 왔다. 한편 해외시장에서는 박스인쇄 이외에도 씰, 라벨인쇄, 패키지인쇄 등 그 활약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일본시장에서도 최근 플렉소판의 박판화, CTP화, 잉크를 비롯한 자재의 충실, 신형 플렉소인쇄기 개발에 의해 품질은 점차 향상되었고, 오프셋 인쇄 수준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지기, 패키지에 있어서는 소롯트 분야에서의 니스코팅, UV건조, 타발, 엠보스 가공, 금은박, 넘버링 등, 후가공 유닛을 유연하게 추가할 수 있어 원패스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공 | 일본 ‘印刷界’ 정리 | 월간 PT 편집부(printingtrend@gmail.com)

 

수성 플렉소인쇄를 중심으로 하는 패키지 인쇄 솔루션
interpack 2014에서 본 패키지 인쇄 트렌드

금년 5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포장기재, 자재, 제약기계 종합전시회 ‘interpack 2014’에서는 환경(안전성, 에너지 절감, 자원절감, 카본풋프린트 등), 품질(재현성, 내성 등), 비용(생산성, 러닝코스트, 투자효과 등), 속도(단납기, 작업/관리 효율성 등)에 관한 각종 솔루션이 발표되었다.
그 중에서도 환경대응에 관한 솔루션에 대해서는 일반고객의 관심도가 높고,출품기업도 각각의 각도에서 ‘안심, 안전, 에너지절약, 자원절약’에 공헌하는 기술 및 제품을 어필해 왔다. 환경대응에는 상당히 많은 대응법이 있는데, ‘다이렉트 제판’, ‘수성플렉소인쇄’도 그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것들의 실용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용제 비사용화’가 주목받는 것도 패키지 분야에 있어 환경의식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한편 패키지 그 자체의 경향으로는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종이, 캔, 병 등의 경질 패키지에서 파우치로의 이행이 진행되는 등 연포장재 채용이 각 분야에서 늘어나고 있다. 연포장의 장점 중 하나는 패키지의 경량화 및 컴팩트화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한 번에 다 마셔버리도록 작게 포장된 와인병 및 스탠드파우치 등은 interpack에서 제창되던 ‘SAVE FOOD’와도 이어지며, 또 비누 및 샴프 등을 넣는 리필파우치는 에너지절약, 환경대응으로 이어진다. 더욱이 필름 등의 재료의 진화에 따라 패키지에 새로운 기능이 부가할 수 있게 된 것, 연포장의 우위성이라고 말해진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을 붙이지 않아도 산소차단이 가능한(장류가 산화되지 않음) 신소재, 후지필름이 개발한 특수 흡습필름 등, 의약품과 식품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기능 소재가 차례차례 상품화되고 있다. 연포장 시장은 2018년에는 35조 엔까지 성장한다는 예측이 있는데 패키지에 요구되는 역할의 변화를 보아도 연포장의 수요는 앞으로 확실하게 확대되어 가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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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해외에서 다른 플렉소인쇄의 활용상황
그러면 플렉소인쇄의 활용은 세계적으로 보아 어느 분야에서 어느 정도 진행되어 있을까? 지역별로 비교해 보면 북미 및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일에 플렉소가 주력인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95% 이상이 그라비어로, 용제잉크 사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플렉소 인쇄 잉크의 수성화는 일본이 선행하고 있다. 시대의 추세로는 북미 및 유럽도 앞으로 같은 흐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해외에서 비율이 높은 플렉소 인쇄가 일본에서 그다지 연포장에 사용되지 않는 배경으로는 품질요구의 차이를 생각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연포장인쇄는 130선 정도가 많고 품질면에서의 벽이 일본만큼 높지 않아 플렉소 보급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상당히 높은 품질이 요구되고 있어 미장성을 중시하는 클라이언트 사이에서 ‘플렉소인쇄의 품질은 그라비어에 비해 떨어진다.’라고 하는 이미지가 널리 알려져 있어 플렉소로의 이행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플렉소의 품질은 이전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고, 화질이 좋다는 것을 인정받게 되면 연포장의 플렉소화가 한 번에 가속 받을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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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플렉소의 우위성
플렉소인쇄는 원리적으로 연포장용도로 그라비어 인쇄에 비해 수성화가 간단하다. 그라비어 인쇄에서도 한 때 수성화 움직임은 있었지만 생산성 및 비용면의 장점이 나오기까지는 수성잉크 개발이 진전되지 않았다. 때문에 용제의 연소처리를 철저하게 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CO2 배출을 수반하기 때문에 설비투자부담이 커진다. 이러한 배경도 있고, 특히 일본에서는 그라비어에서 수성플렉소로의 전환이 큰 흐름이 되어있고, 클라이언트측, 예를 들면 대형 식료품 제조사 등이 수성 플렉소의 채용을 표명하고 있다.


또 최근 연포장 및 씰, 라벨 분야에서는 원반의 박피화, 다색화, 소롯트화가 진행되고 있어 이러한 것이 플렉소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예를 들면 페트병 라벨로 최근 늘어나고 있는 스트레치라벨은 종래의 쉬링크 라벨보다 더욱 얇아 20㎛가 채 되지 않는다. 이처럼 얇아서 신축되기 쉬운 소재라도 플렉소 인쇄에서는 그라비어에 비해 높은 레지스터 정밀도가 얻어지므로 소롯트라도 손실이 적은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CI(센터 임프레션)형 플렉소 인쇄기는 신축되기 쉬운 소재에 다색인쇄에 적합하다. 센터드럼의 주위에 인쇄유닛을 배치한 구조로 인쇄 중에 원반이 센터드럼에 고정되어 인쇄유닛 사이에서 원반의 신축이 발생하지 않아 높은 레지스터 정밀도로 고속인쇄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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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플렉소 인쇄를 지지하는 패키지 솔루션
후지필름글로벌 그래픽 시스템(이하 FFGS)에서는 수성 플렉소 시장 확대를 노리고 2011년 가을, 조각방식의 플렉소 제판 시스템을 주축으로 하는 패키지 분야용 솔루션 ‘GRANPACS’를 발표. 판재로부터 제판기기, 교정기, 인쇄기, 후가공기, 각종관련자재, 그리고 워크프로우 시스템까지 패키지제작에 필요한 툴을 총체적으로 제공해야 하며, 제품라인업의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
FFGS에서는 플렉소 제판 시스템으로서 조각타입의 ‘FLENEX DLE SYSTEM’을 라인업하고 있다. 같은 시스템에는 연포장용 플렉소판 ‘FD시리즈’를 비롯한 판재와 레이저 조각기 ‘FLENEX DL-25/50’부터 제판공정수가 극적으로 적은 것이 특징이다. 레이저 조각, 간이 린스, 건조만으로 제판이 완료되어 UV노광기 및 프로세스, 드라이어 등의 부대설비를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제판공정이 대폭적으로 효율화가 가능한 외 에너지 소비량도 억제할 수 있어 수지판 용제현상에 의한 VOC 발생도 일절 없는, 생산성, 환경성이 뛰어난 시스템이다.
최신 B1 사이즈 레이저 조각기 ‘FLENEX DL-50’은 폭 1350mm x 원주 950mm까지 슬리브판에 대응하고, 고분해능 레이저의 초미세 기록빔에 의한 고정세 레리프 조각을 실현. 또 0.8m2/시의 고생산성을 발휘한다. 이 레이저 조각기와의 조합으로 고품질 묘화에 공헌하는 것이 독자개발의 플렉소판 ‘FD시리즈’이다. 수성잉크, UV잉크 모두 대응하고 특히 연포장재 용도에 최적의 성능을 가진다.

 

윈드밀러 & 홀셔제 플렉소 인쇄기
FFGS는 독일 플렉소 인쇄기제조사 윈드밀러 & 홀셔(이하 W&H사)와 동맹을 맺고 최신 CI형 플렉소 인쇄기를 일본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스템인 ‘W&H MIRAFLEX’. 견고성 중시의 설계와 고도의 제조기술에 의한 높은 신뢰성이 큰 특징으로 인쇄속도는 최고 600m/분. 또 판과 애니록스롤러, 센터드럼의 인압을 단시간에 최적화함으로써 효율 좋게 품질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 애니록스롤러, 챔버의 잉크세척도 적은 세척액으로 재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효율이 대폭으로 향상된다.
‘W&H MIRAFLEX’는 이러한 인쇄품질, 생산성 높음에 의해 세계 각국에서 높이 평가되어 풍부한 도입실적을 자랑한다. 일본에서도 작년 사카와인쇄(주)(본사 교토, 대표이사 키노시타)에 FFGS가 판매한 W&H사제 플렉소인쇄기를 일본 제1호기로서 도입했다.

 

신쇼룸 ‘FRANPACS Lab. Center’에서 실전적인 정보를 제공
FFGS에서는 2014년 3월, 패키지 및 디지털 인쇄기 분야의 새로운 쇼룸을 ‘FFGS WING CITY ashigara’를 카나가와현 미나미아시가라시에 개설했다. 차세대 인쇄를 체감할 수 있는 장으로서 호평을 얻고 있으며, 오픈이후 3개월간의 내장자는 약 450사 1,000명을 넘고 있다.
이 WING CITY 속에 패키지 인쇄 변혁을 지지하는 새로운 정보발신거점으로서 개설된 것이 ‘GRANPACS Lab. Center’. 광대한 공간을 유효하게 살린 다이나믹한 시연에 의해 CI형 고속 플렉소인쇄기 ‘W&H사 MIRAFLEX AM 8색기’ 외 최신 솔루션의 전용을 효율 좋게 한 번에 볼 수 있다.
플렉소 인쇄를 도입할 때에 표준적이면서 선진적인 공정을 상정하고 ‘GRANPACS’를 구성하는 주요시스템에 의한 ‘플렉소 제판~디지털 교정~플렉소 인쇄’를 알기 쉽게 시연. 또 통상 쇼룸으로서만이 아니라 “공개실험시설”로서의 기능도 겸하고 있어 데이터를 가지고서 테스트 인쇄 및 각종자재 성능평가 등 각종기재의 검증에도 활용할 수 있다.
공장설계부터 전략입안, 시스템 활용, 사후 플로우에 이르기까지 플렉소 인쇄에 관한 모든 상담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WING CITY내의 또 다른 쇼룸 ‘DIGITAL PRESS Innovation Center’에서는 지기인쇄용도에 대응하는 잉크젯 디지털 인쇄기 ‘Jet Press 720F’의 실기전시, 시연을 실시하고 있다.

 

<월간PT12월>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플렉소 인쇄의 변화, 라벨·패키지인쇄 등으로 영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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