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포털여기에

수원산업단지 內, 2만8577㎡ 규모로 조성
수도권+충정권 아우르는 인쇄 인프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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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에 새로운 인쇄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일산·파주 등 경기 북부권에 집중돼 있던
인쇄산업 인프라가 분산·특화 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인쇄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만8577㎡, 8,644.3평 규모로 조성되는 인쇄특화 산업단지는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 출판업을 영위하는 업체에게만
입주가 허락되며 조성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더욱 큰 규모의 산업단지가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
취재 | 임성윤 기자(Printingtrend@gmail.com)

 

 

수원에 조성되는 인쇄산업단지
수원시는 최근 수원첨단산업단지의 2단계 분양공고를 고시했다. 분양대상 토지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일원에 29개 필지로 이중 13필지 2만8577㎡가 출판인쇄 특화 단지다. 출판업,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을 영위하는 사업체에게만 분양된다. 도시산업으로 분류되는 인쇄산업은 그동안 영세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작은 규모의 업체들이 중구난방격으로 산재해 있었다.
일산 파주에 출판 인쇄단지가 유명하기는 해도 그들만으로는 국내 인쇄물을 소화하기 힘들었고 설사 소화한다고 해도 지리적 여건상 남부지역의 물량까지 처리하기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조성되는 수원인쇄산업단지는 경기 남부권에 처음 들어서는 인쇄특화단지로 수도권 전역은 물론 충청권 이남의 인쇄물량까지도 집중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수원 화성 과천 인근의 중소업체들은 물론 서울의 구로구, 을지로에 위치한 인쇄업체들이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수원인쇄 산업단지로 기반을 옮겨 새로운 인쇄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인쇄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수원이라는 지리적 여건을 고려한다면 육상교통을 활용한 유통은 물론 해상운송을 활용한 수출입물량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수원역이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와도 가까워 물류차원의 거점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위로는 과천과 안양, 군포 등 도심지가 있고, 밑으로는 오산평택 천안을 지나 세종시의 물량까지도 확보할 수 있다.

 

건폐율, 임대허용 등 조건도 좋아
해당 부지는 산업단지인 만큼 건폐율 70%를 보장받았다. 분양부지의 70%를 건물로 조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산업단지 인근 부지의 건폐율을 80%까지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는 했어도 70%의 건폐율은 수원지역에서 최대치라 할 수 있다. 또한 파주출판단지의 건폐율 5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더구나 해당 부지는 여타의 산업단지와는 달리 임대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다른 산업체와의 차별을 줄이기 위해 분양받은 업체가 반드시 해당 부지를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수원에 조성되는 산업단지는 분양받은 부지에 비해 사업체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 따로 부지를 임대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분양받은 업체가 반드시 입주해야 하는지 여부 일정비율 이상을 사용해야 하는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인쇄출판관련 업체라는 조건에 부합하기만 하면 임대형식으로 입주할 수있다. 따라서 분양 받은 업체들은 해당 부지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대기업보다는 자산 규모가 떨어지는 인쇄출판산업 관련 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또 하나 꼽히는 것은 이미 토지구획 정리가 완료된 부지라는 점을 거론할 수 이다. 일부 산업단지들의 경우 분양당시 구획정리는 물론 기초적인 토목기반공사도 시행되지 않아 해당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없는 길을 닦거나 상하수도 시설을 따로 정비해야 하는 등 추가 비용이 소요됐다. 하지만 수원산업단지는 이미 정리가 완료된 부지로 말 그대로 건물설립 및 공장 이전만하면 되는 부지다.
이전을 고려하는 업체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일 수 있는 분양가도 매력적이다. 현재 수원시가 밝힌 인쇄출판산업단지의 기준 분양가격은 ㎡당 93만4619원이다. 필지별 분양가격은 차등배분되며 가중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지만 원가분양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산업단지라는 특성상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해보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으며, 오산이나 화성지역과 비교해도 높지 않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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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요구에 반영된 특화단지
수원시가 추진하는 인쇄산업단지는 본래 인쇄관련업체들이 분양받을 수 없는 단지였다. IT, BT 등 굴뚝없는 산업이라 불리는 첨단산업 관련 업체들이 들어서는 첨단산업단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도인쇄산업정보산업협동조합 측이 인쇄산업단지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수원시가 이를 받아들여 인쇄특화 산업단지의 조성이 현실화 됐다. 경기도조합 측은 5년 전부터 인쇄산업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경기도조합 이준호 상무는 “수년 전부터 수원시에 우리나라가 인쇄 종주국이라는 문화적 자산이 있으며 인쇄산업도시기반산업이라는 점을 들어 경기도청소재지인 수원이 인쇄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해 왔다.”며, “이를 통해 동반성장, 고용창출, 수출확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그 결과 인쇄산업단지 조성이 수원시장선거 공약사항에 포함됐고 현재에 이르러 성과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산업단지는 첨단산업에 특화된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실제 1단계 분양(1,2단지)은 첨단산업 업체들 위주로 이뤄지기도 했다. 인쇄산업은 첨단산업으로 분류되지 않아 분양신청조차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2단계 분양(3단지) 중 13필지가 인쇄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경기남부지역의 인쇄산업인프라가 마련됐다. 현재 수원시의 본래 계획이던 4단지 개발은 부지확보 여의치 않아 잠정 중단된 상태다. 따라서 수도권 남부지역의 인쇄산업단지 조성은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 특화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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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지지 않는 균형
2만8,577㎡의 규모는 약 8,644.3평으로 산업단지라 보기에는 약간 작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인쇄업은 대규모의 시설이 필요한 장치기반 산업이 아니며 단순히 인쇄뿐 아니라 패키징 등 후가공 업체들의 복합적인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인프라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단지조성을 주장한 경기도 인쇄정보산업조합 측은 “인쇄산업 활성화를 위한 또 하나의 산업단지가 조성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쇠퇴하는 것으로 평가 받는 인쇄산업에 있어 수원산업단지의 조성은 인쇄업계에 새로운 발전모델을 확보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 했다. 이어 “오프셋, 디지털, 제본, 디자인까지 인쇄와 관련된 업체들의 입주가 가능한 만큼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인 분양업체 선정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30일부터 5월15일가지 분양공고가 이뤄졌고, 18일부터 19일 이틀간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오는 6월17일까지 업체선정이 이뤄질 계획이다. 해당 업체는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혜택이 지원되며 지방세 특례제한법에 의거 경감세율 특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출처 월간PT>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경기 남부에도 ‘출판인쇄산업단지’ 생긴다
Posted by NO1여기에

유봉규 대표, “KDY는 꾸준한 열정이 빚은 신뢰의 상징”
신용으로 구축한 성장발판 이제는 국내가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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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를 경영하는 사람에게 있어 ‘신용’이라는 두 글자가 갖는 무게는 그 어느 것 보다 무겁다.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키기가 어려운 것이 바로 신용이다. 기술력의 경우 그 회사의 역량이라 파악할 수 있지만 신용은 ‘신뢰’나 ‘신의’를 넘어 상대를 대하는 ‘태도’로 비쳐질 수 있기에 좀처럼 얻기 힘든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다. KDY는 기술력과 함께 신용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 시장의 힘겨운 상황을 견뎌냈다. 그 결과 굴지의 글로벌 제조그룹에게 당당하게 인정받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취재 | 임성윤 기자(Printingtrend@gmail.com)

 

KDY의 전신, 두레기계
KDY는 제본기의 모듈인 제책기를 만드는 회사로 글로벌 제본기 메이커인 요시노의 한국 파트너다. KDY를 설명하려면 먼저 유봉규 대표와 두레기계를 언급해야 한다. 현 KDY를 존재하게 한 장본인이자 전신으로 영세했던 회사를 글로벌 메이커의 파트너로 성장하게 한 발판이기 때문이다. 유봉규 대표는 엔지니어로만 35년의 외길을 걸어온 국내 제조기술의 산 증인이다. 그리고 유봉규 대표가 10여년간 몸 담아온 회사가 바로 두레기계다.
약 12년 전, 유봉규 대표는 국내의 한 제본기 제조사와 인연을 맺고 제본기 관련 기술에 눈을 떴다. 2년여의 시간 동안 차분하게 관련 기술을 연마했고 이 중 제책기 기술을 특화시키고자 두레기계를 탄생시켰다. 기계와 관련한 오랜 노하우과 특화된 기술력, 그리고 시장의 수요를 파악한 시각이 독립된 성공을 꿈꾸게 했다. 직접 제책기를 만들겠다는 야심을 가진 유봉규 대표였지만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았다. 오랜 시간 갈고 닦은 기술력도, 차별화된 아이디어도, 경쟁업체와는 다른 세심한 배려도 두레기계의 업력이 일천하다는 이유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신생업체의 한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제대로 된 기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용이라는 두 글자는 흔하게 듣고 수시로 접할 수 있는 단어이지만 이처럼 얻기 힘든 자산이라는 것을 유봉규 대표는 이 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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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봉규 대표는 이러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작은 회사였기에 싸고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려 노력했고 최대한 고객사의 입장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내려 했다. 두레기계가 어느 정도의 신뢰를 쌓기까지는 6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이 시간 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얻은 것역시 많았다.
국내 시장에 대한 보다 정확한 분석도 그 중 하나다. 국내에서 제책기를 사용하려는 업체들 중 대다수가 원하는 것은 싸고 질 좋은 제품이다. 즉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고장은 나지 않는 단순한 제품을 바라는 요구가 많았다. 다양한 기능이나 첨단 기술력이 수반된 고가의 제품을 원하는 곳은 극히 일부분인 대형 업체뿐이었다. 유봉규 대표는 이점에 착안해 맞춤형 제책기를 만들어 제공했다. 다양한 기능은 없지만 가격이 저렴했고, 단순한 구조로 제작해 잔고장이 적다는 것이 두레기계의 장점이었다. 또한 하자 발생시에는 발빠른 A/S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영세한 업체가 영세한 업체들을 위한 맞춤형 장비를 생산한 것이다.

 

싸고 질 좋은 제품? 진짜로 있다
소비자들은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원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찾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공급자 입장에서나 소비자 입장에서나 합당한 금액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봉규 대표는 싸고 질 좋은 제품이 분명 존재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르면 “작업처리과정을 단순화하고 필요한 기능만 있는 제품이 싸고 질 좋은 제품”이라고 한다. 원하는 기능만 탑재된 단순한 제품이라면 필요 없는 기능이 배재된 만큼 가격적인 면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고 고장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디지털시대를 살고 있고 최첨단 기술이 한순간에 고전적인 기술로 전락하지만 특정 기능만을 원하는 수요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지론이다. 다양한 업무를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규모의 업체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국내시장 여건도 주장에 설득력을 더했다.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아니었지만 유봉규 대표의 이러한 소신은 국내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만들어 냈다. 두레기계 제품의 안정성은 조금씩 고객사들로부터 인지도를 높였다. 30여년 경력의 엔지니어가 고집스럽게 만든 제품의 실체는 화려하지는 않았을지는 몰라도 꾸준하고 오래갔다. 조금씩 쌓아나간 명성은 일본 요시노사 제본기의 총판을 맡고 있는 삼화양행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삼화양행의 정해상 대표는 유봉규 대표에게 요시노사의 제품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지 여부를 타진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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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의 두드림 끝에 쌓인 신뢰
근근하게 두레기계를 운영해 오던 유봉규 대표에게 이같은 제안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것 이상의 희망을 안겨줬다. 삼화양행은 일본 요시노사의 무선제본 라인, 산코의 중철기를 비롯해 나가이사의 재단기, 히타치사의 PCB나 산업용 접착제까지 장비업계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요시노사의 경우 세계 제본기 시장의 막강한 점유율을 가진 글로벌 브랜드이기도 하다.
조그마한 두레기계가 이들과 손잡을 수 있다는 것은 향후 급속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발판이 마련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던 두레기계에 있어서는 당당한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유봉규 대표는 “하늘의 별을 딴 것 같았다”는 말로 당시의 기쁨을 표현했다. 요시노와 손을 잡고 제품을 생산하려 시도했지만 이 역시 쉽지는 않았다. 국내 여건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일본의 제품기준과 이보다 더 꼼꼼한 요시노의 제품 검증기준을 만족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수십년을 엔지니어로 살아온 유봉규 대표에게도 요시노의 검증기준은 예상치도 못할 정도의 난관이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어려움이 곳곳에서 발생했으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본에 위치한 요시노 본사를 수시로 왕래할 수밖에 없었다.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었고 그동안의 경력을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유봉규 대표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모르면 물었고 이해가 안가도 물었다. 그래도 안 되면 직접 만들어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물론 요시노 측에서는 노하우이자 기업비밀일 수도 있는 사안을 쉽게 가르쳐 줄 턱이 없었다. 무엇이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지에 대한 지적을 해 줬을뿐 핵심기술 역량을 알려주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유봉규 대표는 요시노의 기준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부딪히고 또 부딪혔다. 제책기의 조립과정은 두레기계가 담당했으나 요시노의 기준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이 과정에서 소요된 시간만 무려 6년에 달했다. 6년여의 가간동안 유 대표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시험했으며 요시노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


이 정도의 노력을 보이자 드디어 요시노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유봉규대표의 기술력, 아니 두레기계의 기술력이 한층 성장했다는 면도 있지만 요시노라는 글로벌 브랜드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은 기술에 대한 열정이었을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이제 요시노측은 직접 직원을 파견해 함께 제품을 조립하게 함은 물론 적절한 기술은 어깨너머로 습득할 수 있도록 베테랑 기술진의 작업을 함께 하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그 결과 두레기계는 요시노 제본기의 제책기 부분을 생산하는 당당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신뢰로 쌓은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
KDY의 탄생 비화

두레기계가 6년간 요시노의 제품을 제작했다 하더라도 진정한 파트너라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주문제작에 머무른 경우가 많았고 국내 총판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초 당당한 파트너사가 되기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생겼다. 외부적인 요인이었지만 두레기계에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될 수도 있었던 사안이 전화위복이 돼 더욱 굳건한 파트너십으로 자리 잡은 사건이었다.


시작은 두레기계의 경쟁업체가 요시노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려 시도한 것이었다. 두레기계와 공생관계이자 경쟁관계이기도 했던 이 업체는 두례기계의 기존 거래처에 파격적인 규모의 제안을 넣어 요시노의 제품을 공급하고자 했다. 만약 요시노가 이를 받아들였다면 두레기계와 유봉규 대표의 6년간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다.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길 경우 뒤쳐진 업체가 선두 업체를 따라잡기는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시노는 유봉규 대표와의 신의를 지켰다. 해당 업체의 계약을 거부함과 동시에 한국에서 요시노의 파트너는 두레기계 외에는 없다는 공문을 보낼 정도의 강한 신뢰를 보였다.


이를 계기로 유봉규 대표는 요시노와의 결속을 더욱 굳건히 하게 됐다. 오랜기간 사용해 왔던 두레기계라는 사명도 KDY로 바꿨다. 이는 Korea Doorae Yoshino의 약자로 한국과 두레, 요시노의 명칭을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국내에서 요시노의 파트너는 두레기계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요시노 측도 흔쾌히 허락했다. 현재 KDY는 요시노가 한국에 공급하는 제본기 라인 중 제책기를 독점적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KDY 자체 브랜드를 활용한 독자적인 영업도 하고 있다. 대기업의 횡포가 만연한 국내시장 현실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위기가 기회로 바뀌는 새옹지마의 현대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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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넘어 잡은 기회 확고한 성장동력 만들 것
앞으로 KDY는 특화된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첨단 기술력이 수반된 고가의 제품보다는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철저하게 사용자 입장을 고려하겠다는 것으로 중소기업 맞춤식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 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인 업그레이드 모델 Y-200 역시 기존 Y-100에서 편의성을 강조했으며 가격인상도 없을 것이라 못 박았다. 하지만 편의성과 안정성,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는 변함이 없다. 눈앞의 수익보다는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선택이며 요시노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전략이기도 하다. 두레기계에서 재탄생한 KDY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시장 점유율 확보를 본격화 할 예정이며 이를 발판으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봉규 대표는 “6년여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제야 빛을 보는 것 같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유봉규 대표는 사실 영업에 특화된 성격을 가진 인물은 아니다. 첫 인상에도 원칙을 고수할 것 같다는 느낌, 옳고 그름이 확실한 성격일 것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수십년 동안 엔지니어의 한길을 걸어왔기 때문일까? 제작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온 몸에서 우러나오는 듯 했다. 이 같은 성격은 기술자로서는 최고일 수 있다. 하지만 경영적인 면, 특히 상대에 따른 협상이나 조율이 필요한 영업적인 면에서는 그리 적합하다고 할 수 없다. 엔지니어로서 강조하는 정확도와 적확도가 영업차원에 적용되면 양보 따위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외골수라 인식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봉규 대표는 이러한 외골수적인 면을 십분 발휘해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기술에 대한 갈망과 적극성을 가지고 끊임없이 요시노의 문을 연 결과 보다 확실한 입지를 다졌기 때문이다. 기술장인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유봉규 대표가 만들어 내는 제책기 기술이 어디까지 특화될 수 있을지, 또한 KDY의 제책기가 국내시장 및 세계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요소다.

 

<출처 월간PT>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KDY는 꾸준한 열정이 빚은 신뢰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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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래 대표, 철저한 준비 없인 성공도 없다
수출기업이란 허명의 늪경계해야
씨마스의 사례로 본 인쇄수출 주의사항

 

 

인쇄시장 규모가 세계적인 디지털문화 확산 흐름에 따라 점차 축소되고 있다. 국내 인쇄시장 역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황’이라 표현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수출’을 장려한다. 얼핏 그럴싸해 보이는 논리다. 경영자 입장에서도 ‘수출기업’이라는 이미지는 매력적인 ‘무형의 자산’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나 대비 및 조사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것이 수출이다. 씨마스의 이미래 대표는 뼈저린 수출 실패 경험담을 회고하며 수출을 시도하려는 인쇄업계 관계자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취재 | 임성윤 기자(Printingtrend@gmail.com)

 

국내 내수시장 위주의 영업정책을 펼치고 있는 대다수의 인쇄업체들에게 ‘수출’이란 두 글자는 더 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실적인 차원에서 보더라도 수익창출의 루트를 다양화 할 수 있으며, 위기상황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다. 매출의 증대를 기대함은 물론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수출이다. ‘수출’이라는 무역 업무를 한 번이라도 성사시킨 업체는 이후 해외 현지시장 개척의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고 국내에서는 해외시장에서 품질을 검증받았다는 일종의 ‘품질면허’를 인정받기도 한다. 그만큼 일개 업체, 특히 인쇄업체에 있어 ‘수출’에 포함된 무형의 자산은 꼭 획득하고 싶은 ‘이상’이다.


씨마스커뮤니케이션의 이미래 대표 역시 그같은 환상을 꿈꿨던 경영자였다. 1991년 창립한 씨마스커뮤니케이션은 편집디자인을 주 업무로하는 회사로 사보, 잡지, 브로슈어, 카탈로그 등을 제작하고 있다. 현재는 출판업으로도 사세를 확장해 다양한 중·고등학교 인증교과서 및 선택과목 교과서를 제작하는 등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래 대표에게 수출은 달갑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준비 없이 너무나 맹목적으로 ‘수출’이라는 허황된 꿈을 꾸었기에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 큰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다른 문화를 가진 다른 나라의 다른 기업과 업무를 진행시키는 ‘수출’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체험하게 됐다. 준비 없는 도전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 알고는 있지만 실행시키기는 어려운 이 같은 개념을 조금이라도 알리기 위해 이미래 대표는 뼈아픈 기억을 다시 한번 머릿속에 떠올렸다. 인쇄 업계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의도이기도 했다.

 

IMF를 계기로 찾아온 ‘인쇄 수출’ 기회
씨마스커뮤니케이션(이하 씨마스)이 해외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IMF 금융위기 한파가 전국에 휘몰아치던 1997년께였다. 편집 디자인으로 사세를 키워가던 씨마스는 해외 수주물량에 대비하기 위해 각 나라마다의 폰트를 확보하는 등 역량강화를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덕분에 금융위기 한파가 휘몰아치던 당시에도 수출기업들의 늘어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도산·파산하던 시기를 별다른 위험 없이 견뎌낼 수 있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2,400원 이상을 기록했기에 내수시장 및 수입시장은 꽁꽁얼어붙었지만 수출에 특화된 몇몇 업체들은 오히려 특수를 누렸고 해외 물량 수주를 염두에 뒀던 씨마스 역시 이 흐름에 편승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씨마스는 직접적인 해외 진출을 꿈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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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래 대표는 “당시 환율이 엄청나게 치솟았기에 국제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은 오히려 증가했었습니다. 일본 시장과만 비교하더라도 인쇄비용이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으로 떨어졌어요. 직접 해외 시장에서 인쇄물량을 확보하고 싶다는 욕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고 털어 놨다. 아무리 인쇄강국이라 불리는 일본이지만 ‘저렴한 인쇄비용’이라는 카드를 활용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국내의 인쇄 품질이 일본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확신도 수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갈망은 곧바로 실행에 옮겨졌다. 물론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수출은 하고 싶었지만 ‘어떻게?’라는 의문에 답을 구하기가 힘들었다. 우선 가까운 일본 시장을 타깃 마켓으로 정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들의 리스트를 정리하는 데에만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마땅한 접선 루트를 만들 수도 없었다. 결국 선택한 것은 씨마스에 인쇄를 맡겨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단순한 방법이었고 주먹구구식 영업이었지만 다행히 5~6업체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해외 수출 가능성에 대한 첫 발을 내딛은 것이라 판단한 이미래 대표는 2박3일의 일정을 잡고 일본으로 향했다. 다행이었던 것은 당시 씨마스에 무역회사 경력이 있던 직원이 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직원으로 인해 실무에 대한 고민은 어느 정도 털어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실제 물량수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가격 경쟁력은 분면 존재했지만 인쇄기준 및 인증에 대한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관심을 표했던 대부분의 업체들은 국제 인증이 미비하다는 점, 의사소통이 힘들다는 점, 거리적 여건상 현지 인쇄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 등을 들어 수주를 포기했다. 마지막까지 가능성을 보였던 고단샤(講談社)의 경우도 견적서까지 주고받았지만 결국 성사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첫 실패 후 더욱 커진 ‘수출’갈망
희망을 품었던 해외수출의 첫 도전이 실패로 돌아가자 이미래 대표는 더욱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비록 성사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기는 했기 때문이다. 무역실무를 알지 못한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도 커졌다. 이때부터 이미래 대표는 무역에 대한 공부에 돌입했다. 우선 수출에 대한 여러 방면의 교육기관을 찾았고 합당한 프로그램을 물색했다. 디자인쪽에만 전념하던 이미래 대표가 인쇄업계와 인연을 맺은 것도 이 시기였다. 서울인쇄조합에서 발표한 수출교육 프로그램 공지를 보고 참석을 결심한 이 대표는 꾸준히 교육에 참가, 수출과 무역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실제 거래가 가능한 국가 및 업체를 물색했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도움을 받아 시장개척단에 합류, 남미 멕시코, 북미 캐나다, 유럽 오스트리아 등을 직접 방문해 거래처를 모집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현지 시장규모가 크지 않았고 수출을 도모하기에는 연결루트나 컬러 인증 등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트라 쪽에서도 인쇄업의 수출진흥 신청은 받지 않겠다는 통보가 왔다. 표면상으로는 거절이었으나 실질적으로는 포기에 가까웠다. 성과에 비해 인쇄의 품질을 측정할만한 역량이 코트라에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컬러에 대한 확인, 인쇄 용어 파악, 인쇄업무에 대한 이해 등 인쇄 관련업무를 성사시키기에는 산업적 특색이 너무 강했다. 결국 인쇄업계 관계자들은 자체적인 수출 루트를 만들어야 했다. 주변 여건이 도와주지 않았으나 이미래 대표가 가진 수출에 대한 열망을 수그러뜨리진 못했다. 연 2회 이상 미국을 방문해 인쇄 흐름을 파악했고, 에이전트를 찾았다. 다양한 인쇄수출 세미나에도 참석해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와 세계시장의 인쇄 수준을 가늠하기도 했다. 다양한 도서전에 방문하는 것은 물론이었다. 이미래 대표는 “이때까지만 해도 수출을 해야겠다는 목적에만 모든 관심이 집중돼 있었죠. 다른 것은 보이지 않았어요. 수출기업으로서 당당히 발돋움 하고 싶다는 바람이 간절했습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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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다가온 기회, 이것이 함정이었을 줄은…
성과는 없었지만 수출에 대한 열망을 키워가던 2008년, 적절한 기회가 찾아왔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인쇄사에게 일본 출판사로부터 인쇄 의뢰가 들어온 것. 물량은 상당했고 전체 물량에서 어느 정도 할당을 받을 수 있을 것도 같았다. 대형 인쇄사가 수주한 물량이니 안심도 됐고 특히 국내 굴지의 대기업 출신의 수출전문가를 영입했다는 사실도 확인했기에 향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씨마스가 비록 자체 인쇄소를 소유한 것은 아니지만 하청을 주더라도 수익은 남길 수 있다는 계산도 섰다. 그리고 3억원 규모의 인쇄의뢰를 받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것이 함정이었다. 첫 거래에서는 대금이 바로 지급됐지만 본격적인 물량이 오고 간 두 번째 거래에서는 잔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인쇄 및 후가공 배송까지 마치고 선적에 하역, 현지 배송까지 모두 씨마스가 책임졌다. 납기일도 정확하게 지켰음에도 잔고의 액수가 증가되는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미래 대표는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서둘러 연락을 시도했다. 하지만 상대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는 비단 씨마스에게만 해당된 상황이 아니었다. 수출을 주도했던 대형인쇄소도 잔금을 받지 못했고 씨마스 정도의 규모로 물량을 할당받았던 몇몇 업체들도 피해자가 됐다. 신고도 통하지 않았다. 국적이 다르니 수사의뢰 수순이나 절차, 확인 등이 너무 까다로웠다. 결국 2008년 하반기에 있었던 납품은 2009년 9월까지 대금을 받지 못했고 씨마스는 3억여원을 돈을 고스란히 허공에 날려버리는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상대 업체에 대한 파악 및 조사절차를 소홀히 했던 것이 패착이었다. 이미래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인쇄사가 거래를 하는 업체라고 하기에 의심도 하지 않았어요. 대기업 무역담당자를 영입했다는 것도 한 몫 했지요. 그것보다 수출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 모든 신경이 집중돼 주변을 살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고 털어 놨다. ‘수출’이라는 꿈을 이루려 앞뒤상황을 파악하지도 못한 채 성급하게 일을 추진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는 자책이다.

실상은 이랬다. 일본의 해당 출판사는 야쿠자와 관련된 업체로 사세가 기울어지자 주변 거래처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고 이마저 여의치 않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외국 기업을 상대로 한 사기라면 처벌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노린 계획적인 범죄였다. 이미 부산에서는 3개 업체가 인쇄 대금을 받지 못해 사업을 접었다고 한다. 씨마스를 비롯한 업체들을 사기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KOTRA에 올라온 수출입 업체 목록을 통해서 였으며, 수출에 목말라한 이들은 여지없이 마수의 희생양이 됐다. 씨마스 입장에서는 야심찬 꿈이 허황된 꿈으로 변질 됐음은 물론 종이 대금이나 인쇄대금 및 운송비용 등 그 후폭풍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실정에 내몰렸다.

 

비싼 수업료의 대가, 차분한 시도
따지고 보면 씨마스는 너무나 성급했다. 국내 인쇄소는 규모만 보고 너무나 쉽게 믿었으며, 일본 업체도 ‘수출’이라는 미명아래 확인절차를 거치지도 않았다. 일본 기업은 신용을 지킨다는 근거없는 속설에 의존했던 것도 문제였다.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것도 간과했으며, 은행을 통해 신용장을 발행해야 할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 구멍가게에서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행태를 그대로 해외 거래에 적용했던 점이 범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황을 초래 했다. 운송 조건도 아쉽다. 일반적인 무역에서는 선적까지의 책임인지 하역까지의 책임인지를 두고 수출입 업체들끼리 세력싸움을 펼치기도 한다. 그러나 씨마스는 해당 출판사까지의 배송책임을 너무 쉽게 허락했다. 그리고 그 비용은 모두 씨마스가 지불해야 했다.


씨마스와 이미래 대표는 너무나 뼈아픈 경험을 겪었지만 수출에 대한 의욕을 아예 접지는 않았다. 물론 잠시 수출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실패에서 찾은 교훈을 활용하려는 듯 변화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계약 성사만을 위한 무리한 적극성은 최대한 배제하며 현지 시장조사 및 업체에 대한 분석부터 차분히 진행하고 있다. 인쇄 쪽에만 집중됐던 관심은 출판쪽으로 돌려 출판을 활용한 수출을 활성화 하려한다. 씨마스는 현재 200종 이상의 교과서를 생산하고 있다. 미술, 체육 등 필수과목의 교과서는 10만부 이상의 개별 판매고를 달성하고 있으며, 경제나 정보 같은 선택과목은 직업학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용·뷰티와 관련된 수험서를 출판해 중국시장으로의 진출을 시도 중이며, 세계 각국에서 참고하는 한국어 교재의 수출로도 개척중이다. 첫 실패에서 맛본 경험이 신중을 기하게 만들어 준 것. 빠르지는 않아도 차분한 진행이 오히려 인쇄·출판 쪽에는 어울린다는 판단이다.

 

실패 선배가 주는 교훈
이미래 대표는 인쇄업계 종사자들 아니 인쇄업 경영자들이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수출’을 통한 매출 증대와 위기관리 포트폴리오 구성은 물론 ‘수출기업’이라는 이미지 제고를 바라는 것은 내수시장을 주 무대로 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달콤한 유혹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섣부른 도전은 허황된 꿈으로 변질 될 수 있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것. 차분히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어린 충고에는 안일한 행보에 대한 아쉬움을 묻어나왔다.
이미래 대표는 수출을 고려하고 있는 인쇄업체들을 향해 몇가지 조언을 제시했다. 먼저 경영자의 신념이다. 경영자는 수출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출을 추진하는 것은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한 영업과는 차원이 다른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만약 경영자가 수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 없이 시도했다가는 얼마 안가 조직 전체가 회의감에 빠질 수 있다. 부서별, 항목별 제약이 많이 따르므로 이를 총괄하는 경영자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각계 각층에 의지가 전달 될 수 있고 비로소 한건의 물량이라도 확보할 수 있음의 강조다.

 

다음으로는 선불위주의 결제정책이다.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에 중고자동차를 수출하는 업체들은 100%입금이 확인되지 않으면 제품을 선적하지 않는다. 금융거래는 정식소송을 통해 환불이 가능하거나 일부라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반면 제품이 손실된다면 이는 다시 확보할 방도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인쇄업계는 관습적으로 제품이 완납 된 다음에야 결제가 이뤄진다. 제조품의 경우 자동생산 라인이 갖춰져 있어 품질의 일관화가 일반적이지만 인쇄물의 경우에는 최종제품과 시제품에도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논리가 아직까지 통용돼 완납이 된 다음에라야 최종결제가 이뤄진다. 이미래 대표는 100% 선결제가 이뤄지기가 어렵다면 다만 70%의 금액이라도 먼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품의 하자와는 별도로 해외 수출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실무적인 차원의 검증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대상업체가 상장사일 경우 대다수의 국가가 기업의 재무제표는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건실성, 재정자립도, 부채비율 등을 따져 볼 수 있으니 확인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만약 이것이 힘들다면 기존에 해당업체와 거래하던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소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업무에 대한 확신만큼 업체에 대한 확신인 있었을 때 수출을 추진하는 것이 안정하다는 점이다.

 

경영자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도 전했다. 수출은 실무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업무로 손꼽힌다. 절차도 까다롭고 다양하지만 경영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상당히 어렵다. 경영자의 속내를 정확히 읽는 직원이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못하다면 사장이 직접 실무에 관여해 원하는 바를 관철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혹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직원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근거는 남겨둬야 하겠지만 직원에게 해당 업무를 일임하는 것보다는 대표가 관할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최소한 견적서를 뽑아줄 수 있는 직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쉽게 말해 총괄은 대표가 직접 할 수 있어야 하고 서류절차를 소화할 수 있는 직원이 동반돼야 한다는 뜻이다.

 

수출이라는 미명에 현혹된 사례 더 이상은 없었으면…
씨마스 이미래 대표가 겪은 현실은 분명 감당하기 힘든 고난이었다. 그러나이 대표는 그 길을 피하지 않고 걸어왔으며, 외면하고 싶은 현실도 정면으로 마주하며 성장의 길을 선택했다. 그 결과 일본시장에서의 인쇄물 문의는 현재까지도 들어오고 있다. 출판물의 수출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어 인쇄물의 수출도 다시금 추진할 법도 하지만 이미래 대표는 인쇄물의 수출의뢰는 모두 친분이 있는 업체에게로 양보하고 있다.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있다기 보다는 인쇄물을 수출하기 위한 준비가 아직 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자체적인 인쇄소를 구비했다면 아마 생각이 변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재하청을 줘야하는 씨마스 입장에서 해외물량의 수주는 당분간 지양하겠다는 의도이기도 했다. 자신이 가진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라 차분하게 업무를 추진해 나가는 모습은 과거 사기기업의 피해자일 때와는 분명다. 업무 실패의 사례는 비단 씨마스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누구나 실패는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치부 일 수도 있는 일화를 털어 놓은 것은 다른 업체들이 간접경험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길 바라는 마음이라 보인다. 철저한 준비를 통한 도전, 그리고 그로인한 성공이 이미래 대표가 원하는 진정한 가치라 보인다.

 

<출처 월간PT>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씨마스의 사례로 본 인쇄수출 주의사항
Posted by NO1여기에

‘한중 출판콘텐츠 발간 지원 사업’
문체부, 국내 출판콘텐츠 중국 진출 박차 

 

<안중근 유해 찾기>(안태근 등, 차이나하우스) 등 원고 13종과 도서 5종이
올해 ‘한중 출판콘텐츠 발간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국내 출판콘텐츠의 중국시장 진출 및 양국 간의 출판교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우수 출판콘텐츠 총 18종을 선정하여, 해당 콘텐츠의 중국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정리 | 임성윤 기자(Printingtren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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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된 출판 콘텐츠
11월까지 한중 양국 출간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근간인 출판콘텐츠의 진흥을 위해 문체부는 ‘글로벌 출판한류 확산’을 목표로 세우고, 한류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출판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2013년 동아시아 출판인회 심포지엄 연설에서 “문화융성을 위해서는 책과 출판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출판산업을 발전시키고, 아시아 문화교류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 이하 진흥원)을 통해 추진되는 ‘한중 출판콘텐츠 발간 지원’ 사업은 국내 우수 출판콘텐츠의 중국 진출 지원 및 출판 한류 확산을 위하여 올해 새롭게 신설된 사업으로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출판콘텐츠는 종당 최대 1,000만 원을 지원받아 올해 11월 말까지 한국어판 및 중국어(간체자)판을 한중 양국에서 출간하게 된다.

 

중국시장 적합성 평가에 중점
지난 3월부터 약 한 달간, 중국출판사와의 출간 계약을 완료한 국내 발간 도서 또는 미발간 원고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 다양한 분야의 도서 및 원고가 접수됐으며,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중국시장에 적합한 콘텐츠 18종이 최종적으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으로는 국내의 중국 출판시장 전문가와 중국의 출판계 인사를 함께 초빙함으로써, 내용의 우수성은 물론 중국시장 적합성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심사위원장인 이구용 케이엘(KL)매니지먼트 대표는 “중국시장을 겨냥한 첫 출판콘텐츠 지원 사업임에도, 중국에서 선호하는 아동, 자녀 교육 분야의 우수한 콘텐츠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고무적이다”라고 말하며, “중국 진출 시에는 수출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출판콘텐츠를 개발하는 것과 우수 작가를 발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선정된 출판콘텐츠는 ‘중신출판그룹’, ‘마철도서유한공사’, ‘봉황출판그룹’ 등 중국의 유수한 출판사와 이미 계약이 완료된 상태로서, 해당 콘텐츠가 중국현지에서 출판되는 올 7월부터는 중국 내 신화서점 및 온라인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 ‘한중 출판콘텐츠 발간 지원’ 사업과 함께 ‘중국 작은 도서전 개최 지원’ 사업과 ‘케이 북(K-Book) 홍보용 중문 플랫폼 운영’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세계 3위 출판시장인 중국을 대상으로 국내 출판콘텐츠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라고 밝히고, “지속적인 국내 출판물의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통해 중국을 기반으로 한 케이 북의 국제 경쟁력과 해외 인지도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월간PT>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문체부, 국내 출판콘텐츠 중국 진출 박차
Posted by NO1여기에

일개 영업사원에서 성장한 글로벌 모니터 브랜드 전달자
씨지코리아, 이정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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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코리아(이하 씨지코리아)는 전문가용 모니터인 일본 EIZO(이하 에이조)사의 모니터를 국내에 공급중인 업체다.
대한민국이 IT강국으로 불리는 만큼 국내 모니터 시장 역시 많은 업체와 총판들이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씨지코리아는 에이조 모니터라는 제품에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이 모니터들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인가를 놓고 늘 고민하는 자세를 취한다.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총판에 머무르기보다 필요한 부분을 먼저 제안하는 모습이다.
이정준 대표가 추구하는 ‘찾아가는 마케팅’이라는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하이엔드 모니터시장에서 굴지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씨지코리아만의 비결이다.
취재 | 임성윤 기자(printingtrend@gmail.com)

 

씨지코리아의 이정준 대표는 국내 모니터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베테랑이다.
그가 제공한 모니터들은 항공, 의료, 그래픽, 방위, 게임 등 전문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국내 전문모니터 시장에서 씨지코리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야말로 절대적이다. 내로라하는 첨단 업계나 색감에 민감한 업종, 정확하고 빠른 판단이 필요한 곳에는 어김없이 씨지코리아가 제공한 에이조의 모니터가 자리를 잡고 있다. 2001년 8월, 씨지코리아 사업부를 총괄하게 된 이후 거듭된 성장세를 잃지 않은 비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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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모니터 ‘에이조’의 한국 총판 씨지코리아


1966년생인 이정준 대표는 스스로를 힘들게 살아온 세대라고 정의 했다. 대학까지는 평탄한 삶을 살았지만 졸업 및 취업 후 얼마 되지 않아 IMF 금융위기를 맞았고, 준비 없는 창업으로 세상의 쓴맛을 본 세대이기도 하다. 그나마 직장을 유지했던 동료들은 어느새 퇴직의 기로에 서있고 창업으로 버텨온 또래들 역시 긴 불황의 여파로 빠른 은퇴를 강요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신이 씨지코리아라는 총판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IMF 당시 회사에서 버티고 있었고 기회가 왔을 때 확신을 가지고 독립된 사업체를 차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 어느 세대보다 힘겨운 세파를 견뎌온 장본인 이기에 위기를 극복하는 전략과 전술, 기술과 노하우가 조화된 인상이 강했다. 수만은 난관을 헤쳐 나온 것 같은 여유도 보였다. 이정준 대표는 1990년 모니터 영업사원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1994년부터 에이조 제품을 영업을 담당하게 된 것은 다행이었다. 제품의 뛰어난 성능을 알아챘고, 기능의 장단점을 기본으로 어디서 어떻게 활용해야 효율적인지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는 곧 영업성과로 나타났고 1997년에는 에이조 모니터 판매로만 회사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책임지기도 했다.

 

에이조의 모니터는 하이엔드제품으로 전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첨단산업이라 불리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에이조의 제품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사진작가, 인쇄 담당자, 에니메이터, 게이머 등 일반적으로 예상 가능한 전문직군에서부터 항공, 군사, 물류, 증권, 자동차, 의학, 선박과 같은 산업일선에서도 에이조의 모니터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여느 업계와 마찬가지로 경쟁이 치열한 모니터 시장에서 에이조가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이정준 대표의 노력이 일익을 담당하고 있었다.

 

모니터는 정보전달의 도구
디지털 시대 정확한 정보전달은 필수


이정준 대표는 모니터에 대해 “디지털 정보를 표현해 주는 도구”라고 정의했다. 때문에 보다 정확한 정보 전달이 모니터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디지털시대에 들어서 있는 지금 대부분의 정보는 모니터를 봐야하는 시대가 됐다. 현대인들은 러프한 인터넷 정보에서부터 자신이 제작한 작품, 쉽게 접할 수 없는 전문 자료들까지 이제는 대부분 모니터 화면을 통해 봐야한다. 정확한 정보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자신이 원하는 바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외부요소에 의해 왜곡 되지는 않았는지 혹은 첨부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모니터의 성능이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 증권가의 현황 정보, 그래픽 작업이 필요한 사진이나 디자인, 인쇄는 물론 의료정보를 다루는 의학이나 비행기 정보를 다루는 항공면에서는생명과 관계된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다른 주변기기들과의 호환여부도 감안해야 할 사안이다. 원하는 바가 제대로 출력 됐는지를 따지려면 프린터와 연동이 잘 돼야 하고, 이 외에도 방송 카메라, 각각의 컴퓨터 및 정보장치들과의 최적화가 이뤄져야 프리미엄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에이조의 모니터는 이같은 조절이 모두 가능하다. 프로그램에 따른 채도 명암 최적화가 용이하고 주변 환경에 따른 변화에는 간단한 작업으로 수정 보완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하이엔드 제품군에서도 경쟁이 치열 했지만 우위를 내주지 않았던 기본 적인 이유는 제품의 성능이다.

 

고객의 ‘니즈’를 먼저 제안하는 마케팅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그리고 기술력 자체가 상향평준화 돼 있는 21세기에서 제품의 성능만으로 시장을 평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첨단 기술에 대한 경쟁업체들의 도전이 거셀뿐더러 다른 기능이 나오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금새 옮겨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씨지코리아는 에이조의 강세를 10년이상 유지하고 있다. 이는 마케팅의 현격한 차이로 봐야 한다.

이정준 대표는 최상의 기능을 갖춘 에이조의 모니터를 국내에 공급하는 만큼 앉아서 기다리는 마케팅은 하지 않았다. 제품의 장점을 최대로 살릴 수 있는 분야가 어디인지를 지속적으로 탐구했고, 실 담당자를 찾아가 에이조 모니터를 사용하면 확실한 효용을 체감할 수 있음을 전달했다. 단순한 제품공급자 입장에서 벗어나 업계에 관심을 가지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는 하이엔드 제품에 목말라하던 전문직종에 파문을 일으켰고 최고의 모니터는 에이조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됐다.


이정준 대표는 “씨지코리아는 에이조의 한국 총판임과 동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주는 솔루션컴퍼니입니다. 고객이 요구사항을 듣는 것이 아니라 먼저 알아내 제안하는 것을 장점으로 하고 있어요”라며 “단순히 판매량만을 따지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봅니다. 왜 최고의 제품이 필요한지를 고객에게 알리고 고객도 제품을 통해 이익이나 만족을 창출할 수 있게 해주는 단계까지 가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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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니터시장에서도 에이조에 대한 도전은 거셌다. 세계 굴지의 모니터 업체들이 총판을 동원해 하이엔드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씨지코리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진정한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했음은 물론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다. 에이조의 애프터서비스 기간은 5년이다. 이것만으로도 2년을 채 넘지 않는 경쟁제품들과의 차별화가 가능하다. 더 중요한 것은 경기불황의 여파에도 본사와의 창구역할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경쟁업체들은 경기불황 여파에 흔들리며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3년만에 철수한 브랜드도 있었고 총판업체를 바꿔가며 사업을 진행한 브랜드도 있었다. 이 경우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리나 하자보수, 업그레이드 등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씨지코리아는 경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제품 공급을 중단하지 않았다. 제품교환이 안될 정도의 미세한 하자가 있는 제품이라도 소비자가 불편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으면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교환해주기도 했다. 전반적인 활로는 시장을 다변화하는 쪽으로 찾았다. 이것이 자사가 판매한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했고 씨지코리아가 제공하는 에이조의 제품은 믿을 수 있다는 이미지가 만들지는 계기가 됐다.

 

재미있는 회사가 되기 위한 노력

이정준 대표는 씨지코리아가 “재미있는 회사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즐거움을 알아야 몸과 마음이 함께 움직이고 일에 대한 열정이 생긴다는 지론이다. 대표라도 지시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하는 대표가 되려한다는 의지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와 함께하는 즐거움이며 소통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조건이 존재했다. 쉬워 보이면서도 어려운 과제다.
이정준 대표는 “에이조 모니터를 구입하는 분들은 해당분야의 전문가들입니다. 가격도 비쌉니다.”라며 “고가의 장비를 구비하려는 분들에게 어설픈 지식으로 다가가서는 판매가 성사되기 힘들죠. 공부를 많이 하고 유식해져야 에이조 모니터가 필요한 당위성의 설명이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씨지코리아에서는 모니터에 대한 정보제공을 넘어 활용방법, 조율방법 등을 교육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보다 다양한 기능들을 소비자들이 효율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판단에서다. 그만큼 이정준 대표를 비롯해 교육을 진행하는 사원들은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낳는다. 그러나 이러한 스스로의 노력이 수반된다면 씨지코리아는 분명 즐거운 회사가 될 것이라고 이 대표는 확신했다.


씨지코리아 쪽에서는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소비자에게 제안하고 소비자는 신뢰로써 이에 응한다. 소비자의 효율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양측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선순환이 지속되는 것으로서 씨지코리아 자체가 즐거워지는 발판이기도 하다. 이정준 대표는 이렇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자 했다. 업무에 대한 성과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업무에 대한 열정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어려워 보이고 뜬구름 잡는 꿈이기는 해도 씨지코리아는 이같은 이상을 향해 한걸음씩을 나아가고 있었다.

 

<출처 월간PT 4월>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글로벌 모니터 브랜드 전달자 씨지코리아, 이정준 대표
Posted by NO1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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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사업도 어차피 가시밭길
“고민하면 길이 보입니다” 문성원색 김국진 대표
 

 

‘불황’이라는 긴 어둠의 터널, 인쇄업계 종사자들은 이 끝나지 않을 듯 보이는 힘겨운 시간의 공간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문성원색 김국진 대표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 한명의 인쇄인이다.
다만 어둠속에서도 빛은 존재한다는 믿음을 가진 낙관적인 리더이자 내실을 다지며 내일을 준비하는 준비된 리더이기도 하다.
1981년부터 시작된 인쇄의 인생길에서 그가 닦아온 불황탈출의 노하우는 무엇인지 확인해 보자.
취재 | 임성윤 기자(printingtren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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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험난하지 않을 때가 있나요? 인쇄업계가 힘들다고 해도 가시밭길을 걸어가는 인생과 마찬가지에요. 불경기라지만 그 안에 희로애락과 흥망성쇠는 다 존재하는 겁니다. 문제는 내일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단계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문성원색의 김국진 대표는 연매출 7~8억원 규모의 기업을 10여년만에 100억원 수준의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위기라는 시기에 냉철한 판단과 과감한 결단으로 공격적인 포지션을 유지했고 이를 계기로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던 문성원색을 탄탄한 기업으로 끌어올렸다. 다른 업체들은 하루에도 몇 군데씩 문을 닫을 시기에 오히려 적극적인 영업과 과감한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지갑을 열어야 한다는 고전적인 논리를 현실화 시킨 입지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사원들의 불만이 있을 법도 한 경영방식이었지만 인쇄업에 발을 들인 뒤부터 쌓아온 직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융합력을 자산으로 성공을 이끌었다. 그 결과가 연매출 100억원, 자본금 28억5,000만원의 우수중소기업이다. 이제 문성원색이라는 기업의 이름은 국내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인쇄업계의 강자로 발돋움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들어선 인쇄인의 길
그러나 어느새 느껴버린 인쇄의 매력


김국진 대표는 소위 베이비붐 세대인 58년 개띠 생이다. 부친이 1971년 문성원색을 창립했고 김 대표는 1982년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반 강제적으로 문성원색에 입사했다. 대학의 전공이나 관심사 등은 고려하지 않은 부친의 강압 아닌 강요가 있었다. 당시 20대 중반이었던 김 대표 역시 후계자 수업이나 차기 사장, 경영권 승계 등은 전혀 관심 밖이었기에 부친의 입사권유를 따른 입사이기도 했다.
현재와 같이 취업난이 심각한 시대였다면 금 숟가락을 입에 물고 태어난 ‘사장아들’이라고 할 수 있으나 당시의 문성원색은 규모가 작은 인쇄소에 불과했기에 큰 포부를 세우기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천직이라서였을까? 김 대표는 공장에서 돌아가는 인쇄기계들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했다. 한해 한해가 지날수록 인쇄인이 돼가는 자신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무 및 영업직으로 시작한 사회의 첫 걸음이었으나 김 대표의 관심은 공장에 더욱 쏠려있었다. 용지와 잉크가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창작물이 탄생하는 것은 흥미를 자극시키는 요소였다. 인쇄기의 부속 하나하가 각기 제 역할을 하고 이들이 조화를 이뤄야 결과물이 나오는 과정이 신기하기만 했다. 이 전 과정을 총괄하는 것 역시 매력적이었다. 이렇게 배운 기술들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인쇄소의 일을 일일이 체크했으며, 문성원색의 일원으로 자리를 잡아 갔다. “밤샘작업을 하는 직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시간은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 해뜨기 직전이에요. 그때는 비몽사몽간이 지속됩니다. 오히려 해가 뜨고 난 이후 시간에는 더 괜찮아 지는 경우도 있어요”
인원이 부족할 때는 자신이 직접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장이 되고 문성원색을 탄탄한 기업으로 만들어 놓은 지금도 직원들의 고충과 고민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이유는 이 같은 현장에서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사장의 아들’ 및 ‘차기 사장 후보’라는 조건은 자칫 주홍글씨로 작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익힌 인쇄기술과 직원들과 형성한 유대감이 김 대표를 문성원색에 자연스레 스며들도록 만들었다. 현재도 김 대표는 직원들의 출퇴근이나 일일 매출과 같은 세부적인 사안들은 크게 압박을 가하지 않는다. 일에도 흐름이 있고 기복이 있는데 하루하루의 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오히려 직원들에게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경영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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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기반으로 쌓아온 기업가정신

‘신뢰’는 김국진 대표가 대표로서 입지를 굳히게 된 바탕이다. 김 대표의 부친은 북한 출신으로 ‘빌린 돈은 빚을 내서라도 갚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김국진 대표가 사장에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995년, 거래처의 파산으로 연쇄 부도위기를 겪은 일이 있었다. 당시 문성원색은 DVD의 자켓이나 타이틀을 인쇄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비디오 및 DVD 대여점이 줄줄이 문을 닫게 되면서 거래업체는 문을 닫았고 문성원색 역시 4억원 상당의 어음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연 매출 7~8억원 수준의 문성원색에게 4억원의 부담은 경영자체를 위협하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입지를 쌓아온 문성원색에게 거래처들은 따뜻한 손길을 내 주었다. 종이 도매상들은 자사의 자금으로 종이가격을선 결제 해 주었고 거래 은행 역시 추가 대출을 해 주는 등 문성원색이 재기 할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줬다. IMF 사태가 발생하기 전이라는 측면도 있으나 그동안 김 대표의 부친이 쌓아온 신용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재기한 김국진 대표는 문성원색의 1997년 매출을 기존의 두 배인 14억까지 끌어 올렸다.

 

인생은 타이밍? 인생은 실전!!

IMF금융위기가 오기 전인 1997년 초, 김국진 대표는 본격적인 성장세를 만들어가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수출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하이델 5색 기계를 도입하기로 결정 한 것. 라벨인쇄를 위한 결정이었고 해외수주 물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다. 문제는 금액. 하이델 5색 인쇄기의 가격은 무려 16억원, 문성원색의 매출이 늘어났다고는 해도 연 매출보다 더 비싼 가격이었다.

김 대표는 백방으로 뛰었다. 1금융권에서는 자금 대출이 힘들었고 신용장을 발행하는 데에도 부담스러워했다. 신용보증기금에서도 매번 대출을 거절 받다가 인쇄 계약서 및 향후 사업계획서를 수차례 제출하고 나서야 4억원을 지원 받을 수 있었다. 부동산을 담보로 잡았고 리스사, 은행 등을 돌아다니며 겨우 구입 자금을 만들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김국진 대표는 ‘운이 좋았다’는 말을 연발했다. 구입 조건이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하이델 5색 기계를 구입하면서 김 대표는 2년간의 지불유예 조건을 관철 시켰다. 구입대금을 2년뒤인 1997년에 지불해도 되는 파격대우다. 그 동안에 발생하는 이자 역시 하이델사에서 전액 부담했다. 이는 전례가 없는 혜택이었고 이후에도 사례가 없는 조건이었다. 여기까지는 영업력이라 할 수 있다. 운이 작용한 것은 그 이후부터다.

1995년 5색 인쇄기를 도입할 당시 독일의 통화는 마르크화였다. 환율은 650원, 하지만 2년 지급유예를 받은 1997년 당시의 환율은 무려 430원까지 하락했다.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마르크화를 사 모으던 김 대표는 최종적으로 계산해 보니 환차익으로만 5,000만원 이상 이득을 본 것을 확인했다.
또 하나는 라벨인쇄물 수출이 좌절 됐음에도 오히려 국내 시장이 활성화 됐다는 것이다. 하이델 기계의 도입은 해외 라벨 인쇄 물량이 증가 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첫 거래도 확보한 상태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계약은 무산 됐다. 위기랄 수 있었으나 국내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기존거래 선이던 롯데호텔의 인쇄물을 참고하던 롯데 백화점이 백화점 쿠폰북과 전단들을 5색인쇄로 업그레이드 시킨 것. 5색 인쇄가 활성화 되지 않았던 당시 문성원색의 5색 인쇄는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상품이 됐고 이후 승승장구하는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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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믿어야 비로소 쌓이는 ‘신뢰’

 

문성원색의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회사를 자신의 보금자리라 여기고 있다. 여기에는 김국진 대표의 남다른 노력이 존재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이 모이는 조찬모입에서 입버릇처럼 나오는 화두가 인력관리다. 이들 대부분은 세계적인 기업을 이끌어가는 존재들이지만 ‘일이 힘든가, 사람이 힘든가?’ 의 질문에는 늘 ‘사람이 힘들다.’는 대답을 건넨다. 그만큼 직원들의 관리는 경영자에게 있어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이다. 김국진 대표 역시 3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하는 경영자다. 인력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어려움을 김 대표는 신뢰로 풀어나가고 있다. 먼저 믿고 먼저 다가서는 것. 이 것이 김대표가 선택한 인력관리의 비법이다. “직원들에게 회사를 내 집같이 여겨달라고 말하고 내 회사 인 것처럼 행동하라 말하지만 이는 말로만 되는 일이 아닙니다. 회사가 먼저 회사의 주인이 사원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 줘야 하죠. 합당한 대우를 해 줘야 비로소 열리는 것이 사원들의 마음입니다.” 김국진 대표는 영업사원들에게 모두 차량을 제공해 줬다. 렌트 비용도 회사가 부담한다. 유류비 등 교통비도 물론 지급한다. 회사가 사원을 대접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또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여유자금이라도 생기면 이벤트성 보너스까지 지급하고 있다. 정기적인 보너스는 아니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갑작스런 용돈이 생기면 그것이 생활의 활력소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일일매출상황이나 일일성과를 크게 체크하지 않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정기적인 보고는 있어야겠지만 하루하루 성적표를 받아들게 한다면 스트레스로 오히려 직원들의 업무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출근을 늦게 하는 직원이 있더라도 탓하지 않는다. 전날 야근을 했거나 잔업을 해결하기 위해 근무를 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불신을 갖기 시작하면 믿고 싶지 않은 것만 보입니다. 거꾸로 믿기 시작하면 사장이 나를 신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원들 스스로 느끼게 되죠. 업무성과도 더욱 좋아집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영자가 믿음을 주어야 한다는 선결과제가 있어요. 말은 쉽지만 행동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요” 실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던 사무실이나 문성원색 근처 까페에서도 김국진 대표는 사원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고 사원들 역시 김 대표에게 자연스레 다가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커피 값을 대신 내주기 위한 대화였으나 경영자와 사원 사이에 격의가 없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가격 경쟁력을 갖는 것, 이것이 무기


김국진 대표가 신용과 믿음으로서 내실을 다졌다면 문성원색의 외형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행력으로 커가고 있다. 문성원색의 강점은 클라이언트의 요구 그 이상을 만족시키는 아이디어를 역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인쇄업은 업종의 특성상 고객의 감동을 끌어내기 힘들다. 고객이 원하는 그대로 결과물이 나와야 하는 것이 최상의 결과라 통용된다. 하지만 문성원색은 고객의 의견에 더해 한 단계 더 발전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만족도를 끌어 올린다. 인테리어의 색감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든 가상형성필름 인쇄가 대표적이다.
최근 유행했던 3D모델링 인테리어 기법은 소비자가 원하는 재질의 가구들을 배치했을 때 어떠한 느낌이 나는지 컴퓨터 화면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문성원색은 인쇄업 특성에 맞게 다채로운 재질의 원자재 샘플을 필름인화지를 통해 대조해 볼 수 있는 샘플북을 제작했다. 또한 벽지샘플북의 경우 한 장 한 장 넘겨봐야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펼쳤을 경우 계단식으로 배열되는 샘플북을 만들어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의뢰했던 고객들이 만족과 감동을 넘어 고마움을 표현한 것은 물론이다.
김 대표는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한 번 더 고민하는 단계를 만들어냄으로서 사세를 확장시켰고 ‘문성원색에 가면 무엇이든 만들어 준다.’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었다. 가격 절감은 고객에게는 중요한 과제다. 같은 제품일 경우 수량을 무기로 혹은 매출을 무기로 낮은 단가를 요구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디어가 수반된다면 가격 결정원은 인쇄소가 갖게 된다. 김국진 대표는 “각 제품에 맞는 인쇄 아이디어를 창조하고 역으로 제안해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을 경우 가격의 결정권은 누가 갖게 될까요? 당연히 인쇄소가 우위에 설 수 있는 요소들입니다. 인쇄소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충분한 고민과 집중도 높은 성찰을 펼친다면 새로운 길이 보일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 말했다.

 

인쇄소가 모바일 연구소 개설 이유는?

과감한 결단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세를 성장시킨 김국진 대표는 앞으로도 고민과 성찰을 늦출 생각이 없다. 멈춰진 듯 보이는 인쇄업계의 현실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그 일환이 디자인 연구소 엠플러스와 모바일연구소의 개설이다.
인쇄디자인이야 이해가 간다고 쳐도 인쇄소가 모바일연구소를 개설했다는 점에서는 의아한 부분이다. 인쇄업체가 스마트폰을 연구한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김국진 대표는 간단하게 설명했다. 디지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도전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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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인쇄로 대변되는 고전 인쇄는 물량은 줄어들지라도 영원히 없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최근 아날로그가 다시 각광을 받는 것처럼 옛스러움으로의 귀소본능이 종이 인쇄의 수명을 증가시킬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옛 방식을 고수한다는 것은 옳지 않아요. 새로움을 찾지 않으면 종이로의 회기는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연구소는 그 일환으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그리고 변화를 준비하기 위해 개설했습니다.”
문성인쇄의 모바일 연구소는 디지털시대의 디지털과 종이인쇄의 접합점을 찾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아직까지 세상에 나오지 않은 개념이지만 이를 찾아내는 것이 주 목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목표가 현실화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인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연구소의 이름을 모바일 연구소로 잡은 것 역시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가는 것은 모바일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과거는 ‘운’이 절반, 그러나 미래는 ‘준비’

첫 부도위기는 부친이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넘겼다고는 해도 연 매출의 두 배에 가까운 5색 인쇄기 도입의 실현, 이를 통한 성장 동력의 확보, 지속적인 아이디어 창출, 등을 과연 운 덕분이라고만 말할 수 있을까? 직원들에게 받고 있는 높은 신뢰 역시 오랜 기간 솔선수범 해온 노력의 결과인 것처럼 오랜 시간 지속적인 정보수집과 고민이 수반된 결정체가 현재의 문성원색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업체에 문성원색의 사례를 무조건 적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 상황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고 각기 다른 경영철학과 조건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똑같은 전략이나 선택으로는 헤쳐 나갈 수 없는 것이 앞으로의 시대이기도 하다.


“어렵다 어렵다 말만하면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시대가 그렇기 때문이에요. 예전에는 단편기술 하나만으로도 사업을 해나갈 수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복합기술을 가져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요. 복합적인 기술을 확보하려면그만큼 고민을 해야 합니다.”
어려울수록 희망을 가져야 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에는 철저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김국진 대표가 문성원색을 이끌어온 가치이자 앞으로 유지해 나갈 정신이라 하겠다.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미래라지만 대비하는 자세를 유지하면 길은 분명 보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국진 대표는 마지막 멘트에서도 긍정적인 자세와 그에 걸맞는 책임감을 잃지 않았다.


“물론 2차 밴더나 3차 밴더 등 영세한 업체들은 더욱 힘들어지겠지요. 인쇄업계 중에서 가장 힘든 곳은 윤전이에요. 새로운 기술이 들어갈 시스템 적 분야가 없으니까요. 해야 하는 것은 1차밴더 업체들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연구개발해서 2차 밴더 업체들에게 기술을 전달해 주고 먹거리를 창출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성원색 역시 그렇게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출처 월간PT>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고민하면 길이 보입니다” 문성원색 김국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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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물결이 온다
가상을 현실로 만드는 혁신적 도구 ‘3D프린터’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는 3D프린팅의 현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2012년부터 3D프린팅은 전 세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미 선진국들은 3D프린팅의 잠재력을 감지하고 본격적인 개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국 역시 지난 해 ‘2020년 3D프린팅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등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미래를 대비할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3D프린팅,
그러나 현실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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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의 예측할 수 없는 물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배덕광 의원(새누리당)이 지난 3월 16일~18일 동안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산자원부, 한국3D프린팅강사협회 등과 함께 ‘3D프린팅 메이커스 페스티벌(2015 3DPrinting Makers Festival)’ 을 개최했다. 3D프린팅이 가져올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 자리에는 500여명 이상의 참가자가 운집해 3D프린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가 모여 한국 3D프린팅 산업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어떻게 해야 3D 프린팅 글로벌 선도국가가 될 수 있을지 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에서는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을 받는 3D프린팅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 됐다. 세계 경제를 선도해 나갈 산업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에서부터 제도적 장치나 사회적 기반 등 현실적인 과제들을 선결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 실제 3D프린팅을 활용하고 있는 분야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는 분야들에 대한 설명까지 이어졌다. 스마트폰보다 훨씬 큰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3D 프린팅의 현 주소는 무엇인지 짚어 본다.


미래전략산업 3D 프린팅

3D프린팅은 3차원적으로 디자인된 디지털 도면 정보를 프린터에 입력해 특수 소재를 적층식으로 쌓아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3D프린팅 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창의 메이커 1,000만 양성 교육 및 제조혁신센터 구축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3D전략기술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내수진작과 시장선점을 위해 3D프린팅 산업육성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에 따른 것이다. 경제 사회 문화 전만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창조적 융합생태계 실현의 모멘텀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소비재 산업에서는 식품, 완구, 쥬얼리 분야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 서비스가 진행 되고 있으며, 중공업 에서는 자동차, 항공, 기계 분야에서 시제품 및 프로토타입 생산 공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의료산업에서 역시 보청기, 임플란트 등 환자 증상에 맞춤화된 의료서비스가 적용돼 이들을 중심으로 3D프린팅 활용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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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GE는 재료, 노동, 디자인등에서 50~70%의 비용절감을 달성했고, 페라리는 기존 대비 30~40% 절감된 비용으로 특수차량 바디 패널을 생산했다. 포드는 3D 프린팅 기술 도입으로 자동차 제작긴을 한달 이상 단축했으며,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 시제품 제작이 3D프린팅을 활용해 4개월에 4만달러가 들어가던 비용을 20일에 3000달러 수준으로 낮췄다. 금형이 필요하지 않아 제품 제작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3D프린팅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생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경제 사회적 촉매제

3D 프린팅이 일반화 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경제, 사회, 문화 등 생활 전 분야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디지털 제조의 보편화로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이제 3D프린팅이 활성화 되면 제조업 가치사슬 전반이 디지털화, 스마트화 될 것임은 자명하다. 콘텐츠나 아이디어 등 가상재화의 중요성이 부각 되고 부가가치 창출이나 소비자 생산이 증가하게 되면 3D프린팅은 디자인 콘텐츠, 모델링, 플랫폼 서비스 등 새로운 산업과 연계해 산업의 발전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3D 프린팅 세계시장 규모는 2012년 22억달러에서 2013년 31억달러로 성장했고 2021년에는 108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전문기관들의 예상보다 실제 성장속도가 훨씬 빨라 108억달러라는 시장규모 예상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제껏 산업용 3D프린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2009년 3D프린팅 저작권이 만료된 이후 개인용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맥킨지가 2013년 조사한 전망치에 따르면 3D 프린팅 시장은 제조, 서비스, 프리미엄제품을 모두 아울러 2019년에 133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주요국가들은 3D프린팅을 제조혁신의 핵심수단으로 판단해 집중육성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컨슈머 시장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국은 대학과 기업이 연계해 기술을 개발하는 분야에 7년간 15억위안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역시 산업 분야별로 적용할 수 있는 3D프린팅 제조 솔루션 개발에 착수 했고 항공 우주 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수요를 창출하려 노력 중이다. 일본도 산-학-관이 연계해 특허 리스크 관리와 소재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추세다. 특히 미국의 경우 중국에게 내준 제조업 패권을 되찾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육성 계획을 밝히는 등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정부도 정책적으로 산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래부와 산업부가 함께 발전전략을 수립하며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내 장비시장 규모는 300억원 규모이나 산업용 장비의 90%가 수입산이다. 산업 생태계 역시 저가 산업용 장비를 생산하는 제조업 중심이며 전문지원 인력이나 전후처리 장비 기업 밀집지역 인프라 등이 미흡한 수준이다. 3D프린팅에 대한 관심은 높은 반면 일반 사람들이 체험 및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부족하다. 따라서 3D프린터를 활용한 비즈니스모델이 충분치 않고, 초기시장 형성에 집중하고 있는 형편이다.

 

선도국 대비 기술역량이 취약하다는 점도 있다. 장비측면에서는 핵심 원천기술을 선도국이 주도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 장비 개발을 위한 기술력이 미흡하다. 실제 제품을 만드는 소재의 경우 세라믹, 바이오, 복합소재 등 고부가가치 산업임에도 국내의 관련 연구와 개발은 시작단계다. 가장 비싼 티타늄 분말은 kg당 700달러에 이르며 코발트나 크롬, 합금 분말의 경우 545달러, 포토폴리머레진은 175달러에 형성돼 있다. 소재개발에 박차를 가하지 못할 경우, 선도 업체들이 전용소재 사용 정책을 고수한다면 차츰 소재시장 자체가 종속당할 우려도 있다. 소프트웨어 역시 70%이상을 외산에 의존하는 형편이며 표준화 체계나 관련제도 및 진흥 제도도 아직은 부족하다.

 

각광받는 산업이지만 기반은 아직 취약한 3D프린팅 산업이기에 정부에서는 각종 지원정책을 내 놓으며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려 노력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힘을 합쳐 한국을 3D프린팅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시키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 이들은 ‘수요연계형 성장기반을 조성’하고 ‘비즈니스 활성화를 지원’하며 ‘기술경쟁력확보’ 및 ‘관련제도의 개선’을 4대 추진 전략으로 삼고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국민참여 환경을 조성하고 기초전문인력 양성, 콘텐츠 시장 활성화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중심을 잡고 있다면 산업통상자원부는 3D프린팅 장비나 소재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하드웨어쪽을 담당한다. 2개 부처의 연동으로 산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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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발판? 융합을 살펴야

정부가 나서 3D프린팅 육성정책을 내놓자 민간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배덕광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와 세미나에서는 3D프린팅 관련 신사업을 구상하는 업체나 관련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3D프린터의 인지도를 높이고 결과물을 겪어보게 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는 정부의 의도와도 부합하는 현상이었다.


하지만 실제 3D프린팅을 활용하고 있는 사업체 쪽에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아직 산업 생태계가 마련되지 않은 현실에서 막연한 기대에 의한 맹목적인 도전은 위험하다는 시각이다. 이동훈 고블린 3D 대표는 “아직 3D프린팅을 활용한 실제 고용촉진 사례가 부족하기에 3D프린팅 거품론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3D프린팅 관련 창업기업의 실패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이로인해 매출하락과 3D프린팅을 활용한 콘텐츠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악순환이 있다고도 밝혔다. 3D 프린팅을 산업에 융합시킬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하고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3D프린팅 콘텐츠가 미비하다는 점, 그리고 3D 프린팅 활용효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 힘들다는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아다.


해결책으로는 민간차원에서 주도하는 3D프린팅 대중화 운동을 활성화하고 대학과 기업간 공동 연구개발로 콘텐츠를 다각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차원에서는 국비가 지원하는 고급장비 실습교육을 확대하고 기술활용 사례활성화 정책들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합해 보면 소규모 영세업자들의 창업 기반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김영준 한국 3D프린팅 비즈니스 코칭센터장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센터장은 “3D프린터가 각광을 받고는 있지만 일반적인 인지도는 약한 편”이라며 “3D프린터 만을 고려한 창업은 위험하다. 지금 종사하고 있는 일에 3D프린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융합 방식을 고려해 창업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3D프린팅에 대해 “사진과 동영상이라는 2D 공유의 시대에서 3D공유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3D프린터는 가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필수 도구인 만큼 3D프린팅 산업은 반드시 보편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크로 소프트나 구글, 인텔, 록히드 마틴등 글로볼 기업들은 가상을 현실로 만드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국가차원의 지원책도 마련되고 있음을 고려한 발언이다.
하지만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가치를 통한 명확한 이득을 전달해야 한다는 점을 빼 놓지 않았다. 가치를 창조하는 애플이 아이폰이나 3Doodler를 선보였다면 중국 샤오미는 가치를 공유하는 매개체 역할만을 담당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주장이다. 스타트업 산업으로 기대되는 3D프린팅에서 성공하려면 3D프린팅을 이용해 전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던가 3D프린팅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가치를 창조한다는 것은 3D프린팅으로 만들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라는 뜻으로 제조업의 시각에서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독특한 제품이어야 한다는 것이며, 정보를 공유하라는 것은 3D프린팅이 일반화 될 것이라 예상되는 시점에서 해당 디자인이나, 활용정보등을 일반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의 장을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가구업의 공룡이라 불리는 이케아의 경우 이 둘을 모두 제공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지만 아직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은 3D프린팅의 경우 하나만 전문화 시켜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었다.
김 센터장은 “올바른 창조는 반드시 공유가 따른다”며 “우리는 3D프린팅 교육을 확대해 ‘창조’와 ‘공유’를 반드시 병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다면 혹은 3D프린팅 산업을 등한시한다면 비단 3D프린팅 산업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 전반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만큼 3D프린팅 산업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크다는 것이며 현재가 힘들다고 해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산업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우려 사안들, 저작권 총 칼

3D 프린팅이 각광을 받는 것은 다양한 산업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선한 아이디어로 경제발전에 발판이 되는 기술로 활용이 된다면 기대 이상의 혁신적인 생활재편이 가능하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한다면 악한 아이디어로 활용된다면 예상치 못 할 만큼의 위협이 될 수도 있다. 가장 큰 우려는 무기 분야다. 3D프린팅은 정보 데이터와 재료만 있다면 총이나 칼 혹은 폭탄도 간단히 제조할 수 있다. 티타늄 분말만 있으면 강도 높은 도검류의 제작도 손쉽게 할 수 있으며 플라스틱을 소재를 이용한 사제 총기류 제작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후 3D프린터를 이용해 무기류를 제작한다면 중요기관이나 중요인사 보호에 취약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실제 차세대 기술로 대중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드론도 폭탄류 운반 수단으로 활용 한다면 테러 위험에 노출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받기도 한다.

 

또 하나는 지적재산권 보호가 힘들다는 점이다. 3D프린팅을 활용한 혁신적인 제품이 만들어졌다고 한들, 설계에 대한 보호나 재료에 대한 보호가 가능한 장치는 마련되기 힘들다. 제품 자체가 설계일 수 있고 제품만 있다면 3D스캔 기능 등을 이용해 설계 정보가 공개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결과물이 해당 개발자에게 수익과 매출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산업의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 반드시 고려돼야 할 사안이다. 정부에서도 이점에 착안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거나 육성 정책을 마련하면서 지원과 규제의 규형맞추기에 고민중이다. 하지만 아직 생태계 조차 마련되지 않은 산업이라 어느쪽으로 발전 될지 예상하기 조차 힘들다.

 

창업 지원 제도는 어떤 것?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3D프린팅은 내재된 가치가 거대하기에 신성장 동력으로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산업이다. 이는 예비창업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3D프린팅을 이용한 창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관심은 3D프린팅 창업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에는 무엇이 있는지에 쏠려있었다.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답번은 창업진흥원의 성승호 창업성장멘토링 센터장이 맡았다. 성승호 센터장은 3D프린팅 창업과 창직을 위한 정부지원방향을 제시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부의 정책자금은 전국적으로 260여가지가 존재한다.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금은 물론 지자체별 지원자금을 합한 것이다.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살핀다면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성승호 센터장의 시각이었다.


이에 따르면 나라에서 지원하는 정책자금은 융자와 지원 그리고 투자 등 세가지로 나뉜다. 융자는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즉 빌려주는 자금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원의 경우 창업진흥원, 기술정보진흥원 등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사업목적에만 쓰인다면 원리금을 상환할 필요가 없는 그야말로 지원자금이다. 마지막으로 투자는 한국벤처투자가 대표적이며 이득에 따라 수익의 일정부분을 갖는 형식이다. 성승호 센터장은 “3D프린팅은 아직 성장 도입단계에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투자를 받기는 힘들고 융자도 부담이 있다”며 “계획을 잘 세워서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이 신규 창업자들에게는 이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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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지원금을 상환할 필요가 없기에 심사과정이 까다롭고 예산 집행도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인 만큼 지원을 준비 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 대비를 할 수 있다는 시각이기도했다. 창업진흥원의 경우 연간 위탁 예산만 1,995억원에 이른다. 성승호 센터장에 따르면 3D프린팅 산업을 위해 따로 마련된 지원책은 마련돼 있지 않다. 다만 제조지식 서비스 1인창조기업센터, 창업맞춤형 사업,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 선도벤처연게 기술 창업 등 3D프린팅이 갖는 가치가 창업진흥원의 방향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기에 지원 받을 가능성은 크다고 한다. 창업맞춤형 사업의 경우 예비창업자 및 창업 후 2년 이내의 기업에게 지원하는 사업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5월과 8월, 11월에 지원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선도벤처연계기술 창업의 경우 성공가능 성이 높은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기존 기업의 보유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성공적인 창업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미래의 스타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지원제도다. 예비 창업자를 선도 벤처기업에 입주 시킨 후 시제품을 제작하고 판로 개척과 멘토링 등 창업보육을 지원해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최대 9,0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예비창업자에게는 6,000만원, 선도기업에 3,000만원이 배당된다.

대학과 연계해 기술을 개발하려는 창업자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관심을 둘만하다. 유망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를 발굴하는 사업으로 최대 7,000만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자격은 예비 창업자 및 창업 1년이내 기업의 대표여야 한다. 시제품제작비, 기술정보활동비, 마케팅비는 물론 인건비로도 지원자금을 쓸 수 있다.
성승호 센터장은 “지난 2014년의 경우 벤처사업지원사업에 3D프린팅 관련 기업들이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경우가 많았다”며 “3D프린팅에 특화된 지원은 아니더라도 미래 육성 가능성이 큰 산업이기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다면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구현해주는 도구
그 가치만으로도 빛나는 3D프린팅

3D프린팅은 개인이나 단체가 가진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해 주는 도구다.
그 한계가 무궁무진하기에 정부기관이나 국회는 물론 다양한 기업체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 금형설계의 부담을 줄이고 다채로운 결과물을 제작할 수 있기에 기업 수준을 넘어 개개인의 일상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영화 방송 미술 소품이나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의 피규어 등에 활용은 생활을 변화 시키며 의학 분야는 생명을, 자동차, 항공 등 전문분야에서는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한계점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3D프린팅 작품은 ‘신기하다’ 수준에 머물러있고, 금형보다 제작비가 싸다고는 해도 대중에게는 한계가 있다. 질적으로는 주물보다 경쟁력이 떨어지고 명품 역시 3D프린팅으로는 만들지 못한다. 저작권 보호도 힘들며 저가형 제품의 경우 노즐의 안정성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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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권 서일대 교수는 “현재 국내 상황으로 봐서는 3D프린팅 만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창출은 어렵다”며 “크기에도 한계가 있고, 우주항공이나 의료부분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일반상품으로는 시장성이 좋지 않다”는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특히 저작권은 규제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자칫 3D프린팅 산업 자체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 머무를 수 있다”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공동의 연구가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현실은 미비하더라도 예측조차 불가능한 가능성이 내포돼 있는 만큼 꾸준한 노력과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긍정적인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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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와 간담회를 주최한 배덕광 의원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의 등장과 기존 산업과의 융합으로 3D프린터는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우리의 일상으로 스며들 것”이라며 “3D프린팅은 2007년 등장한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보다 100정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3D프린팅의 현재를 진단하고 향후 전망과 과제를 낱낱이 공유하는 것으로도 산업 선도를 위해 지혜를 모으는 계기는 마련됐다고 본다”며 “당장에 결론을 내지 못하는 과제가 있더라도 향후 인내심을 가지고 힘을 모은다면 정부와 시장, 국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결과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 생태계 조차 마련하지 못한 3D프린팅 산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개발해 활용하느냐의 문제가 앞으로 남은 전국가적 과제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문제를 외면하는 모습보다는 문제를 받아들이고 문제를 인정함으로서 이를 발전시켜나가는 것. 이것이 진정 예측할 수 없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3D프린팅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출처 월간PT 4월>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가상을 현실로 만드는 혁신적 도구 3D프린터
Posted by NO1여기에

792억 계획 중 집행은 186억뿐
집행율 23.5% ‘유명무실’ 우려

 

지난 2012년 7월, 인쇄업계에는 희망찬 바람이 불었다.
최광식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일산출판산업단지에서 인쇄문화산업을 국가 전략산업화하겠다는 ‘인쇄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이는 인쇄문화산업진흥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 수립 된 중장기 발전계획이었으며 인쇄업계 학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발전방안이었기에 국내 인쇄산업 성장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총 5년여의 진흥기간 중 1년 여의 시간이 남은 시점에서 월간 PT가 1차 5개년 계획의 현재까지의 성과와 보완점 등 현 주소를 짚어봤다.

취재 | 임성윤 기자(printingtren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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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뿐인 인쇄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 어쩌나?


인쇄출판산업지원센터 건립 등 하드웨어 부분에 153억 집중
시스템 개선, 가치확산, 경쟁력강화 등엔 33억 투입이 고작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인쇄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이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5년간 최대 792억원을 투입해 인쇄 종주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산업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는 온데간데없다.
4년차 단계를 밟고 있는 현 시점에서 총 투입된 자금은 186억원뿐이다.
이나마도 대구에 조성한다는 인쇄출판산업지원센터, 파주출판문화정보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에만 134억이 집중됐다.
실질적으로 인쇄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인쇄기반 조성, 고품질 육성, 해외 수출력 강화,
인쇄문화 가치 확산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는 초기 3년간 33억원 밖에는 투입되지 않았다.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입해 인쇄 종주국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계획 초기의 발표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장밋빛 희망과 자신감이 어우러졌던 인쇄문화진흥 5개년 계획

인쇄문화산업을 진흥시키고자 발표된 ‘인쇄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은 발표 당시 인쇄물 생산액 10조원, 해외 수출 5억 달러라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됐다. 인쇄산업 재도약의 발판을 만든다는 거창한 포부였던 만큼 소요 예산도 국고 410억원을 포함 총 792억원 규모로 마련됐다. 당시 인쇄업계는 물론 사회전반적으로 인쇄산업의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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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역사적으로 인쇄술은 지식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고,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인류문명 진화에 결정적 역살을 수행해 왔다”며 “우리나라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인쇄술을 탄생시켰기에 인쇄종주국의 위상을 계승 발전시키려 인쇄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지식정보사회 발전의 핵심 동력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인 인쇄문화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친환경. 고품질 인쇄 육성 등 5대 전략과제와 17개 시행과제도 만들었다. 이에 따르면 친환경 인쇄소재 개발 인증제 도입, 친환경 시스템 전환 등 ‘친환경인쇄 기반조성’에 29억원, 품질표준기준 설정, 제잭기수 고급화 설비 현대화 등 ‘고품질 인쇄산업 육성’에 21억원, 수출경쟁력 강화에 160억원, 인쇄문화 가치 확산에 328억원, 인프라 구축에 254억원 등 총 792억원의 예산 투입이 계획 됐다.
먼저 친환경 인쇄산업 기반 조성은 세계적으로 인쇄물에 대한 친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 본 것으로 친환경 인쇄 소재개발지원, 민간차원의 친환경 인증제도 도입 및 인쇄 산업의 친환경 시스템 전환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수출 경쟁력 강화 및 인쇄문화 가치 확산 전략에서는 구텐베르크보다 200여년이나 앞서 세계최초 금속활자를 발명한 우리나라의 인쇄문화를 알린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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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야심찬 발표에 인쇄업계 종사자들은 물론 국가 전체로서도 경기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디지털문화의 확산으로 침체가예상되던 인쇄 및 출판업계에 정부가 직접 나선 5개년 진흥계획은 인쇄 종주국의 위상을 확립하고 글로벌 리더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문화관광부 발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국내 인쇄물 생산액은 9조2,000억원에 달했고 수출액도 2억9,000만달러에 수준이었다. 진흥법이 현실화 되면 정부가 예측한 2016년 인쇄물 생산액 10조원, 인쇄물 수출액 5억달러 목표가 달성 될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했다. 전체 인쇄산업의 중흥으로 소규모 영세사업체까지의 낙수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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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율 고작 23.5% 792억 계획 중 실제 집행은 186억 뿐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집행내역을 확인해 본 결과 이같은 기대는 한낱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짙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힌 ‘인쇄문화산업진흥 5개년계획 연도별 추진현황 및 계획’에 따르면 친환경 인쇄 기반 조성에 집행된 예산은 4년간 국고 4억1,000만원, 고품질 인쇄산업 육성에 국고 7억4,000만원, 민간 2억5,000만원 등 9억9,000만원이 고작이다. 수출경쟁력 강화 부분에는 18억8,000만원, 인쇄문화 가치 확산 6억8,000만원, 인프라 구축에 14억7,000만원 등이 투입됐으나 전체 계획 792억원중 실제 집행금액은 186억원, 23.5%만이 집행 됐을 뿐이다. 기존 계획안과의 괴리가 현격한 수치다.

 

그나마 23.5%라는 수치도 허수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인쇄출판산업지원센터 설립, 출판인쇄 박물관 건립, 파주 출판문화정보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하드웨어 산업인프라 부분에 146억원이 집중됐다. 산업 일선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스템 개선, 가치확산, 경쟁력강화 등엔 4년간 40억원만이 집행됐다. 소프트웨어 부분에 투입된 금액만 따지면 편성 538억원 대비 7%를 갓넘는 수준이다.
인쇄 종주국 위상을 높이고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친환경 인쇄기반조성 전략의 계획 대비 예산 집행비율은 14.5%이며, 고품질 인쇄산업 육성은 47.1%, 수출 경쟁력 전략의 비율은 11.8%다. 인쇄문화 가치확산 분야에 집행된 예산 집행비율은 고작 2%에 불과했다.


인쇄문화 산업인프라를 구축하는 하드웨어 부분에는 지난해까지 146억원이 집행됐고(집행률 58%), 2016년에는 78억원(국고39억 지방비39억)의 추가 집행이 예정돼 있기는 하다. 이 경우 인프라 구축 부분에 계획됐던 254억원 예산집행률이 88%에 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년 예산인 78억원은 계획일뿐이며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나 사회전반적인 호응이 없다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박물관 건립이나 지원센터 설립은 인쇄업계에서 주도하는 분야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결국 인쇄종주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산업인프라를 구축하며, 인쇄강국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정부의 거창한 인쇄산업진흥 5개년 계획은 기간이 1년 남은 시점에서 목표 대비 1/4도 진행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낙제를 넘어 관심 밖 퇴출이라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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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국고를 지원받는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민간의 정부 소통 창구인 대한인쇄협회가 해당 요건에 맞는 사업계획서를 제출 하면 문광부가 이를 검토 승인하고 기획재정부에 전달해 정부안이 만들어 져야 한다. 이후에도 국회 상임위의 회의를 거쳐야 본회의에 상정되고 여기서 통과해야만 비로소 예산이 투입된다. 이 과정에서 사업의 합당 여부 민간자본의 투입 비율,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 등이 고려되는 수정이 가해지고 할당 예산은 기존 계획보다 줄어드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렇지만 모든 과정을 감안하더라도 792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는 계획과 비교한다면 현재까지 집행된 예산의 수준은 처참할 정도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에서는 민간의 사업계획이나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고 지원사업은 민간투자가 병행돼 일정 비율을 이룰때 예산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으며 업계관계자는 “인쇄산업은 디지털 문화의 확산으로 사양산업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커 국가 정책 예산 심의에서 뒤로 밀리는 모습이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국가예산은 박물관 건립 등 큰 사업이 아닐 경우 5%, 10% 씩 증액되는 경향이 크다. 계획 대비 예산 집행비율로 보면 저조해 보일 수 있어도 각각의 내용들은 차분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나 민간이나 세계적인 글로벌 인쇄문화를 확산시키겠다던 야심찼던 계획 초기 자세와는 확연히 달라진 반응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연간 5억달러 수출?
냉정히 점검해 봐야하는 경쟁력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각종 인쇄산업의 산업지표를 보더라도 국내 인쇄문화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낌새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컨텐츠진흥원이 집계하는 인쇄업의 연간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인쇄업 매출액은 2010년 4조1323억원을 찍은 이래 2011년 4조262억원, 2012년 4조16억원을 기록했고, 2013년에는 3조9243억원까지 하락했다. 사업체수 역시 2007년 1만 4770개가 경쟁을 펼쳤으나 2013년에는 1만2998개소까지 감소했으며 종사자수도 2005년 6만명 이상에서 2013년에는 5만236명까지 줄어들었다.
수출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5년간 인쇄물 수출액은 2010년 3억5788만 달러를 정점으로 2011년 2억8344만 달러, 2012년 2억4515만 달러, 2013년 2억9139만 달러, 2014년 2억47267만 달러를 기록하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액은 2010년 3억3982만 달러에서 2014년 3억1921만 달러로 약간 감소했으나 경상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2016년까지 연간 수출액을 5억 달러로 끌어 올려 세계 10위권의 인쇄 대국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사실상 성사가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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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업계가 직접 느끼는 경기한파는 더욱 차갑다. 영세한 인쇄소들은 진흥이나 발전보다는 생존에 허덕이는 경우가 파다하다. 디지털 시대에 종이인쇄의 물량은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종이 인쇄의 자리는 스마트폰이 빠르게 잠식해 나가고 있다. 후가공 단계를 접목시키고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업체 성격을 변화시키고, 특수인쇄 분야에 관심을 갖는 등 변화를 꾀하고는 있지만 국내 경기 자체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역부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인쇄하는 합판인쇄가 시장의 질서를 무너뜨린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라는 자조적인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결국 디지털시대에 대응할 준비를 미처 하지 못한 인쇄업계 종사자들은 단가싸움에 매달리는 현실에 내몰려 미래보다는 내일을, 내일보다는 오늘을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정부의 계획대로 인쇄문화의 진흥이 현실화 됐다면 과연 어땠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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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종주국 위상 높이는 이미지 쇄신에 중점 국가전략산업 선정이 성과?

정부와 민간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대한인쇄문화협회에서는 그럼에도 5개년 계획이 성공적으로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인쇄문화협회 측은 “인쇄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하면서 가장 큰 목표가 인쇄의 국가전략산업 지정이었다”면서 “이를 통해 인쇄업게는 연간 800억원 한도 내에서 시설과 운전자금을 장기 저리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를 알리고 인쇄문화를 순회전시함은 물론 친환경 인쇄 국제인증(FSC) 지원이나 친환경 인쇄 연구 등이 진행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실제 옵셋인쇄와 스크린인쇄는 국가기간산업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는 했다. 하지만 한 꺼풀 들여다보면 현실적인 지원책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014년 현재 정부에서 국가기간전략산업으로 지정한 산업은 14개분야 109가지 직종이다. 800억원 한도 내에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지만 그 과정도 쉽지 않을뿐더러 선착순으로 신청해야 하기에 인쇄업계에만 특화됐다고는 보기 힘들다.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직종훈련을 시켜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대기업이 전략적으로 지원금을 받기위한 사업을 펼칠 수도 있으므로 영세업체 소기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인쇄업계의 업체가 현실적으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은 현실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


체감할 수 있는 사업보다는 대한민국의 인쇄 전반을 홍보하는 쪽에 사업이 치중돼 있다는 점도 아쉽다. 대한인쇄문화협회 관계자는 올 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2016년 한국에서 개최될 ‘세계인쇄회의의 준비’라고 밝혔다. 더불어 각종 전시회에 한국인쇄관을 조성해 찬란한 인쇄문화를 홍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통해 한국인쇄의 위상 제고와 인쇄물 수출 증대를 꾀한다는 의도다. ‘인쇄문화산업 진흥법’에 따른 국가지원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인쇄인의 권익보호에 나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물론 국내 인쇄의 가치 확산과 위상제고의 사업이 가벼운 것은 아니다.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대한민국 인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서 각광을 받게 되는 것은 산업의 진흥을 이끌 중요한 열쇠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5개년 계획 중 1년여가 남은 시점에서도 관련예산을 25%도 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을 넘어 비판을 받아야 할 부분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대변하지 못했다는 시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협회는 현실성 있는 사업, 업계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아이디어를 제안하지 못했고 정부는 이를 방관했다. 또한 시스템 개선이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는 30억원 정도의 예산만을 책정 받았고 나머지는 홍보활동에 집중했다는 점 점 역시 업계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대변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홍보에만 집중? 생색내기에만 집중하나 제2의 한식 세계화 사업 우려도


인쇄문화진흥 5개년 계획이 유명무실한 탁상공론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 보이는 가운데 말만 앞서고 현실은 외면했던 한식세계화사업과 맥락을 같이하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식 세계화는 대표적인 용두사미 사업으로 꼽히는 국가사업이다. 인쇄문화진흥 5개년 계획보다 앞선 2009년 5월, 시작돼 7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6년간 1,200억원의 예산이 집행됐고 올해도 11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떡볶이와 비빔밥, 전통주, 김치를 한식 세계화를 선도할 4개 품목으로 선정한 뒤 건강한 음식임을 내세워 세계적인 음식으로 발돋움 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5년 동안 140억원을 투입해 산업을 키우겠다던 떡볶이는 1년만에 연구소가 연구를 중단했고, 올해 예산은 책정되지도 않았다. 일본인은 매운 것을 못먹었고 유럽과 미국에서는 쌀의 질감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한 결과였다.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한식을 알리는 홍보를 대대적으로 펼쳤지만 보여주기 식에 그쳤다. 심지어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닌 한국에 ‘해외에서 홍보활동을 했음’을 홍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한식이 무엇인지, 어떤 점을 알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부재했기에 벌어진 참극이다. 사전 현지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 채 추진했던 정책과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생색내기 성 계획들, 그리고 현실성 없는 무리한 진행이 오히려 한식 세계화의 발목을 잡은 꼴이 됐다. 시작은 거창했으나 7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한식 세계화 사업은 중장기 로드맵 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는 분명 인쇄문화진흥 5개년 계획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아직 1차 계획일 뿐?
2차 계획이 나올 수 있을까?

인쇄문화진흥5개년 계획이 그나마 나은 점은 예산 집행 자체가 더디 됐다는 것이다. 용두사미라도 무리한 진행은 하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이다. 그러나 산업발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을 살만하고 인쇄문화의 위상을 높이려는 홍보활동은 우려를 살만하다.

인쇄산업 진흥계획의 현 성적표가 낙제점에 가까운 이유에는 다양한 원인과 이유가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산업 생태계 자체가 디지털산업화 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민간에서는 물론 정부부처에서도 디지털화가 가시화 되고 인쇄비용을 절감시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원인은 정부 정책 자체가 진흥보다는 복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들 수도 있다. 글로벌 경제 및 국내 경기의 침체 영향도 무시하지 못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원인은 업계와 주관부처에서 진흥계획의 부진함을 굳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16년까지 예정된 계획이 후반기로 들어섰으나 이제까지 세부 계획이 어디까지 진행됐고 어떻게 진행 돼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세간에 제대로 알려진바가 없었다. 협회에서는 총회자료를 통해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만을 알렸을 뿐, 계획대비 성과, 예산대비 집행비율들을 구체적인 자료로 명시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인쇄문화진흥 5개년 계획이 발표 된 이후 관련 보도자료 한 장 발표한 바 없다.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멀어지게 됐고 진흥계획은 자연스레 유명무실의 단계를 밟고 있다.


대한인쇄문화협회 관계자는 “1차 5개년 진흥계획이었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던 것으로 이해했으면 한다.”며 “처음 진행된 진흥이라 기존의 생각과는 다른면이 있었다. 이는 다른 산업의 진흥 계획도 마찬가지다. 1차 계획의 성과를 바탕으로 2차 5개년 계획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사업들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역시 “기존 진흥 계획이 예산이 그대로 책정될 것을 예상하고 계상된 면은 있다”며 “계획대로 예산을 따지 못하는 것은 문화부차원에서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재정부 쪽에 분기보고 중기보고 등의 자리를 이용해 인쇄회의나 직지축제 등을 중심으로 인쇄 관련 예산이 더욱 필요하다는 점을 이미 전달 한 상태다.”며 “예산만 보면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업계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1차 진흥계획이라는 점을 백번 감안한다 해도 현재와 같은 성과, 예산 집행 비율을 보면 2차 진흥계획에서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는 힘들다. 현실성은 고사하고 오히려 2차 진흥계획이 마련될 것인지의 여부까지도 의문부호가 달린다.

 

더 나은 2차 계획을 위해…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과거 인쇄업계 종사자들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인쇄업계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대로가 무난하다고만 생각해야 하는지, 혹은 다음에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야 하는지는 곰곰이 따져봐야 할 문제다. 2015년 예산안이 확정된 시점에서 이제 인쇄산업진흥 5개년 계획은 2016년도 계획만이 남아있다.

2016년 예산안의 조성은 5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단계부터 시작한다. 1차계획의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는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 이순간에도 세계 인쇄업계의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는 산업을 선도하기는커녕 따라가기도 힘들지 모른다.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업계 발전을 위해 보다 많은 사업계획이 마련되고 예산을 책정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업계와 정부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산업현장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함은 당연하다.

 

<출처 월간PT 4월호>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야심찼던 인쇄문화산업 진흥계획 어디로 가나?
Posted by NO1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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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소인쇄는 지금까지 국내시장에 있어서 박스에 단색인쇄용도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고품질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어져 왔다. 한편 해외시장에서는 박스인쇄 이외에도 씰, 라벨인쇄, 패키지인쇄 등 그 활약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일본시장에서도 최근 플렉소판의 박판화, CTP화, 잉크를 비롯한 자재의 충실, 신형 플렉소인쇄기 개발에 의해 품질은 점차 향상되었고, 오프셋 인쇄 수준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지기, 패키지에 있어서는 소롯트 분야에서의 니스코팅, UV건조, 타발, 엠보스 가공, 금은박, 넘버링 등, 후가공 유닛을 유연하게 추가할 수 있어 원패스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공 | 일본 ‘印刷界’ 정리 | 월간 PT 편집부(printingtrend@gmail.com)

 

수성 플렉소인쇄를 중심으로 하는 패키지 인쇄 솔루션
interpack 2014에서 본 패키지 인쇄 트렌드

금년 5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포장기재, 자재, 제약기계 종합전시회 ‘interpack 2014’에서는 환경(안전성, 에너지 절감, 자원절감, 카본풋프린트 등), 품질(재현성, 내성 등), 비용(생산성, 러닝코스트, 투자효과 등), 속도(단납기, 작업/관리 효율성 등)에 관한 각종 솔루션이 발표되었다.
그 중에서도 환경대응에 관한 솔루션에 대해서는 일반고객의 관심도가 높고,출품기업도 각각의 각도에서 ‘안심, 안전, 에너지절약, 자원절약’에 공헌하는 기술 및 제품을 어필해 왔다. 환경대응에는 상당히 많은 대응법이 있는데, ‘다이렉트 제판’, ‘수성플렉소인쇄’도 그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것들의 실용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용제 비사용화’가 주목받는 것도 패키지 분야에 있어 환경의식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한편 패키지 그 자체의 경향으로는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종이, 캔, 병 등의 경질 패키지에서 파우치로의 이행이 진행되는 등 연포장재 채용이 각 분야에서 늘어나고 있다. 연포장의 장점 중 하나는 패키지의 경량화 및 컴팩트화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한 번에 다 마셔버리도록 작게 포장된 와인병 및 스탠드파우치 등은 interpack에서 제창되던 ‘SAVE FOOD’와도 이어지며, 또 비누 및 샴프 등을 넣는 리필파우치는 에너지절약, 환경대응으로 이어진다. 더욱이 필름 등의 재료의 진화에 따라 패키지에 새로운 기능이 부가할 수 있게 된 것, 연포장의 우위성이라고 말해진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을 붙이지 않아도 산소차단이 가능한(장류가 산화되지 않음) 신소재, 후지필름이 개발한 특수 흡습필름 등, 의약품과 식품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기능 소재가 차례차례 상품화되고 있다. 연포장 시장은 2018년에는 35조 엔까지 성장한다는 예측이 있는데 패키지에 요구되는 역할의 변화를 보아도 연포장의 수요는 앞으로 확실하게 확대되어 가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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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해외에서 다른 플렉소인쇄의 활용상황
그러면 플렉소인쇄의 활용은 세계적으로 보아 어느 분야에서 어느 정도 진행되어 있을까? 지역별로 비교해 보면 북미 및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일에 플렉소가 주력인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95% 이상이 그라비어로, 용제잉크 사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플렉소 인쇄 잉크의 수성화는 일본이 선행하고 있다. 시대의 추세로는 북미 및 유럽도 앞으로 같은 흐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해외에서 비율이 높은 플렉소 인쇄가 일본에서 그다지 연포장에 사용되지 않는 배경으로는 품질요구의 차이를 생각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연포장인쇄는 130선 정도가 많고 품질면에서의 벽이 일본만큼 높지 않아 플렉소 보급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상당히 높은 품질이 요구되고 있어 미장성을 중시하는 클라이언트 사이에서 ‘플렉소인쇄의 품질은 그라비어에 비해 떨어진다.’라고 하는 이미지가 널리 알려져 있어 플렉소로의 이행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플렉소의 품질은 이전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고, 화질이 좋다는 것을 인정받게 되면 연포장의 플렉소화가 한 번에 가속 받을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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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플렉소의 우위성
플렉소인쇄는 원리적으로 연포장용도로 그라비어 인쇄에 비해 수성화가 간단하다. 그라비어 인쇄에서도 한 때 수성화 움직임은 있었지만 생산성 및 비용면의 장점이 나오기까지는 수성잉크 개발이 진전되지 않았다. 때문에 용제의 연소처리를 철저하게 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CO2 배출을 수반하기 때문에 설비투자부담이 커진다. 이러한 배경도 있고, 특히 일본에서는 그라비어에서 수성플렉소로의 전환이 큰 흐름이 되어있고, 클라이언트측, 예를 들면 대형 식료품 제조사 등이 수성 플렉소의 채용을 표명하고 있다.


또 최근 연포장 및 씰, 라벨 분야에서는 원반의 박피화, 다색화, 소롯트화가 진행되고 있어 이러한 것이 플렉소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예를 들면 페트병 라벨로 최근 늘어나고 있는 스트레치라벨은 종래의 쉬링크 라벨보다 더욱 얇아 20㎛가 채 되지 않는다. 이처럼 얇아서 신축되기 쉬운 소재라도 플렉소 인쇄에서는 그라비어에 비해 높은 레지스터 정밀도가 얻어지므로 소롯트라도 손실이 적은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CI(센터 임프레션)형 플렉소 인쇄기는 신축되기 쉬운 소재에 다색인쇄에 적합하다. 센터드럼의 주위에 인쇄유닛을 배치한 구조로 인쇄 중에 원반이 센터드럼에 고정되어 인쇄유닛 사이에서 원반의 신축이 발생하지 않아 높은 레지스터 정밀도로 고속인쇄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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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플렉소 인쇄를 지지하는 패키지 솔루션
후지필름글로벌 그래픽 시스템(이하 FFGS)에서는 수성 플렉소 시장 확대를 노리고 2011년 가을, 조각방식의 플렉소 제판 시스템을 주축으로 하는 패키지 분야용 솔루션 ‘GRANPACS’를 발표. 판재로부터 제판기기, 교정기, 인쇄기, 후가공기, 각종관련자재, 그리고 워크프로우 시스템까지 패키지제작에 필요한 툴을 총체적으로 제공해야 하며, 제품라인업의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
FFGS에서는 플렉소 제판 시스템으로서 조각타입의 ‘FLENEX DLE SYSTEM’을 라인업하고 있다. 같은 시스템에는 연포장용 플렉소판 ‘FD시리즈’를 비롯한 판재와 레이저 조각기 ‘FLENEX DL-25/50’부터 제판공정수가 극적으로 적은 것이 특징이다. 레이저 조각, 간이 린스, 건조만으로 제판이 완료되어 UV노광기 및 프로세스, 드라이어 등의 부대설비를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제판공정이 대폭적으로 효율화가 가능한 외 에너지 소비량도 억제할 수 있어 수지판 용제현상에 의한 VOC 발생도 일절 없는, 생산성, 환경성이 뛰어난 시스템이다.
최신 B1 사이즈 레이저 조각기 ‘FLENEX DL-50’은 폭 1350mm x 원주 950mm까지 슬리브판에 대응하고, 고분해능 레이저의 초미세 기록빔에 의한 고정세 레리프 조각을 실현. 또 0.8m2/시의 고생산성을 발휘한다. 이 레이저 조각기와의 조합으로 고품질 묘화에 공헌하는 것이 독자개발의 플렉소판 ‘FD시리즈’이다. 수성잉크, UV잉크 모두 대응하고 특히 연포장재 용도에 최적의 성능을 가진다.

 

윈드밀러 & 홀셔제 플렉소 인쇄기
FFGS는 독일 플렉소 인쇄기제조사 윈드밀러 & 홀셔(이하 W&H사)와 동맹을 맺고 최신 CI형 플렉소 인쇄기를 일본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스템인 ‘W&H MIRAFLEX’. 견고성 중시의 설계와 고도의 제조기술에 의한 높은 신뢰성이 큰 특징으로 인쇄속도는 최고 600m/분. 또 판과 애니록스롤러, 센터드럼의 인압을 단시간에 최적화함으로써 효율 좋게 품질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 애니록스롤러, 챔버의 잉크세척도 적은 세척액으로 재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효율이 대폭으로 향상된다.
‘W&H MIRAFLEX’는 이러한 인쇄품질, 생산성 높음에 의해 세계 각국에서 높이 평가되어 풍부한 도입실적을 자랑한다. 일본에서도 작년 사카와인쇄(주)(본사 교토, 대표이사 키노시타)에 FFGS가 판매한 W&H사제 플렉소인쇄기를 일본 제1호기로서 도입했다.

 

신쇼룸 ‘FRANPACS Lab. Center’에서 실전적인 정보를 제공
FFGS에서는 2014년 3월, 패키지 및 디지털 인쇄기 분야의 새로운 쇼룸을 ‘FFGS WING CITY ashigara’를 카나가와현 미나미아시가라시에 개설했다. 차세대 인쇄를 체감할 수 있는 장으로서 호평을 얻고 있으며, 오픈이후 3개월간의 내장자는 약 450사 1,000명을 넘고 있다.
이 WING CITY 속에 패키지 인쇄 변혁을 지지하는 새로운 정보발신거점으로서 개설된 것이 ‘GRANPACS Lab. Center’. 광대한 공간을 유효하게 살린 다이나믹한 시연에 의해 CI형 고속 플렉소인쇄기 ‘W&H사 MIRAFLEX AM 8색기’ 외 최신 솔루션의 전용을 효율 좋게 한 번에 볼 수 있다.
플렉소 인쇄를 도입할 때에 표준적이면서 선진적인 공정을 상정하고 ‘GRANPACS’를 구성하는 주요시스템에 의한 ‘플렉소 제판~디지털 교정~플렉소 인쇄’를 알기 쉽게 시연. 또 통상 쇼룸으로서만이 아니라 “공개실험시설”로서의 기능도 겸하고 있어 데이터를 가지고서 테스트 인쇄 및 각종자재 성능평가 등 각종기재의 검증에도 활용할 수 있다.
공장설계부터 전략입안, 시스템 활용, 사후 플로우에 이르기까지 플렉소 인쇄에 관한 모든 상담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WING CITY내의 또 다른 쇼룸 ‘DIGITAL PRESS Innovation Center’에서는 지기인쇄용도에 대응하는 잉크젯 디지털 인쇄기 ‘Jet Press 720F’의 실기전시, 시연을 실시하고 있다.

 

<월간PT12월>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플렉소 인쇄의 변화, 라벨·패키지인쇄 등으로 영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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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시장 공략…양질의 바이어 접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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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인쇄문화협회(회장 조정석, 이하 인협)는 지난 11월 3일부터 8일까지 미국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6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시장개척단은 11월 4일 미국 홀리데이 샌프란시스코 호텔 1층 크리스탈룸에서 개최된 행사를 통해 미국 바이어 업체들과 1:1 비즈니스 상담을 가졌다.
정리 | 김보미 기자(printingtrend@gmail.com)

 

6개사 대표 및 담당자 15명 참가
시장개척단 행사는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인협 인쇄수출센터가 인쇄물 수출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주요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번 미국 시장개척단은 조정석 인협 회장을 단장으로 하고, 박제덕 국제교류위원회 위원장과 삼원프린테크, 청아문화사(주), 아시아프린팅(주), 아시아코리아프린팅(주), (주)타라티피에스, (주)드림인쇄 등 6개사 대표 및 담당자를 비롯한 총 15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조정석 인협 회장은 “이번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대표들은 인쇄물 수출의 역군이고 인쇄기술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다. 직면한 이익보다 미래의 고객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세심한 배려와 조심스러운 상담을 부탁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건강하게 귀국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박제덕 국제교류위원회 위원장은 “수출상담을 할 때는 중국업체와의 경쟁을 염두에 둬야 하므로 적정한 단가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처음에는 거래를 성사시키기가 쉽지 않으니 좋은 가격으로 거래를 트고, 이후에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교민 신문과 인터뷰 통해 현지 홍보
인협 임직원과 미국 현지 에이전트는 시장개척단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노력했으며, 행사는 파티션으로 구분된 총 6개의 독립 구역에서 철저한 개별상담으로 이뤄졌다. 국내 업체 사이의 혼선을 방지하고 미국 업체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담시간을 지정해 진행했으며,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시장개척단 참가업체와 미국 바이어 업체에게 동시에 전달함으로써 상담한 내용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인쇄업체 세계 경쟁력 강화 기회
미국은 2013년도 인쇄물 수출 규모가 1억719만3,000 달러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 시장이다. 이처럼 세계 최대 인쇄물 수출시장의 개척 활동은 우리나라 인쇄업체의 세계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된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추가 상담이 필요한 경우 직접 바이어 사무실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함으로써 성과를 높였다. 하지만 업체별 특성에 부합하는 바이어 확보가 쉽지 않아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또한 향후에는 국제전시회와 시장개척단의 장점을 결합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의견이 대두됐으며, 세계 최대의 미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미국 수요에 대한 더욱 철저한 동향 파악과 사전 수요 조사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월간PT 12월>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대한인쇄문화협회, 미국 시장개척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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